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네임
-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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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어두움
노래하는 겨울입니다.
끌려 가는 나와 너
잡혀가는 우리의 고토(故土)
아픔까지 병든
검푸른 도성(都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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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바른길이 그릇대고
비어 있는 오늘이
시간만 축나게 하고
사정없이 넙죽넙죽
하루하루를 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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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아가는 몰꼴이여!
물든 영혼이여!!
허물어저 가는 삶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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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이 더욱더욱
위대해 지는 순간입니다.
빛으로 달려 가게 하는
무궁한 은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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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이슬로 백합화와
백향목의 풍성한 푸르름이(1)
삼키는 도성과
생애에 가득가득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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꿇은 무릅으로 흐느끼며
목 놓아 울고 울어야 하겠습니다.
춤추는 어두움에
(1) 호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