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토론방

제목

설교표절과 고신사랑, 아니 교회사랑, 주님사랑

닉네임
푸른하늘
등록일
2014-03-03 19:25:13
조회수
4500
고신은 살아 있습니다.

열왕기상 19장 18절에 나오는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7천명은 그 외의 다른 성경 그 어디에도 나오질 않습니다. 그리고 그 7천명이 딱 숫자그대로 7천명뿐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 인구에 비하면 턱없이 적을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적은 수가 아니라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고신도 마찬가지 입니다. 2013년 4월기준 제63회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교인수가 50만명이 채 되지를 않습니다. 한국교단 전체를 볼 때 매우 적은 수에 속합니다. 물론 우리만이 그 7천명에 들기를 사모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정확한 성경의 표현을 빌자면 하나님께서 칠천 명을 남긴 것이지요. 그러니 그 수로 남겨진 다는 것이 얼마나 은혜인지요. 저는 요즘들어 늘 생각하는 게 내가 남겨질까? 내가 무슨 자격이 있을 까? 지금의 나의 모습, 나의 행동으로 볼 때 아무리 정당성을 말한 들, 주님 앞에 무슨 의를 들어낼 수 있을까?

현재, 설교표절, 설교자료구축의 무분별한 이용 등 세상은 점점 편리한 쪽으로 바뀝니다. 목회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의도와는 달리 문명의 이기로 서로가 단절되기도 합니다. 커피숍에서 음료를 두고 상호간에 대화를 카톡으로 하는 장면은 이제 다반사입니다. 대화와 고민, 숙의가 부족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고등교육일수록 숙의(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의논하다)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이 건(설교표절과 설교판매-그것이 얼마의 수익을 남겼느냐,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럴 의도로 거기에 시간을 투자하다보니 정작 자신의 설교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그런 아이러니칼한 상황)도 정말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아무리 소신을 가지고 있더라도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동료에게, 심지어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나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아무리 한들,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면 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희망을 가집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가 회복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그 회복이 희생없이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것도.

이전에는 예수님 믿으면 복이 오는 줄 알았습니다. 예수님이 복 그 자체인줄 몰랐지요. 그리고 예수님 믿으면 좋은 일만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압니다. 고난을 통과하지 않고는 성화에 이르기 어렵다는 것을...

고신 교단은 신사참배의 위기와 고난을 잘 극복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설교표절과 관련된 사안의 경우에도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이 주신 선한 양심을 따라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이를 통해 한번 더 고신교단, 더 나아가 한국의 모든 목회자들을 위해 진정코 내 교회, 너 교회라고 제한하지 마시고 -실제 교회란 건물에 구속되는 것이 아니듯 - 다함께 계속해서 기도해나갔으면 합니다.

사실 저는 이런 말 자격 없는 자입니다. 저도 알고 주님도 압니다. 용서하십시오.
saylee@pnu.edu
작성일:2014-03-03 19:25:13 218.146.131.19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2014-03-04 18:55:16
요즘 표절과 여러가지 힘든 문제가 발생한 교회에 다니고 있는 성도입니다. 오래전에 한친구와 오랫만에 연락이되어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대화중에 내가 예수믿는다는 얘기를 하게되었고 그친구에게 짧지않은 시간동안 부족한 성경지식으로 복음을 증거하려고 애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며칠전 그친구와 또다시 연락이 닿아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교회를나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네생각이 나더라" 이런 내용 이었 습니다. 예저같으면 박수치며 좋아할 일이었지만
전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냥 집 가까운 교회에 열심히 다니라고 얘기하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 왜냐하면 예수를 모르고세상가운데 살면서 피폐해져있는 그친구의 심령보다 제심령이 더 피폐해져 있기때문입니다.
바라옵건대 부디 그친구의 손을 당당하게 잡고 우리교회에서 나랑같이 예수 잘믿어보자 하며 권유할수 있는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다립니다
머지않아 그런날이 오겠죠..........??
2014-03-03 20:43:41
나비의작은 날개짓이 지구의반대편에 다다를즈음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폭풍으로 변하는 현상을 나비효과라고하며
일명 카오스이론이라 함을 우리는 익히 알고있습니다
지형지물의 형체도 알수없는 처녀의땅을 찾아가듯
힘들고 어려운일들이 많았습니다
더러는 길목을 잘못찾아 헤매이기도 하였고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며 더러는 물구덩이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연약한지라 그때마다 절망에 빠졌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누군가가 길목을 찾아주기도하고 일으켜세우기도하며
물구덩이에 빠져있는 우리에게 손내밀어 주었습니다
이름도없이 빛도없이 양떼들을 보살피는 일에 생명을 바치는 목자들이었습니다
너무고맙고 감사한 일들이었습니다
우리의 작은움직임과 깨달음이 하나님나라의 원칙에 선하게 쓰임받아서
증폭되어지는 또하나의 나비효과를 기대하며
이를두고 기도하며 나아가겠습니다
강가딘 2014-03-03 20:00:39
고신교회에서만 40년 가까이 신앙생활해서 실지 고신이 어떤 믿음의 역활을 했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고신은 위기일때 그 순수한 믿음을 죽음으로서 지켰고, 그 고귀한 신앙이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걸로 믿고 있습니다. 어느날 그것이 피부로 와 닿았을때 신앙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단의 목사님들을 존경했고 부모와 같이 따랐습니다.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일들이 분명 고신의 위기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이것을 잘 이겨낸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고신교단을 또 한번 크게 일으켜 세우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살아있는 참 신앙의 교단, 믿음의 장자 교단으로서의 사명을 다 하리라 믿습니다.
비록 고신의 자격도 없는 허물많은 평신도 이지만, 우리 고신의 목사님들을 위해 항상 기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