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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소 논란의 서론적 내력(고신대 땅 검은 거래 3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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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기
등록일
2014-07-12 11:17:52
조회수
5746
정 목사님을 비롯하여 목회자와 여러 분들의 토론 참여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다른 숙제(원고제출) 쫓기면서, 또 옛날만큼 일처리가 능률적이지 못하여 대답을 제때 못해드려 죄송합니다.

제가 고신대학교 새 집행부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어떤 분에게 유리한 의견이라도 그 쪽을 두둔한다는 오해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직 인터넷을 이용하여 서로 인신공격 없이 진정한 대화의 장을 열어 우선 목회자 여러분들이 바로 깨닫고 바로 결정하는데 1차적 목적을 둡니다. 이번에는 코닷의 진행속도가 ‘좀 급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 성경을 반대하는 인상을 갖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미래교회 포럼을 이끌어 온 분들이 귀하다고 봅니다. 사조 이사회 사건, 그리고 소송문제 등을 학문적으로 교단의 역사적 오류를 시정하고자 하는 분들의 열정에 감사합니다. 정말 저는 쌍수로 환영하였습니다. 계속 이런 일이 있어야 소망이 있습니다.

제가 총장일 때, 교단이 법을 오래 동안 어기는 ‘고범죄’(시19:23)를 구조적-조직적으로 짓고 있다가 급기야 교육부 관선이사 파견이란 바벨론 유수(exile)사태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총장 재직 중 이사장과 감사반장으로부터 30여회가 넘는 고초를 겪으면서 나중에는 ‘죽인다!’고 위협해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사립학교 법에 위배되는 교비 25억 원의 불법지출을 병원으로 하라는 이사장 요구에는 제가 ‘진퇴유곡(進退維谷)에 빠져 용신할 수 없었습니다.

2003년 4월 1일에 교육부 관선이사가 파견되었고, 4월 한 달 동안 8명(?)의 회계사들이 조사한 결과를, 5월 20일(?) 26명의 합동 보직자 (본부, 신대원, 병원)앞에서 관선이사장이 다음과 같이 발표한 것을 교단 생명의 끝이라고 여겼습니다.

① 이 학원의 부채는 약1350여 억 원이고, ② 의약분업, 무슨 공사(?), 파업....에, 총 1,000억 원 외에,약 350억 원은 수사를 해보아야 하고 ③ 대개 목사 장로인 보직자들 앞에서 이사장의 불호령을 기억합니다. ‘이 집단은 불법, 탈법, 편법, 편의주의가 구조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러분! 회개하십시오!’

불신 이사장이 목사 총장, 신대원장 장로 병원장을 위시한 보직자들에게 호통 친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날로 이후 얼마 지나서 저는 총장 사직서를 써 내고 미국 칼빈대학연구교수로 떠났습니다.

교단이 200억 원이란 거금을 허비하고 만 4년 만에 고려학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우리 교단은 이러한 역사적인 사태를 정리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방지대책을 마련해서 대비해야했고 정신을 차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만 10년 만인 지난 2013년 가을에 또 다시 총회의 결의에 따라, 교단 전(前) 총무가 인도하는 전출금 위원회를 구성, 이사회를 통해 복음 병원보다는 고신대학교 교비 10억 원의 불법적 지출을 강압(强壓)하였습니다. 김해복음병원 빚 정리를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교비지출’은 현행법을 어기는 일인데, 목사 장로들이 총회 결의라고 하면서, 학교에 불법강요로 집행부를 괴롭힌다는 사실을 저는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목사 이사(理事)들이 주일 강단에서 천사처럼 외치고, 월요일 이사회에 와서는 불법을 강요하는 결과에 나는 분개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이사장 및 목사이사들의 목회하는 ‘교회 중직 자들’에게 폭로하겠다고 위협하여 막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김 전 총장을 도운 셈이지요! 그 이후에, 불법 인사조처 2건에 대한 인사권자인 당시 김 총장과 현재 이사장에게 공개적으로 시정을 요구할 정도로 불법조처가 아직도 예사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그런 후에 고신대 영천 땅 불법적 검은 거래가 일어난 것입니다. 교단에서 더 이상 불법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다지기는커녕, 사태는 고소문제로 이어지고, 관련 교수들의 신학검증 내지 교단을 떠나야 할 존재 운운하는 사태로 진전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문경포럼의 결과를 쌍수를 들고 환영하면서도 위와 같이 발전하는 것을 불편해 합니다. 그 이유는 ⑴ 고신대학교는 교육법을 모법으로 하는 ‘정관’ 및 ‘시행세칙’으로 교육부의 강력한 통제와 지원도 받고 있어, 총회와 노회 산하 순수 ‘지 교회’ 성격 외에 ‘국가 교육 기관’이라는 이중적 성격의 임무를 지닌 때문입니다. 교육기관으로서 지 교회와 구분해야 합니다.

