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네임
- 이광수
* *
떠나간 시간들이 아파하고
지난 어젯 날이
빈손으로 다가올 때
아쉬움을 꼭꼭 십는다.
* *
하루하루 옮겼던 발자국이
상처를 남겼을 때
무릅을 꿇고 고개를 숙인다.
* *
반역을 고치시는
크신 긍휼하심으로(1)
너덜너덜 누더기
훌훌 벗어 던지고
한사코 새길을 걸어리라.
* *
회개는 과거에 매임을
미래로 향하는 것
차곡차곡 쌓여 있는
검은 시간들을 꽁꽁 묶어
하얗게 만드시리라.
* *
밝아오는 미래에는
걸음마다 아롱지게 하며
결단코 그손을 놓지 않고
향기로 단장하고야 말리라.
*(1) 호14;4
새롭게 다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