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윤하 목사
사진@김윤하 목사

봄이 오면 물소리가 들립니다/ 김윤하

 

남이섬에는 군데군데 얼음기둥이

겨울 풍경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하얗게 피어오르는 팽이버섯

군상 같아 보이기도 하고

바닷가에 가끔씩 밀려오는

해파리 형상 같기도 했습니다.

본래 물은 땅으로 스며들어

식물에게 생명을 공급해 줍니다.

물이 빙점에서 얼음이 된 것은

물이 잠들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초여름 스위스에 가면

눈이나 얼음 녹은 물이 흐릅니다.

그와 같이 봄이 오기만 하면

얼음 기둥도 본래의 물로 변합니다.

잠자던 물기둥이 깨어 일어나

대지에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그처럼 봄이 오면 우리의 잠자던

재능과 은사를 일깨워야 합니다.

그리고 사명으로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분수의 물소리가 아롱지게 들리듯

내 영혼의 소리가 들려야 합니다.

사진/글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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