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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한편

제목

'지도자'인가? '섬김이'인가? [마20:20-28]

닉네임
황 창 기
등록일
2007-10-11 11:51:00
조회수
4669
대학교회 [www.daehaak.org]에서 두 주 전 '4일 기도회'[수요기도회; 3일 기도회가 아니고]에서 설교한 것인데 실제 25분 설교였으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하여 '참고자료'까지 포함하다보니 긴 설교같이 보입니다.[황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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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성경에는 ‘지도자’란 말이 구약 사무엘상에 4번 [9:16, 10:1, 13:14, 25:30] 나오는데 사울 왕과 다윗 왕에게만 사용되었고 신약에는 단 1번 나온다.
[마23:10]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지도자는 하나이니 곧 그리스도니라”

라고 언급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교회에서 이 말을 남용하지 않는가? 오늘 본문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성도라면 누구나 주님의 나라를 섬겨야 한다!" 는 요지로 말씀드리겠다.
“성도라면 누구나 주님의 나라를 섬겨야 한다!” 어떻게?
1. 하나님 나라를 바로 이해하여야 한다.

ㄱ] 우리 본문에 나오는 주님의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은 물론 그 어머니도 ‘하나님 나라’를 오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나라란 일반적으로 하나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영역을 말한다. 마치 영국 [즉 United Kingdom]을 잉글랜도와 스코틀랜드 그리고 웨일즈를 합하여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엘리자베스 여왕이 [상징적으로나마] 다스리는 전체 주권국 [sovereignty]을 말하는 것과 같다.
ㄴ]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죽고 난 다음에 가는 곳이라기보다도 이미 [already] 이 세상에 와 있으나, [but]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는 아직 [yet] 완전히 실현 되지 않고 있다.[not]. 이것을 신학적으로는 “already ~ but not yet” [이미... 아직 아니]라고 한다. 말하자면 천국은 현재의 천국이 있고 또 미래의 천국이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성도는 이미 이 세상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천국을 맛보고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 천국은 언제 왔는가?
ㄷ]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사람으로 태어나는 그 자신 [인격 = Person]과 오시어 행하시는 사역[하시는 일 = works]에 천국이 임하였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그 실례들을 살펴보자.

[주님의 하시는 일에 천국 임함]
*** 마 12:28)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주님의 인품(격: Person)에 천국이 임함]
a] *** [마 3:2]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세례 요한이 이 말을 할 때는 자기 뒤에 오는 ‘예수님’을 두고 한 말이다. 즉 천국이 곧 예수님이란 말이다.

b] *** [마 19:13) ○그 때에 사람들이 예수께서 안수하고 기도해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마 19:14)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하시고 (마 19:15) 그들에게 안수하시고 거기를 떠나시니라

여기서도 ‘나 예수’는 이런 사람의 것이다! 라고 할 것을 위와 같이 ‘천국은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고 하심으로 예수님 자신은 어린 아이 같은 사람의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곧 천국이 예수님이심을 말씀하고 있다.

c] *** 그리고 예수님을 떠나는 것이 곧 천국을 떠나는 것으로 말씀하고 있다. 특히 마 19:16-24절 내용 중 22-24 절에 분명히 밝히고 있다.

d] *** 눅 17:20-21도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 나라임을 나타낸다.
(눅 17: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눅 17: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여기 ‘너희 안에’란 말은 여러 가지 해석이 있어왔다. 어떤 이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말한다고 하고 어떤 이는 ‘팔을 쭉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까움’을 나타낸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우선 이 말을 근거로 ‘심령천국’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심령 천국을 믿으나 이 구절이 그것을 지지하는 구절이 아니다. 이유는 바리새인 가슴 속에 ‘천국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들은 예수님을 반대하고 넘어뜨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럼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는 주님의 말씀은 무엇인가?
이 말의 뜻은 예수님에게 질문 공세를 펴고자 주님 주위를 감싸고 둘러 서 있는 그 바리새인들에게 둘러싸인 ‘예수님 자신이 곧 하나님의 나라’란 말이다. 이것이 문맥을 따른 가장 합리적인 해석이라 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예수님 스스로 하나님 나라’ [autobasileia]란 말이다.

