장의업을 하는 친구들의 얘기가 아니더라도 혹시 우리에게 닥칠 일일 수도 있어 어떤 가능성을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가족 특히 연로한 부모님 중 한분이 먼저 별세하면 남은 배우자나 보호자도 동행하듯이 별세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짐작하는 일이 있어 얘기를 드립니다.
종종 혈압약이나 평소 중요한 약을 먹어야하는 만성 질환자가 가족이 먼저 별세하면 충격도 받고 경황이 없어 챙겨야할 약을 먹지 못해 그럴 가능성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대개 배우자가 서로간에 챙겨주는 경우에 더 그렇죠.
부모님이나 연로한 가족들 또는 만성질환으로 약을 정기적으로 상용해야 하는 가족들이 있을 때는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약을 스스로 챙기지 못하는 가족의 경우 장례같은 집안 대사를 치르는 동안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약을 거르게 되기가 쉽습니다.
우리는 자칫하면 우리의 너무나 사소한 태만으로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재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태만을 묻어버리기 위한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성일:2013-10-01 15:35:15 125.179.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