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윤하 목사
사진@김윤하 목사

제이드가든 카페에 앉아 / 김윤하

 

춘천에 있는 제이드가든은 즐겨 찾는 곳입니다.

조금은 가을이 저물어가는 무렵에 이곳을 찾아가

산위에 카페까지 산책하며 가을을 보았습니다.

단풍의 가을 잔치가 아직은 펼쳐지고 있었지만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의 서글픔도 느꼈습니다.

나무와의 이별이 못내 서러워 찬바람을 견디며

꿋꿋이 가지에 붙어 말라가는 잎도 보았습니다.

지난, 여름 화려했던 꽃들의 잔재들이 곳곳에

삭아지면서 가을의 풍경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야외 카페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가을 냄새는 차 아닌 숲속에서 느끼려고 시선을

나무와 풀과 단풍과 낙엽들을 주시하였습니다.

갈색 톤으로 조화를 이룬 카페위에 한 마리 새가

날아들어 노래를 부르자 나의 귀가 열렸습니다.

모든 자연 속에 스며들어 있는 원초적 말씀이

열리면서 창조 시에 하나님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단풍도 낙엽도 풀잎들도 말씀의 역사였습니다.

성경처럼 자연의 말씀을 묵상하며 귀를 기울이자

찻잔 속에 환영처럼 비취는 메시지가 보였습니다.

카메라를 들어 나는 빛나는 말씀을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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