“성도라면 누구나 주님의 나라를 섬겨야 한다!” 어떻게?
2. 나는 이미 하나님 나라에 들어 왔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예수님뿐만 아니라. 제자들은 이미 천국에 들어 온 것을 암시하고 있다. 어떻게?
여기 나오는 분들의 대화를 살펴보자.
1]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 하나님나라에 하나는 주님의 우편에 하나는 주님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21절]
2] 예수님 ---[22절] 나의 마실 잔을 마실 수 있느냐?
3] 그들-- 마실 수 있다!
4] 예수님--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나의 줄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5] 열 제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분히 여기거늘
6] 예수님-- [25-26절같이 말씀 함]

마 20:25)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마 20: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즉 너희는 다르다! 어떻게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다. 왜?
이와 같이 주님의 제자들은 교회에 나옴으로 이미 천국에 들어와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교회에 다니는 자는 이미 천국에 들어와 있어 성찬에 참예하므로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예행연습을 하는 자 같이 이미 그 진미를 예상할 만큼 맛보고 즐기고 있다. 우리 신랑 예수님의 신부로서 성찬 때마다 큰 잔칫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과 연합된 자이기에 이미 교회에 속한 자가 되었고, 교인은 천국에 들어와 있다. 교회는 천국의 요람이란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따라서 이 세상에 살면서 이미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있음을 확실히 믿고 나아가자!

“성도라면 누구나 주님의 나라를 섬겨야 한다!”왜?
3. 하나님 나라 백성은 섬기는 것이 본분이다

3.1 우리는 세상 사람과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26절 상]
‘너희는 그렇지 아니하니’는 ‘미래’로 표기되었으나 ‘범주적 명령형’ 으로[categorical imperative], 법률적 금지를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즉 세상 사람과는 달리 ‘너희 제자들은 그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우리 성도는 섬겨야 마땅하다고 일러주신다. [26-27절]

마 20: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마 20: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여기서 우선 이 말씀으로 주님께서 ‘출세하는 방법’이나 ‘잔꾀 또는 재치’를 가르쳐 주시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3.2 우선 ‘크다’와 ‘으뜸’에 담긴 구원 역사적 뜻이 있기 때문이다.

(1)‘크다 , 더 크다, 가장 크다’ 로 비교하는 것이 아님
(문법적으로 비교급의 원급 용법) 즉 같은 레벨에서 ‘--- 더 크다’ (greater) 는 ‘가장 크다’ (greatest)로 번역하여 하나님 나라 백성의 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 실례로 (2) ‘크다’는 눅 1:32 “저가 큰 자가 되고...”에서 예수님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 (3) 마 18:1 이하에 제자들이 천국에서는 누가 크냐 (greater)는 논쟁에 주님은 어린아이를 세우심으로 세상적 이해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 18:3 ...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 18: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 (greatest)니라

(4) 원어로는 ‘으뜸’이란 ‘먼저’라는 말과 같은데, 특히 20:1-16에서 보여주듯이 ‘먼저 된 자’와 ‘나중 된 자’의 구원사적 의미가 담겨 있다. 다시 말하자면 먼저 된 자는 ‘아브라함의 혈통을 가진 자’들인데 이들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아 천국에서 제외되는 반면에 그 당시 그 사회에서 천대받던 이방인, 세리, 죄인, 창녀 등은 ‘나중 된 자’의 자리에서 ‘먼저 된 자’가 되어 아브라함의 새로운 자손으로 천국의 백성이 되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먼저 된 자’란 천국의 백성을 가리킨다.

=== 참고 사항 ====
놀라운 사실은 ‘먼저’ (πρωτος)는 하나님 또는 하나님의 특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 랍비 문학에서는 이사야 41:27을 해석하면서 ‘먼저= 비로소’라는 말을 메시야를 나타내는 하나의 명칭 (title)으로 쓰였다는 점이다.
** 또 우리는 골로새 1:15에서 예수님에게 ‘먼저 나신 자’ (firstborn) 이라고 한 것이 우리 가정에서 쓰는 ‘맏이’라는 의미라기보다도 신성 (Diety)라는 의미를 가진 것을 기억해야 한다.
** 히브리서 12:23에 ‘장자의 총회와 교회’ (the general assembly and church of the firstborn)라는 표현에서도 천국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 참고 사항 끝 ====

그러므로 26-27 말씀은
크고자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취해야 할 방편이나 수단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천국 백성이 된 자는 반드시 ‘섬겨야 한다.’는 뜻이다.즉 ‘모난 돌이 정 맞는다.’또는 ‘알아서 기어라’ 식의 세상 잔꾀를 가르치는 말씀이 아니라, 천국백성 된 자의 당연한 임무는 ‘섬김’이라는 것이다.

