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의 글 / 제13회 선후협 정기포럼을 개최하며

시대는 빠르게 변(變)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미 이런 시대가 도래(到來)할 것을 다니엘서(단12:4)를 통해 예언(豫言)해 주었습니다. 엄청난 분량의 정보로 AI와 빅데이터가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빠름’이 전 세계인의 미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빠름’을 주도하는 국가가 여러 나라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K-시리즈로 통용되는 한류가 문화·예술 방면뿐 아니라 선박, 건축, 방위산업,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코로나(COVID-19)가 창궐했습니다. 이전에는 몇몇 지역에서의 국지적인 영향력(Epidemic)을 끼치던 것에서 전 세계적인 팬데믹(Pandemic)으로 확산하여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 인류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K-Church)는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상황 속에서 이 세상과 세계의 교회들에게 어떤 영향력(影響力)을 끼치고 있습니까? 한국교회는 앞으로 더 빠르게 변화할 세상 속에서 시류(時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지를 더 철저히 고민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세상을 선도할 전략을 가지고 세계교회를 리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교전략가인 루이스 부시(Luis Bush) 박사는 2022년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This is Korean Mission Prime Time" “지금이 바로 한국교회가 선교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며, 한국교회가 팬데믹 시대 위기를 넘어 선교의 저력을 보여줄 시간이다"라고 했습니다.

영국과 미국, 캐나다와 호주 등 100여 년 전에는 서구권의 교회들이 세계선교를 주도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유럽과 미국의 많은 교회들이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앞세운 사탄의 무차별적인 공격 앞에 굴복하고 타협하는 일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서구의 교회들이 선교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중국과 아프리카 지역의 많은 교회들이 엄청난 부흥을 경험하고 있지만, 교회를 이끌어 나가며 세계선교를 감당할 지도자들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국교회는 어떻습니까? 구한말 조선은 순교자를 배출하는 ‘미전도종족’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선교를 주도하는 나라 ‘대한민국’이 되었고, 한국교회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막아내고 또한 전투적인 선교전략으로 세계선교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교회에 대해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세계의 교회들이 ‘한국교회’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국교회 세계선교의 새로운 전략은 무엇입니까? “Back to the Basics” 다시 ‘본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밤이 맞도록 수고하고 힘쓰고 애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교가 ‘본질’에서 벗어난 것은 없었는지를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잘 감당해 왔던 일에 대해서는 더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감당을 하고, 부족하고 잘못된 것들은 과감하게 회개하고 수정해야 합니다. 이번 선교포럼을 통해 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바로 잡는 기회가 되길 원합니다.

Todd Lafferty 박사(IMB/미국남침례교국제선교위원회 수석부총재, IMB선교사)와 고석진 목사(BST 선교전략 훈련가)를 모시고 “코로나 이후 세계선교 동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선교협 선교포럼”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이번 선교포럼을 통해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더 활발하게 감당하는 촉매제가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