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0명 미만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정부에서는 5월 5일(화)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진행하지만, 보다 완화된 형태로 진행한다고 발표하였고, 학생들의 등교도 5월 6일 이후에는 고3부터 순차적으로 학교에 등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교회도 또한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이전 보다는 심적으로도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보다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의 사회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있고, 또 겨울만 되면 찾아오는 계절 전염병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하는 부정적인 예측도 여전히 있지만, 어쨌든 2020년 초를 강타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잡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교회학교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에 대하여 간략한 논의를 진행해보고자 한다.

공동체에 대한 강조

각 교회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 온라인 예배로 전환 한 이후에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교역자들과 학생, 그리고 학생들 사이의 관계가 잘 형성된 교회는 온라인으로도 잘 모인다. 정해진 시간에 함께 참여하여 실시간으로 기도회도 하고, 말씀을 나누기도 하면서 원격으로 학생들의 신앙성장을 돕고 있다. 하지만 많은 교회들의 경우에는 온라인 혹은 영상으로 무엇인가를 제공하여도, 학생들이 무관심 한 경우가 많다. 교회에 오랫동안 출석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교역자들이나 교사들의 관심이 없어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 된 이후에도 교회에 출석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예배를 드리지 못한 중고등 학생들을 직접 찾아간 교사들

이런 상황에서 각 교회들은 어짜피 코로나 바이러스로 상반기 전도행사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학생들이 교회에 모여서 활동을 하고, 교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교회학교 교육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즉, 교회 공동체에 대한 강조를 통해 가장 우선적으로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섬기며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단순히 온라인으로 편하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예배, 말씀 중심의 예배, 은혜 중심의 예배, 현장감이 살아 넘치는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공동체에 대한 강조를 통해 복음 안에서 성도의 교제의 기쁨과 풍성함을 맛보게 해야 한다. 서로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삶을 나누고, 서로에 대한 깊은 관심과 헌신을 통하여 함께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또래의 신앙공동체가 있다는 것을 각인 시켜, 교회에 나와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앙훈련의 다변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얼굴을 맞대고 신앙훈련을 하는 모습이 사라졌다. 대부분 영상을 통해서 혹은 전화를 통해서 학생들과 교제하며, 필요한 신앙 훈련을 시키게 된다. 신앙의 영역에서도 온라인이라는 낯선 공간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이제는 익숙한 공간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신앙훈련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전에는 교회에 모여서 정해진 시간, 정해진 학생들과 함께 정해진 교재(대부분 시중에 나오는 교재)를 가지고 제자훈련을 진행했다면, 이제는 담당교역자가 본인이 신앙훈련 받는 학생들의 특징과 그들의 필요를 생각하면서 영상촬영을 통해 각자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을 해 나갈 수 있는 장(場)이 열리게 된 것이다. 영상을 통해 필요한 신앙훈련을 시키고, 이후에 만남의 시간을 통해 내용을 잘 습득했는지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공간을 교회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 할게 되었다면,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카톡 라이브 챗, zoom 등)을 통해서 학생들과 공간을 초월해서 대화를 할 수도 있고, 영상을 통해 미리 교육이 되었다면, 담당 교역자가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그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올 수 도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교회라는 공간에 머물면서 신앙훈련이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을 병행해서 사용함으로 신앙훈련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는 복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학교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사, 교역자들의 경건도 약화 될 것이다. 이전보다 더 영상매체를 많이 접하고 만들어야 하며, 스마트 폰, 노트북(패드), 컴퓨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엇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역자들과 교사들은 더욱 본질에 충실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 영혼 한 영혼을 붙들며 기도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함으로 자신의 삶을 조명할 때,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결국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복음이며, 복음의 능력이다. 시대마다 언제나 어려운 일이 있었고, 언제나 교회학교 학생들은 세상의 포로가 되어 살아간다. 그럴 때, 본질로 돌아가 복음에 충실한 모습으로 나아갈 때, 성경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학생들을 돌아봄으로 그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우며, 고민을 함께 나눌 때,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서 좌우의 날선 검과 같이 되어(히4:12) 교회학교 학생들의 심령을 찔러 쪼개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우리 학생들은 더욱 강력한 세속의 영에 사로잡혀 살아가게 될 것이다. 교회 공동체를 강조함으로 예배의 기쁨을 회복하고, 다변화 된 방법을 통해 신앙훈련을 시키며, 영적인 지도자들이 더욱 본질에 충실하여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게 될 때,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신 것처럼(요16:33) 우리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함으로 넉넉히 다음 세대 교육을 감당하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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