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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적 칭의론이 무슨 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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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등록일
2016-12-08 09:29:31
조회수
1679

유보적 칭의론은 김세윤 교수의 칭의에 대한 얘기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그가 유보적이라는 표현을 했기에 그렇게 일컫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였던 일반인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에 의롭다함을 받는다고 한다. 이를 칭의에 있어 첫 열매라고 한다. 법정적 칭의이다. 그는 법정적 칭의를 부정하지 않는다. 성경은 마지막 때의 최종 심판을 기술하고 있고 그때엔 행위대로 심판이 행해진다. 당연히 의롭거나 불의하다는 판정이 뒤따른다. 이때에 의롭다는 판정을 받는 것이 칭의이다. 최종적인 칭의이다. 그는 이땅의 신자에게는 그 칭의가 유보되어 있다고 한다. 곧 그때에 행위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


이 주장이 성경의 가르침에 비추어 무슨 문제가 있는가? 성경의 가르침과 다른 그 무엇이 있는가? 없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바를 진술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유보적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일 뿐이다.



그것을 유보적 칭의라면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들은 대체 뭘 근거로 그렇게 하는가? 성경의 가르침인가? 당연히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교리를 따라 그렇게 하고 있다. 거기에선 부르심을 받을 때에 칭의가 주어지고 신자의 행위 곧 순종의 삶인가 아니면 불순종의 삶인가와 무관하게 그 칭의가 불변이라고 진술되어 있다.



이것은 뭘 의미하는가? 그 교리에서 얘기되는 칭의가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문에 토대를 둔 칭의론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것을 근거로 김세윤 교수의 칭의론을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옳은 것을 공격하는 것이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27). 바울 사도의 고백이다. 만약 칭의가 불변이고 첫 열매인 칭의가 최종적 칭의를 절대적으로 보장한다면 바울 사도는 헛 생각을 하며 살았던 것이다. 최종적인 의가 보장되어 있는데 버림받을까 두려워하며 살았으니 말이다. 바울 사도가 신자들에게 자신을 본받으라고 했을 때 이 생각은 예외일까? 당연히 아니다. 신자들은 그를 본받아 버림받을까 두려워하여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굳게 붙드는 한 방편이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감격과 버림받을까 두려워함은 수레의 두바퀴와 같다. 두 바퀴가 함께 작동해야 하나님께 바르게 붙들려 그분을 항상 의지하는 삶 곧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이 펼쳐진다.



성도의 견인론자들은 그의 고백이 영원한 구원이 아닌 상급을 얻지 못함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천박한 차등상급론을 앞세워 바울 사도의 고백을 왜곡시키는 것이다. 포도원 품꾼 비유만 생각해도 예수님은 한 데나리온 외 더하여 줄 그 무엇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근데 무슨 차등상급이 성경이 있겠는가? 상급은 영원한 구원의 한 측면이다. 바울 사도가 상급 못 받게 될까 두려워하였다고 하는 것 자체도 말이 안 된다. 영원한 구원이 불변이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게 자신들 입장이지 않은가? 바울 사도가 바본가? 영원한 구원은 불변인데 상급 못 받을까 두려워하게.



그의 고백은 성경 전체에서 그 표현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알아보면 그 의미를 너무나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하나님께 버림을 받는다는 것은 사탄의 편에 속하게 되어 사탄과 운명공동체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 영원한 멸망에 빠진다는 것이다.



교리나 교리에서 만든 논리를 성구보다 더 중시하면서 오직 성경이라고 하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분명한 건 뻥이라는 것이다. 말로만 오직 성경이니깐 말이다.



유보적 칭의라는 표현이 불편하게 여겨지긴 하지만 그 내용은 성경의 진술에 대한 한 표현 방식일 뿐이다. 유보적 칭의론이라며 비난하는 이들은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교리를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바르게 정립하는 데에 힘쓰시기를 바란다. 엉뚱한 사람 잡으려고 하지 말고 바로잡아야 할 것을 바로잡는 데에 힘쓰는 것이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이 될 것이다.



작성일:2016-12-08 09:29:31 223.39.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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