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이라는 주제 하에 2023년 현장예배 참석률과 개신교 인구 변동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성인기준 개신교인 인구는 15%까지 떨어졌고, 개신교인 중 가나안 성도는 29%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현장예배 참석률은 증가했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장년 교인의 경우 현장예배 참석률이 85%까지 증가했고, 교회학교의 경우 71%까지 상승했다.

 

개신교 인구 감소: 탈종교화 현상과 맞물려

개신교인은 201222%에 비해서 2022년에는 15%까지 크게 감소했다. 주요 3대종교인 개신교, 불교, 천주교 모두 하락세를 보였는데, 개신교의 경우 불교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적었고, 천주교에 비해서는 큰 감소폭을 보였다.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비슷한 비율이었던 불교에 비해서 감소폭이 적었다는 데이터는 개신교인들이 불교인들이 절에 대한 밀착도보다 교회에 대한 밀착도가 높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천주교는 8%에 불과하지 않아 감소폭이 크지 않았기에 개신교와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워 보인다.

 

주요 3대종교의 감소폭은 코로나 정국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추론되는데, 코로나 정국은 무종교인의 비율을 증가시켰다. 무종교로 돌아서는 인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3대종교가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목회데이터 연구소가 제시한 결과는 이러한 탈종교화 현상은 비단 코로나 정국이 원인이 아님을 보여준다.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무종교인 비율이 2017년부터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사실은 코로나 시국을 핑계 삼을 수 없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개신교인 중 이단 신자가 최소 6%에서 최대 12%에 달할 것이라는 결과다. 개신교인들에게 출석하는 교회가 정통적인 교회에서 주장하는 이단에 속한 교회인지 물은 결과 6%그렇다고 응답했고, 6%잘 모르겠다로 응답했다. 이는 개신교 내 이단 비율이 6-12%에 이른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러한 사실은 데이터가 드러내는 수치보다 정통 개신교인 수는 훨씬 적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가나안 성도 급증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결과 중 하나는 가나안 성도가 201211%에서, 2023년에 이르러서는 29%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가나안 성도화는 교회 현장에서 체감되는 바보다 더욱 가파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개신교인 10명 중 3명은 가량이 가나안 성도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뿐만 아니라 가나안 성도화 현상에 있어서 세대 간 차이가 있음도 발견된다. 19세부터 50대까지는 30%초반 비율로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60세 이상 세대에서 23%로 격차를 보인다. 이는 60세 이상 세대를 제외하면, 가나안 성도화 현상은 단순 수치가 보여주는 것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그리고 한국사회의 탈종교화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2023년 현장예배 참석률 크게 증가

교회출석자들에게 주일 예배를 어떻게 드리고 있는지 물었더니 68%가 출석교회의 현장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24월 거리두기 해제 직후 57% 대비 11%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에 출석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는 비율은 27%에서 16%11%나 감소하였다.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이는 온라인 예배가 주일예배를 대체한다는 인식의 감소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코로나 19가 극심했던 2021년 온라인 예배가 주일예배를 대체한다는 인식은 66%에 달했다. 2023년에는 46%까지 대폭 감소했다. 게다가 주일 성수 개념에서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응답은 202026%에서 202349%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이러한 현장예배 참석률 증가는 장년 및 교회학교 가리지 않고 동일한 증가현상을 보였다. 코로나 이전 대비해서 장년교인 예배 참석률은 85%, 교회학교 학생들의 예배참석률은 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추이는 20224월 거리두기가 전면해제 된 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긍정적인 신호 외에 부정적인 신호도 아울러 함께 나타났는데, 헌금을 제외한 교회 내 주요사역 회복도는 현장예배 참석률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 이전 대비 헌금은 91%까지 회복되었으나, 대부분 사역 항목은 5-6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헌금 또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났다. 49명 이하 소형교회는 85% 정도 수준이고, 그 이상의 교회들은 90%이상 회복되었다. 500명 이상 중대형교회는 100%를 상회했다. 뿐만 아니라 소그룹 활동과 새신자 등록 수준은 교회 규모별로 격차가 더욱 컸는데,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현상은 사역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켜, 소규모 교회 생존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사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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