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 Hallelujah to the Lord in Anti-extradition Protests

홍콩 기독교인 비폭력 시위 주도하며 시위대에 위로와 격려, 영감...

재야단체 연합, 오는 21일 대규모 시위 계획

7월 14일 시위, 홍콩 경찰 강경 진압으로 22명 부상

 

홍콩 시민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9일 103만 명, 16일에는 20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시위에 참여했고 7월 7일 시위에 주최 측 추산 23만 명이 참여하고, 7월 14일 시위에도 11만 5천 명이 참여했다. 오는 21일에는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송환법안 반대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계획되어 있다.

6월 홍콩시위 현장/ 사진@CBN 뉴스 갈무리

홍콩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송환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 11만5천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2만8천 명)이 홍콩 사틴운동장에 모여 사틴버스터미널까지 행진을 벌였다”고 한다. 오후 3시 30분경 시작된 이 날 행진은 초반에는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오후 5시 넘어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모두 22명으로, 남성 14명, 여성 8명이었다. 이 가운데 3명은 심각한 상태라고 홍콩 의료당국은 전했다. 또한,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경찰의 폭력을 피할 수는 없었고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도 11명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6월 홍콩시위 현장/ 사진@CBN 뉴스 갈무리

뉴욕타임즈(NYT)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콩 시위에 기독교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00만 명 이상이 모인 지난달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가 복음성가인 ‘주님을 찬양합니다’(Sing Hallelujah to the Lord)를 합창했다. 뉴욕타임즈는 “이들은 모일 때마다 복음성가 ‘싱 할렐루야 투 더 로드’를 불렀고, 이 노래가 시위대에 영향을 주면서 공식 ‘합창곡’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시위에 청년들의 참여도 두드려졌는데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정치의 회복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하며, "홍콩 인구의 9분의 1 정도인 홍콩 기독교인들은 시위대에 음식과 쉼터를 제공하고,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경찰에 맞서서 시위 현장 인근에서 철야기도를 하는 등 비폭력 시위를 주도하며, 시위대에 위로와 격려, 영감을 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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