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신앙고백이 필요

2023116~8(-) 부곡 화왕산스파호텔에서 미래교회포럼 전국포럼이 기후위기와 결혼 기피 및 저출산을 주제로 40여명이 모였다.

2023 미포 전국 모임 참가자들
2023 미포 전국 모임 참가자들

미포 대표 권오헌 목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카이스트 엄지용 교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엄교수는 기후 위기와 교회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엄 교수는 기후 위기가 위기라고 할 때 기후 위기 시대에 신앙고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늘 교회들이 수용해야 할 고백적 지점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후 김명일 목사의 논찬과 질의 응답이 있었다.

최근 한교총이 기후환경 위원회를 만들고, 고신교회도 기후 환경위원회를 지난 73회 총회에서 신설했다. 향후 기후 위기에 대한 신학적 지평과 고백적 실천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다음은 엄 교수의 발표 요약.


발표하는 엄지용 교수
발표하는 엄지용 교수

기후 위기가 상식화되고 있다. 말세의 징조와 연결된다. 기후변화라고 했다가 최근에는 위기와 재앙이라고 부른다. 교회가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가르쳐야 하는가?

인류가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소비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대기 중에 쌓이면서 대기중에 온실가스 농도를 높인다. 음식물 섭취를 위해서, 세상 어디선가는 삼림을 경작지로 바꾸게 된다. 농지 면적과 축산 면적이 늘어간다. 숲이 발행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량을 잃어버린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온실가스가 꾸준히 증가되었다. 지구 에너지의 불균형이 초래한다. 비대칭성이 심화된다. 복사 강제력이 증가됨으로 대기온도가 상승하고 해양온도가 상승한다. 여기까지 현상이 지구 온난화이다.

온난화의 결과가 기후변화이다. 해수면 상승, 변동성 패턴이 변화하고, 해양 빙하 및 지표 빙하의 감소가 일어난다. 그 결과 인류와 생태계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준다.

더 많은 소비와 윤택한 생활을 위한 모든 활동이 누적되어 기후 위기의 상황을 맞이했다. 현재 온실가스를 줄이는 급격한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20-30년의 위기를 맞게 되어 있다. 다면 열심히 줄이면 20-30년후는 나아질 수는 있다.

최근 20-30년의 짧은 시간에 이렇게 이산화탄소가 상승한 유래가 없다. 지구시스템에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다. 따라서 불균형과 온도 상승이 일어난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인류의 경제활동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는 인류가 기후변화에 미친 영향을 평가했다. 2차 보고서는 좀 더 그런 것 같다. 3차 보고서는(2001) 그런 것 같다. 4차 보고서는 매우 그럴 것 같다. 5차 평가보고서는 아주 정말 그럴 것 같다(2013). 6차 평가보고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2021). 인류가 기후변화에 미친 영향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2022년에 기상이변 재해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2,700억 불로 추산한다. 건조한 기후로 산불이 지속적이다. 자넷 엘런, 제롬 파월은 금융책임자들은 기후변화가 세계 실물경제, 금융시스템 전반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관련 재무 리스크가 자산 가치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위험성이 크다(NGFS). 한국은행도 기후안전국을 설치했다. 기후변화 리스크가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이다. 금융위기를 기후변화발로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

2015 파리 기후변화협정 체제를 만들다. UN 중심으로 195개국이 참여한다. 교토 의정서를 대체하는 협력을 하였다. 이는 놀라운 성과이다. 교토 의정서는 탑다운 방식이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다운 탑 방식이다. 국가가 목표를 정하고 제출하여 성실하게 이행하는 방식이다. 전세계가 함께 움직이는 행동이다. 평균온도를 세기말까지 2도 미만으로 줄이자. 그리고 이행목표를 제출한다. 2030년까지 2018년 기준으로 40%로 줄인다. 5년마다 목표치를 강화하고 이를 제출한다. 5년마다 목표를 제시하되 점점 강화된 목표를 제시한다. 전세계가 참여하는 기후 변화체제가 마련했다.

2018년 보고서에 중요 내용은 첫째는 2도도 위험하고 1.5도로 제한하자는 것이다. 마지노선을 1.5도로 하자. 2050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해야 한다. 즉각적으로 줄여야 할 상황이다. 탄소중립을 선언한다. 2050년까지 138개국이 선언한다. 700개 기업이 넷 제로를 선언한다. 넷 제로는 배출량과 흡수량을 제로로 균형을 맞추는 것을 말한다. 탄소중립은 사회의 근본적이고 포괄적이고 급속한 대전환을 요구한다. 27년 남았다. 에너지 대전환이 필요하다.

