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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황과 교회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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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기
등록일
2013-12-02 21:40:49
조회수
4776
한반도는 분단으로 서로 대립하여온 지 70년이 다 되었다. 세계에서 유일한 남북분단으로 통일되기가 정말 어려워 보인다. 주변이 세계 4대강국으로 둘러싸여 고래 싸움에 새우 등터지는 꼴이 현실화되고 있다. 안으로는 여러 모양으로 갈기갈기 찢겨 극한 대립을 일삼는다.

맘몬주의 일등주의 성공주의 출세주의가 유교주의 토양에서 자란 번영신학이 한국교회를 질식시키고 있다. 이제 하나님 나라 원칙—의, 공의, 사랑, 진실—에 최선을 다 해야 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다. 둘러간다고 늦더라도 주님나라 원칙은 고수하여야 한다.

세계에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립이 테러로 이어지는 곳이 많다. 좌파와 우파는 어느시대, 어느 사회에나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교인들을 이끌어야 한다. 목회자는, 종북(從北)을 배제하면서 이 양쪽을 바로 파악하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잣대는 주님나라 원칙이다. 때문에,목회자에게 균형 잡힌 독서가 요청된다. 뉴죠는 물론 월간 『복음과 상황』이라든가, 미국의 Sojourners, 그리고 무신론적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류도 비평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자본주의, 세계화 쪽에 일방적으로 길들여졌기 때문에, 게다가 유교주의로 이제 지나치게 '우리주의'에 빠져있기도 하다. 성경을 보는 우리 시각이 주님나라 원칙적이라야 하는데....! 차제에 ‘불평등’해소를 촉구하는 로마교황에 대한 조선일보 기사를 소개한다.

===== ****주다해[AD] 2013년 11월28일 조선일보 A20 면)**** =====

교황 프란치스코가 아무런 규제 없는 자본주의를 '새로운 독재'라고 비판하면서 "전 세계 지도자들이 가난과 경제적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 보도했다. 교황은 지난 3월 즉위한 이후 본인이 한 강론과 발언을 토대로 직접 쓴 84쪽 분량의 '교황 권고'를 발표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공식적인 강령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문서를 통해 전 세계 경제 시스템을 '돈에 대한 숭배'라고 표현하면서 "모든 시민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직업과 교육, 건강을 보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경제가 성장하면 나중에 가난한 사람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트리클 다운(trickle down·낙수효과)' 이론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불평등의 구조적 원인을 차단하고 투기 행위를 근절하는 등 노력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어떤 해법도 찾을 수 없다."며 경제적 불평등은 궁극적으로 폭력 사태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인간 생명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명확한 한도를 설정했듯이 오늘날 우리는 소외와 불평등 같은 경제적 살인에 대해서도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어떻게 나이 든 노숙자가 유해한 환경에 노출돼 죽은 것은 기사로 다뤄지지 않고, 주가가 2포인트 떨어진 것은 뉴스로 소개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교황은 바티칸의 관료주의를 지적하며 가톨릭교회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조직의 안위에만 매달리는 교회보다는 거리로 나가 상처입고 더러워진 교회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동남성경연구원(www.kosebi.org) 원장
작성일:2013-12-02 21:40:49 58.239.109.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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