⑵ 미래교회 포럼 발표자 중 이 남규 교수, 길 성남 교수의 논문에서 고전 6장만 아닌, 롬 13장을 같이 논한 점을 우리는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⑶ 문경포럼에서도 고소허용 쪽을 어느 정도 인정하였습니다.

⑷ 성경(고전 6장)을 ‘야전교범’식으로 오늘날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좀 더 신중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학교에서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불법적인 떴다방 이용과 이를 예사로 여기는 목회자들의 분위기에서는...!

⑸ 고신대학교가 교육부 통제와 상관없이 순수 교단지원으로만 운영되지 않는 한, 총장은 성경적, 역사적, 사회적 임무 수행에 신속하고 철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교단 현 실태를 보면, 아직 고전 6장의 기사 적용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고소 불가피’ 경우를 용납한 교단의 조처에 비추어 현직총장이 전임 총장의 영천 땅 검은 거래에 대한 법적대처로 먼저 대응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하여 최근 새로 출범한 개혁정론 (http://reformedjr.com/) 사설 및 젊은 학자들의 주장도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분들도 성경의 가르침을 우리와 같이 존중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 저는 문경 포럼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각 교회는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 고신대학교는 교회법 뿐 만 아니라, 교육법을 지킬 의무도 있습니다. Ⓒ 그런데, 교단의 불법적 여러 사태 (최근까지의)가 여전한데도, 코닷이 너무 급속도로 진행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더 토론하고, 교회 생태계를 범한 중직자들의 소환(召還)제도 및 상위 직 진출 봉쇄(封鎖) 등의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는 방향으로 토론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의 간절한 바람]
남아에 ‘(기독교 고등교육을 위한) 포체프스트로움 대학교, 그리고 가나다 리딤어 대학교 대학(Redeemer University College) 라는 유별나고 긴 이름들은 불신정부 정책에 대항하여 기독교 대학 정체성 유지를 위한 역사적 투쟁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기독교 대학교의 정체성 유지를 위한 역사적 노력이 있는, 그야말로 정직하고 신실한 고신대학교 및 병원으로 인정받아야 소망이 있습니다. 교육부 및 교(敎)피아에 맞서서, 코람데오 고신대학교가 하나님 나라 원칙에 신실한 진정한 기독교 대학이 되기를 지원합시다.

저는 거창고등학교 전 영창 교장님 같은 총장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코닷 운영진 여러 분들의 노고로 토론이 이만큼 발전한 것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너무 현실적 정치적 논란이라 목회자 여러 분은 싫증을 느끼지나 않는지 ...?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창세기에서부터 missional (소명적) 삶으로 주님과 함께, ‘새 창조’의 ‘다스림에 참여’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죄악의 문제, 인간 회복, 정치적 문제를 실현하는 목회자로 변혁자를 양육하는 목회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아래 어제 올린 글 참조: 그리스도 완결적 성경 이해 및 그 적용]

