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의 젖 먹이기 / 김윤하

 

남아공 필란스버그 국립공원(Pilansberg National Park)을 방문했습니다.

코끼리, 쿠드, 스프링복, 기린, 사슴, 멧돼지 등.

사파리 중에 길가에서 만난 동물들입니다.

그중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얼룩말과

그 어미와의 동행을 차를 이동이며 살폈습니다.

새끼는 어미를 따르며 젖을 달라고 용을 쓰지만

어미는 쉽게 젖을 주지 않고 묵묵히 걷습니다.

한참 동안을 서로 시루더니 드디어 어미는

꼬리를 휘 젖히고는 허락하는 사인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멈추어 서서 새끼에게 젖을 물렸습니다.

어미 얼룩말이 곧바로 젖을 물릴 줄 알았는데

젖을 주는 장소와 시간을 모성애로 판단했습니다.

맹수에게서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사방이 트이고

새끼를 보호할 수 있는 장소를 찾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소원을 허락하시는 것도 가장

좋은 시점과 장소를 정하시고 공급해 주십니다.

당장 주시지 않아도 기다리면 반드시 주십니다.

.....

내가 이 귀중한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서도

엄청난 시간을 기다리며 순간을 포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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