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윤하 목사
사진@김윤하 목사

새해에는 하늘의 생명이 / 김윤하 목사

 

눈이 꼭 눈처럼 내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눈이 그리움처럼 내려 마음에 쌓이기도 하고

눈이 연인처럼 내려 내 곁에 앉기도 합니다.

중앙공원 장독대 앞에 멈춰 서자, 환영처럼

하늘 향기를 품은 선녀가 춤추며 다가와서

부드럽게 나의 심장을 만지작거렸습니다.

결코 차갑지 않게 따뜻함으로 스며들어

얼었던 내 가슴과 심장을 녹여 주었습니다.

녹은 내 마음이 하얀 우유 빛깔처럼 흘러서

닫혀 있는 장독대 뚜껑을 두드렸습니다.

하늘 메시지가 그 안에 차곡차곡 스며들면

사랑하는 사람들의 식탁 위에 놓고 싶습니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성도들에게

하늘이 있기에 땅의 생명도 있으며

하늘이 있기에 사람도 존재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하늘이 없는 새해는 황폐한 땅이며

소망도 기다림도 없는 막막한 세상이라고...

2024년도 새해에는 하늘 눈이 듬뿍 쏟아져

생명의 화신으로 약동하기를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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