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토론방

제목

예수님의 인성과 신정에 대한 아티컬(그냥 복사해온 것입니다)

닉네임
김형구
등록일
2014-04-10 02:23:21
조회수
4163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다’는 말씀(골2:3)과 ‘그리스도 예수는 우리에게 지혜(σοφία)가 되셨다’는 말씀(고전1:30)에서 우리는 그리스도 신학(theologia christi)이 우리의 신학에 대해 원형적인 성격을 갖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는 우리에게 신학함에 있어서도 이르러야 할 기준이요 따라야 할 본입니다. 즉 그리스도 예수께서 아시는 하나님 지식의 분량까지 이르러야 하고 그분이 추구하신 방식대로 하나님 지식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보시는 것처럼 우리도 보고 예수님이 들으시는 것처럼 우리도 듣고 예수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런 방식으로 생각하고 예수님이 의도하신 목적을 우리도 동일하게 의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신학을 상고하기 이전에 그리스도 신학을 탐구하는 것은 필연적인 수순일 것입니다.

그리스도 신학과 관련된 가장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던 교회사적 이슈는 속성의 교류(communicatio idiomatum) 문제일 것입니다. 교부들은 성경을 읽으면서 예수님이 모든 것을 아신다는 구절들(마태11:27, 요21:17)과 어떤 것들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지식만을 가졌다는 구절들(막13:32, 눅2:52) 사이의 해석학적 충돌을 해소하기 위해 전자는 신성에 따른 언급이며 후자는 인성에 따른 표현이기 때문에 성경의 통일성과 일관성에 어떠한 의심도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어떤 교부들은 그리스도 신성과 인성의 본성적 합일 속에서의 속성적 교류라는 가정에 기초하여 성경에 때때로 언급되는 그리스도의 제한적 지식이 지식의 실질적인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지(omniscientia)의 숨기는 성격을 뜻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거스틴 입장을 따른 자들은 그리스도 신성의 무한성과 인성의 유한성 사이의 자유로운 교류를 거부하고 그의 인간적인 지식이 지닌 한계성을 그대로 인정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인성에 의한 하나님 지식은 그 어떤 인간적인 하나님 지식과도 비교될 수 없도록 높고 광대하기 때문에 그런 차별성 개념을 담아낼 신학적 정밀화 작업이 뒤따라야 했습니다. 중세 프란치스칸 계열의 신학자 알렉산드 헤일즈(Alexander Hales, 1185-1245)는 그리스도 영혼이 창조된 지혜를 가졌다고 말하면서 이를 합일의 은혜로 말미암은 지식, 통찰의 은혜로 말미암은 지식, 완전한 본성의 지식, 경험의 지식 등으로 나눕니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도미니칸 출신의 토마스 아퀴나스 경우에는 예수님의 무죄성에 기초하여 예수님은 천상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여 보는 듯한 하나님 지식을 가졌지만 그의 본성적 연합 때문에 천상에 거하는 성도들의 지식과는 무한히 다른 차원의 하나님 통찰(visio Dei)이 있다고 하면서 그리스도 영혼에는 삼중적인 지식, 즉 천상적 지식(beata), 주입된 지식(infusa), 취득된 지식(acquisita)이 있다고 말합니다. 골로새서 2장에 나오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에 대해서는 하나님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 대한 것으로서 그 보화는 그리스도 인성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 안에 있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대부분의 중세 인물들은 하나님 자신에 대한 지식과 피조물에 대한 지식으로 구분한 후 그리스도 영혼은 하나님 자신에 대한 모든 절대적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피조물에 대해서는 모든 만물의 주이시기 때문에 그 본질과 능력과 움직임 모두를 전적으로 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피조물에 관한 한 그리스도 영혼은 하나님과 동일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스스로 만물의 원인이 되시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아시는 것과는 달리 그리스도 영혼은 스스로가 아니라 말씀에 의해서만 아시기 때문에 아는 방식과 양태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신성 자체보다 비교할 수 없도록 열등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중세 인물들은 그리스도 영혼에 있는 만물의 우주적인 지식을 하나님의 속성인 전지로 여기지를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식의 논증을 적용하여 전능의 속성이 그리스도 인성에는 돌려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중세적 이해에 반기를 든 루터주의 학자들은 먼저 그리스도 신성과 인성의 속성들은 본성적 합일에 의해서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교류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루터의 입장을 따라 신성과 인성은 하나의 인격을 구성하기 때문에 한 본성에 해당되는 것은 당연히 전 인격에 해당되어 한 본성의 속성은 비록 본성간의 혼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본성에도 속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이유로 그들은 하나님이 고통을 받으셨고 십자가에 달리셨고 여자에게 태어났다 등의 표상들을 수용하며, 인간 그리스도를 전능하고 전지하신 온 세상의 창조주가 되신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서술의 정당성은 그리스도 신성이 수난 가능성을 가졌기 때문도 아니고 그의 인성이 전능과 전지의 속성을 가졌기 때문도 아니며 고통을 받으신 그 인간이 하나님 자신이며 그 전능하신 하나님이 위격의 통일성 속에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결론을 내립니다. 즉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주입되고 창조된 지식은 그리스도 인성에 있고 절대적 전지는 그의 신성에 있기 때문에 창조되고 창조되지 않은 지혜의 모든 보화가 한 인격이신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작성일:2014-04-10 02:23:21 41.66.10.5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2014-04-10 02:26:18
예수님의 속성에 대한 아주 일부분만 복사했습니다. 혹시 다른 부분이 필요하면 댓글 남기면 보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