과연 1.5도 기후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2030년 목표를 설정하고, 각 국가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면 2도 미만 목표는 절반의 가능성이 있고, 1.5도는 7%정도의 전망이다. 현재 각국의 정책 방향을 보면 거의 불가능하다. 기후변화가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투자부분에서 돈이 기후변화 대응하기 위해 흘러가고 있는가? 현재 8500억불이 들어가고 있다. 자산 운용 시장에서 연간 4.3조불 정도 재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향하는 미래와 투입되는 돈과는 간극이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까? 기후 문샷이 가능한가? 문샷은 목표를 위한 급격한 혁신을 표현한다. 1000개의 유니콘 기업이 기후 기술을 위한 벤처가 될 것이다. 기업들도 탄소중립을 선언한다. 기업과 협력기업과 소비자들 포함해서 배출을 0으로 떨어뜨린다고 선언한다. 좋은 기업이 기후변화를 막아 낼 것 같은 희망을 준다.

먼저 세상의 관점은 어떠한가?

1. 생태중심주의가 있다. 전통적인 환경주의자들의 입장인데, 인류의 지속가능성보다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추구한다. 기존 인간 중심적 환경문제 대응에 대한 회의론을 가지고 있다.

2. 인본주의적 자본주의가 있다. 사람의 건강과 환경의 개선을 시장 기반 경제와 결합하려는 시도로서 착한 투자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본다. 사회책임투자.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이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부상이다. 최근 시립도서관도 ESG 교실을 연다. 홍보가 잘 되고 있다. 사내직원, 협력사 직원, 소비자를 고려해서 기업 할동을 한다. 시장 경제와 인본주의의 결합한다.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러나 역시 한계가 있다. 인간의 본성이 선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3. 기술만능주의; 기술개발로 기후 변화를 완화할 수 있거나 적응할 수 있다. 근거 없는 낙관론(방관) 및 기후 불평등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성경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12:2)라고 한다. 과연 어떤 가르침을 주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신자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먼저 종말론적 신앙을 확인한다. 기후 위기를 볼수록 종말론적 신앙에 천착하자. 일반 은혜가 중단되는 시점이 올 것이다. 기후 재앙이 아니더라도 인류 역사엔 분명한 끝이 있다. 기후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끝이 있다.

둘째 신자의 소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자. 현재의 선물.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 시대에 따른 은혜가 있다(11:8).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 겸손하게 인정한다. 미래의 선물을 바란다. 창조 타락 구속의 완성이 있다(21:1). 기후 위기 해결이 인류의 구속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고 구속은 그리스도가 이루신 일을 소망한다.

셋째는 두 나라 국민으로서의 자세이다. 이 세상이 아닌 새하늘과 새 땅을 소망한다. 3:20, 벧전2:11, 1:13.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29:7, 5:16 성읍의 평안, 착한 행실을 통한 영광이다. 기후 대응에 관한 지나친 비관론(무용론), 근거 없는 낙관주의(방임주의)도 경계한다. 탄소 중립 정책이 대량 실업이나 빈부 격차가 강화될 수 있다.

넷째는 이웃 사랑 범위의 재설정하자. 현재 기후 위기는 전 지구적 현상이다. 외부성이 있다. 전세계에 영향, 후손까지도. 이웃사랑의 범위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7:12 황금율, 12:10. 이웃 사랑을 먼저한다.

다섯째는 자연에 대한 청지기적 책임이다. 이웃 사랑은 아니라도 좋은 기후를 유지하는 것이 신자의 책임; 경작하고 지키는 일이다. 피조물의 완전한 회복은 새창조에 가능하다.

기후 위가가 교회에 무엇을 시사하나본질은 죄이고 해결은 복음이다. 소비활동과 탐욕을 복음으로 해결해야 한다기후위기 시대의 신앙고백의 필요하다.  세상보다 더욱 지혜롭고 적극적으로 기후 위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

▷소비에 대한 신앙고백; 탄소배출이 선사하는 물질적 풍요와 쾌락에 얽매이지 않는다.

▷소유에 대한 신앙고백; 기후 피해를 줄이는 활동에 내 물질을 나누고 투자한다. 선한 투자.

▷일에 대한 신앙고백;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통한 이웃사랑 실천, 창업. 사회적 건강한 기업을 이룬다.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심화될 기후위기 또한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음을 겸손히 고백하고,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고, 세상적 명분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웃 사랑, 자연에 대한 청지기적 삶)을 위해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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