“성도라면 누구나 주님의 나라를 섬겨야 한다!”무엇 때문에?
4. 나는 예수님에게 연합되었기에 섬겨야 한다.

(마20:26)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마 20: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마 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Just as the Son of man did not come to be served, but to serve, and to give his life as a ransom for many"]

....란 말씀을 모범적으로 이해하지 말라. 기독교는 예수님이 하시는 대로 따라하는 종교라기보다,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 가는 종교이다!
‘예수님이 섬기니까 나도...‘가 아니다. 예수님을 표준삼는다는 말이다. 기독교는 모범보다 더 생명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40 일 단식하니까 우리도 단식해야 하고,
예수님이 33 살에 죽었으니까 우리도 33 살까지 사는 것이 이상적이고,
예수님이 빌라도의 법정에 섰으니까, 우리도 죽기 전에는 법정에서는 고통을 받아야 신앙생활 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우리는 주님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날마다 주님의 형상으로 화해간다.[transform; 고후 3: 17 - 18].
그리고
‘인자’라는 특수한 표현은 연합 및 공동체를 나타내는 뜻도 포함되어있는 말임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의 인격 [Person]은 ‘온 교회적 인격’으로 신구약 교회 성도를 다 포함하시는 분이시다. 구약의 ‘여럿’ [many] 예수님 ‘한 분’[One]으로 줄어지고, 신약은 예수님 ‘한 분’ [One]이 12 제자, 70인 제자, 120 문도, 오순절 성령으로 하루 3천명 또는 5천명이 증가하여 ‘여럿’[many]의 유대와 사마리아 교회, 초대교회, 중세교회 현대교회 미래교회를 다 포함하신다. [many in One; One in many. 갈 3:16 참조]. 말하자면 우리 성도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본질적인 임무는 나의 임무가 된다! 본질적으로 성도라면 섬겨야 한다!

예수님이 많은 사람의 대속물 [ransom]로 자기 목숨을 주시려 오셨다.
‘대속물’이란 말은 죄인이 석방되는데 지불되는 속상금, 보석금, 몸값 등으로 이해하면 조금 쉬울 것이다. 이렇게 우리 죄 값은 예수님이 지불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과 그 나라를 위하여 끝까지 희생하는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결론
주님의 나라에서는 ‘지도자’란 있을 수 없고 ‘섬김이’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유교 문화권에서는 이 점이 지켜지지 아니하는 경우가 많다. 24-25 절 말씀을 조심하자. 세상 사람의 삶대로 살지 말고, 거들거리지 말아야 한다. 나이 많다고... 선배라고... 자기 교회에 먼저 왔다고, ‘선임’ [장로 또는 집사]의식을 내세우면 그 교회는 안 된다. 내가 이 일에는 내가 잘 아는데... 식으로 할 것이 아니다! 맡은 자는 책임을 다 해 그저 섬겨야 한다.

안 섬기면 신자가 아니다. 섬기는 삶으로 살자! 교회 안에 섬길 자가 너무 많아서 섬길 자리가 없도록 모두 참여하자. 그래서 교회 밖으로 하나님 나라 건설의 역군으로 나서서 우리 사회를 혁신하는 일군 되도록 하자.
작성일:2007-10-11 11:51:00 125.189.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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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panta 2007-10-25 10:10:40
제가 평소에 가장 강조하는 신학의 요점이 네째 대지에 있습니다. 섬김의 이유를 주님을 닮아가는 모법론보다도, 주님과 연합된 본질론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한국 강단이라 여겨 집니다. 즉 주님 자신이 천국[autobasileia]이신 예수님의 인격은 온 교회적이요, 만유적임을 간파하지 못하는 분이 너무 많아 안타깝습니다.
Christpanta 2007-10-11 11:52:42
신학적으로 God's Kingdom has already come in the Person and works of Jesus Christ... 라고 합니다. 이 설교에서 예수님의 인격 [Person]에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임하셨는지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였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 [works]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다는 것은 잘 이해가 되나, 예수님이 사람으로 오셨는데 어떻게 천국이 임하였는지를 첫째 대지에서 밝힌 점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