전 고신대학교 총장, 한국동남성경연구원장 (www.kosebi.org)
작성일:2014-07-12 11:17:52 58.239.1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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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telos 2014-07-16 22:20:13
아래 댓글에 대하여 일괄적으로 내일 글을 올리겠습니다.
agiabba 2014-07-15 09:41:31
고신대학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한상동 목사님을 존경하는 성도지만, 저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그리스도인이라면
그 어디에 속하든지, 여기서 언급하는 건학이념을 가지고 총회에 직영하는 고신대학교에 근무하며, 극히 신앙적인 모범을 보여야 하는 교수들처럼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일, 개인적이지 않은 일이 없으며,
모든 것이 주의 일이라고 여깁니다.
따라서, 여기에서 도출되는 결론은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에게-총장, 교수, 그 어느 직종, 개인, 고신대학교, 일반대학, 그 어느 곳-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극히 좁혀서 말씀을 드리면,
교회 안에서는 거룩하고, 교회 밖에서는 각자 신앙에 따라 살아라고 하는 것과 유사할 수도 있단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신앙에 따라 하라고만 하시면, 사회적인 존경은 커녕 욕이나 듣지 않으면 그나마 나은 처지인 오늘날에 좀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주요 요지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할지라도
신학적이로나, 신앙적으로 저희 고신의 거장인 선배들로서 깊이 고민을 해주셔서
말씀에 갈급해 하고, 예수님을 더욱 알고 싶어하고,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하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달라는 것입니다.
2014-07-14 10:53:25
한번에 하나씩 토론하고 해결하면 좋겠습니다. '검은 거래' 문제가 마무리된 후 고소문제를 다루면 좋겠습니다. 누가 잘못했느냐보다 신학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어떨까요? '고소문제'는 성경본문을 오늘 여기에서 어떻게 바른적용을 해야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성경전체를 문자적으로만 받아들일 때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문맥으로 이해해야 하지요. 그리고 보다 많은 설명과 이해가 필요한 필수 용어인 '상황윤리적' ,'그리스도의 주권'과 연계하여 쉽게 사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것같습니다. 고소에 대한 신중한 신학적 토론과 적용을 기대합니다. 한번에 하나씩 토론을 제안합니다.
admin 2014-07-13 14:20:56
1. 개인적인 일이면 개인의 신앙에 따라 할 것입니다. 손양원 목사님 같이 한다면 성자로 불리면서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게 되겠지요.
2. 교인끼리의 문제라면 성경적 원리를 따라 행해야 할 것입니다.
3. 고신대학은 그냥 일반대학이 아닙니다. 고신의 설립자 한상동 목사 등의 순교정신에 의해 세워진 학교입니다.
4. 고신대학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총회의 직영교육 기관으로 신·구약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신앙과 생활의 전반에 대하여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임을 믿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충성할 유용한 인재를 양성한다.(1. 개혁주의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을 겸비 2. 넓고 깊은 학문의 연구와 기술의 습득에 진력 3. 하나님의 나라와 인류사회를 위한 봉사)는 건학이념을 가진 학교입니다.
5. 그러므로 교수들 자신들도 극히 신앙적 말과 행동을 하여야 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6. 그러나 이번 일은 일반 불신학교에서도 하지 않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7. 후임총장이 전임총장을 말 한마디 들어보지 않고 막바로 고소하는 일은 학교역사상 전무후무합니다.
8. 모든 것을 고소로만 해결하려 한다면 이런 학교를 두고 교회가 직영하는 학교라고 할 수 있으며, 그렇게 허용한다면 앞으로 고소는 무차별로 일어날 것입니다.
agiabba 2014-07-13 13:30:55
저는 이런 주제를 여기 계신 분들이 최대한 자제하시면서 상호 관점의 폭을 줄여나가시는 수고에 대해 잔잔한 감동을 받고 있는 성도입니다.

다만 제가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이러한 이슈가 고신대에만 적용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다른 사회생활에서도 적용해야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그 어느 곳이든 교인들 사이에 적용해란 말씀이신가요? 한 쪽만 교인이라도 그리해야히는 것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목회자 사이에 국한된 것인가요? 만약 그 어느 쪽이든지 누가봐도 실정법(예를 들어 다수의 목격자 앞에서 폭행을 한 경우)을 확실히 어긴 경우를 자신이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니면 잘못의 정도(level)나 종류에 따라 사안에 따라 선택해야하나요? 또 더 나아가 잘못을 범한 사람의 동기를 보고 판단하란 뜻인가요?

자꾸 글을 읽다보니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만약 제가 잘몰라 고신대에 국한된 것이라면 명확히 구분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일반 성도의 신앙생활하고는 무관한 주제인지 헷갈려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