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규 목사(선후협 기획정책전문위원/고신대학교 경건훈련원장)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 차기본부장에 박영기 선교사가 선정이 되었다. KPM은 교단선교를 대표하는 본부장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선교사회(회장 이경근 선교사)와 선교후원교회협의회(이하,선후협.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가 각각 투표를 하여 최종 2인씩의 후보를 이사회(이사장 황은선 목사)에 보고하면, 이사회가 투표를 통해 최종 1인을 선정하여 총회에 보고하여 인준을 받고 본부장이 되어 사역하게  된다.

선교사회는 선교규정에 따라 후보자격이 되는 선교사 중 스스로 후보사퇴를 한 분을 제외하고 68명의 후보를 상대로 1차 온라인투표를 하여 다득표자 4명을 2차 투표대상자로 선정을 하였다. 2차투표 후 다득표자 2인 박영기 선교사와 하민기선교사를 최종후보로 이사회에 보고하였다. 선후협은 선교사회가 준비한 68명의 후보 중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회장단과 실행임원들이 투표를 하여 10명의 후보를 선정하여 1차투표를 하였다. 선교사회와 마찬가지로 4명의 2차투표대상자를 선정하려 했으나 4위 다득표자 2명이 동수가 나와 2차투표에서는 5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하여 다득표자 2인 손승호목사와 박영기선교사를 최종 후보로 이사회에 보고하였다. 이사회는 양쪽에서 위의 투표과정을 통해 보고된 박영기 선교사 손승호 목사 하민기 선교사를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이미 공개된 바와같이 10표:3표:1표의 결과가 나와 박영기 선교사를 차기 본부장으로 선정한 것이다.

이런 투표과정을 시작하며 양쪽에서는 각각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선교사회는 규정에 따라 411명의 투표권자에게 온라인투표의 기회가 주어졌고, 선후협은 임원과 운영위원교회의 담임목사와 선교위원장에게 모바일투표의 기회가 주어졌다. 선후협은 투표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임원이나 운영위원 중 최종적으로 본부장을 선정하게 되는 이사들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았고, 담임목사가 공석 중인 교회에는 선교위원장에게만 투표권을 주어 총239명에게 투표권을 주었다. 선후협은 투표전에 투표권자들에게 뿐만아니라 교단지인 기독교보에 광고를 하였고, 신속한 상황보고를 위해 코람데오닷컴에 기사를 제공하였다. 선교사회와 선후협은 1차 투표 후 2차  투표대상자인 후보들에게 "고신선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소견서를 제출케하여 투표권자들에게 송부한 후 2차 투표를 하였다.

금번 KPM본부장 선거는 규정에 따라 가장 많은 선교사들과 후원교회의 대표들이 참여한 것이었다. 직전의  본부장선거에서는 선교사회는 온라인투표를, 선후협은 총회에서 투표를 하였었다. 선교사회가 먼저 투표를 하고, 그 결과가 나온 후에 선후협이 투표를 하게 되어 뒷말들이 있기도 하였다. 특히 선교사들 사이에서 소수의 목사.장로들이 선후협  활동을 하며 교단선교에 깊이 관여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하였다.그러나 이번에는 선교사회와 선후협이 1,2차 투표를 온라인과 모바일로 같은 기간에 실시를 하였다. 그리고 선후협은 교단선교를 하는 교회의 대표들이 본부장선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임원과 운영위원교회의 담임목사와 함께 선교위원장(선교부장)들이 직접 투표를 함으로 교단선교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투표권자는 선교사회가 411명, 선후협이 239명으로 선후협 투표권자가 선교사회의 58.15%가 된다. 이것은 선후협이 선교사회와 같은 수의 투표권자를 만들수 있지만, 선교현장에서 일하는 선교사들의 의견이 조금더 반영 될 수 있도록한 배려이며, 교단선교에 더욱 적극 참여하려는 책임감의 숫자였다.

선교사들 사이에서와 일부 목회자들 사이에서 선후협이 교단선교를 대표하는 본부장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규정을 바꾸어 선후협이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교단선교를 몰라서 하는 이야기이다. KPM 본부장은 고신교회의 선교를 대표하거나 실무를 총괄하는 사람이지 선교사들을 대표하거나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다. 선교사들을 대표하거나 대변하는 사람은 선교규정에 공식기구로  되어 있는 선교사회 회장이다. 때로는 본부장이 선교 일선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대표하거나 대변해야 할 경우가 없지는 않겠지만, 선교규정에 명시하는 바와 같이 교단선교 전체를 아우르는 사람이다.

금번 KPM 본부장 선거를 하면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위에 언급한 바와같이 선교사들과 일부 목회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선후협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선후협의 투표율(투표권자 239명 중 1차 158명 투표로 66.1%,  2차 154명  투표로 64.4%)이 그것이다. 하지만 금번 KPM본부장 선거는 현재까지 본부장을 세운 과정 중 가장 광범위한 의견이 수렴된 것이고, 가장 합리적인 절차를 거친 선거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선교사회와 선후협에서 공통으로 올린 후보가 이사회에서 본부장으로 선임되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다. 선교일선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와 파송하고, 기도하고, 후원하며, 동역하는 교회로부터 지지를 받은 분이 본부장에 선임 됨으로 그야말로 교단선교를 대표하고 책임지는 본부장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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