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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료실

제목

의(義)의 싸움닭이여! 일어나라!

닉네임
황창기
등록일
2014-02-22 09:44:17
조회수
4948
나는 늙은 싸움닭 노릇을 해 온 셈이다. 젊은 싸움닭이 나올 교권주의(敎權主義) 분위기 때문에 필자가 대신 나선 것이다. 교권을 무서워할 처지는 아니니까! 늙었든 젊었든 의의 싸움닭이 많아야 교회와 주님나라가 흥왕할 것이다. 아래는 최근에 이의를 제기한 일들이다.

① 엊그제 "설교표절 죄는 그 목사와 교회를 망친다."라는 나의 의견을 편집장이 코람데오닷컴(www.kscoramdeo.com의 '나의주장')에 올렸다. 설교표절이란 말이 성립 안 된다고 하는 분도 있기에 말이다. 설교 내용이 모두 하나님 것이요, 앞서 간 신실한 분들의 것이기에 '표절'이란 말이 옳지 않다는 의견도 많은 것 같아서!

그러나 이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물고기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나, 물고기로 만든 식품은 제조자가 있다. 마찬가지로 성경은 하나님의 것이나 그 말씀을 근거한 설교는 진액을 쏟은 작성자가 있다.주석처럼 남의 설교를 참고자료로 쓸 수 있어도, 내 설교로 삼는 것은 표절이다.

표절자는 물론, 교회도 주님나라의 생태계를 메마르게 한다. 무엇보다도 표절 죄는 번식력이 강하여 주위에 수많은 표절자를 낳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② 몇 주 전에는 "원로목사접대" 성도의 헌금을 쓰는 것은 '형평성'이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형편이 나은 분들(원로목사들)이 형편이 어려운 분들(은퇴목사,원로장로, 홀로 계시는 사모님, 은퇴전도사, 은퇴 사찰)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대접 받고 여비를 받아간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했다.

그런데 원로목사회 회장이 내 글을 복사해서 모든 회원에게 나눠주며 문제를 삼으려고 했단다. 감사한지고...! 그분들은 컴맹이 많을텐데, 내 글을 직접보면 나의 주장이 바로 알려지리라 싶다!

오해도 있는 모양이다. 사실 원로목사회에는 원로목사 뿐만 아니라 은퇴 목사들도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필자가 '어려운 노인들' 을 푸대접한다(?)는 식....! 이 시대 노인 문제가 심각한 걸 누가 모르랴!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주님나라 원칙—공의—이 아닌가!

다시 필자의 주장을 요약 한다: '더 딱한 분들'은 많이 빠진 중에 '덜 딱한 분들'이 대접받는 '불공정'한 일은 안 된다! 불공정한 일에 성도의 헌금('공금')이 쓰이는 것은 더욱 안 된다! 불공정한 행사를 '정례화'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

③ 지난 가을에는 '불공평'한 인사조처로 학교와 병원의 직원들이 분노하고 좌절하여 온 교회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총장'과 '이사장'을 공개적으로 몰아붙였다. 이 분들만 바로서면, 주님 교회가 많이 좋아질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④ 저 지난해 가을에는 교비10억 원을 유용하려는 '총회결의'에 따른 '전출위원회'와 '고려학원 이사장'과 싸워 이겼다. 총회 결의라고 대학교에 압력을 넣어 학생 호주머니 돈을 빼내려는 '불법성'을 신랄하게 공격하여, 결국 이사장이 손들게 하였다.

목회자들이여! 명심하자! 하나님 나라 원칙이 가장 힘세다는 것을! 국수주의도 이기고 민족주의도 이긴다! 교권주의 총회도 이긴다! 고로 언제나 본질인 ‘죄 문제’만 다루고, 비본질적인 인신공격은 하지 말아야 한다. 잘못하면 ‘본질적인 것’이 묻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도 우리는 주님 나라 건설의 역군이지 파괴자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잠언 16:7 절 말씀대로 힘써야 한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주관적으로 --전화 및 카카오톡—다투지 말고, 공개적으로—인터넷에서—대안을 제시하고 토론하도록 노력하자. 서로 만나면 인사도하고 식사도 같이 할 수 있는 성도의 교제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쥐 잡다가 독을 깨어서는 안 되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늙어가며 '싸움 닭"이 된 것이 고달프고 외롭다. 이런 일을 이어받을 내 후임자들은 언제 나올까? 많이 나올수록 주님나라가 튼실해 지리라! 언제 후임자에게 넘길 수 있을까?


전 고신대학교 총장, 한국동남성경연구원장(www.kosebi.org)
작성일:2014-02-22 09:44:17 58.239.109.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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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4 19:32:51
저희 교회가 목사님의 표절설교와 비윤리적인 문제로 진통을 앓고 있으면서
이런저런 방안을 은퇴장로님들과 논의를 하던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교수님 말씀대로 다음 세대의 싸움닭이 있을까 하는 물음이 생겼습니다.
현재의 교회내 교육 시스템으로 보아 이런 유사한 일이 20~30년 후에 저희 교회에
다시 발생한다면 이문제를 짚어서 문제제게를 할수 있을까? ,.....
우리 후세들의 신학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christotelos 2014-02-24 07:55:03
그리고 이견(異見)이 있으시면, 인신공격(人身攻擊) 없는, 대안(代案)을 제시하기 바랍니다.전화, 문자서비스, 카카오톡 같은 개인적 매체보다도 인터넷에 공론화하시면 답을 드리겠습니다.특히 본질에 벗어난 것은 대응하지 않겠습니다.어제 문자서비스를 1건 받았기에 하는 말입니다.
2014-02-23 20:56:48
예,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2014-02-22 19:26:35
교수님 외로워하지 마십시오~!!
매사에 무심함으로(?),수동적으로(?)타의적으로(?)시간의 흐름에 몸과마음을 맡기기보다 늘 새벽을 앞서 알리는 토종닭의 흔들림없고 성실한 외침을 멈추지 마시기를 기도로 간청드립니다
저의집이 엄청시골이라서 잘압니다~
수많은 닭들이 있어도 새벽을 알리는 닭은 정해져 있답니다~ㅎ
이렇게 표현 하는것의 외람됨을 용서하십시오
곳곳에서 새벽을 준비하는 햇병아리(?)들이 그래도 존재할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2014-02-22 18:34:50
이 글 말미가 나를 슬프게 한다.

"그러면서도 늙어가며 '싸움 닭"이 된 것이 고달프고 외롭다. 이런 일을 이어받을 내 후임자들은 언제 나올까? 많이 나올수록 주님나라가 튼실해 지리라! 언제 후임자에게 넘길 수 있을까?”

바알에게 무릎꿇지 아니한 7천명..
어디에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