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이름 교회! 더워드처치 박성은 목사!

앞으로 개척교회 세미나를 생각하는 이유는?
부흥 전략이 아닌, 잘 버티는 전략?!

더워드처치의 교회 교육에 대해서!

이중직에 대해!!

이번 [미래교회생존기#2]에서는 합동교단 동평양노회 박성은 목사(만 39세)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성은 목사는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더워드처치 담임으로 있다. 또한 '오브처치' 라는 단체의 대표이며,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 과정(조직신학) 중이다. 젊은 세대 목사들은 목회를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어떤 교회를 세우고자 할까? 어떻게 개척을 했을까? 어떻게 교회 교육을 하며,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이번 2편에서는 박성은 목사에게 들어보기로 했다.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더워드처치(합동_동평양노회) 담임 박성은 목사(만 39세).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더워드처치(합동_동평양노회) 담임 박성은 목사(만 39세). 

Q. 박성은 목사님은 몇 년도에 개척했는가?

실제로는 2022년 6월이다. 교회당에 들어간 것은 2023년 4월에 들어갔다. 그 전까지는 공간 임대를 해서 예배드렸다. 주일에만 3시간씩 빌렸다.

 

Q. 개척 맴버는 어떻게 되었는가?

청년들 두 명과 함께 개척했다. ‘오브처치’ 사역을 시작하고 뜻이 맞는 청년 두 명과 함께 시작했다. 교회 개척보다 오브처치 사역이 먼저였다.

 

Q. 오브처치 사역은 무엇인가? 독자들에게 소개 부탁드린다.

오브 처치 사역은 주님의 피로 사신 교회를 섬기자는 취지로 시작한 사역이다. 청년들을 모아서 우리가 먼저 받은 재능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으로 교회를 섬기자고 시작하였다.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찬양집회였다. 그 때가 코로나 시기임에도 찬양집회를 하면 60여 명이 모였다. 그 때 이와 뜻을 같이 하는 청년들이 더 모이기 시작했다. 처음에 2명에서 4명으로 4명에서 15명으로..!

노원구에 위치한 상가 건물 2층에 교회가 있다.
노원구에 위치한 상가 건물 2층에 교회가 있다.

Q. 어려운 시기에 교회를 돕고자 뜻을 가진 청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 그 청년들 중에 2명과 함께 개척했다.

 

Q. 오브 처치는 찬양 사역 말고 또 어떤 걸 하는가?

여름 수련회, 겨울 수련회를 돕는 사역도 한다. 또 지역 교회 전도를 돕기도 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운 교회 페인트 칠을 비롯한 수리 사역도 계획 했다. 앞으로는 목회자 세미나 사역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개척교회 세미나도 생각하고 있다. 개척교회 세미나를 생각하는 이유는, 보통 교회들은 어떻게 하면 성장할까를 고민하는데,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개척교회는 어떻게 20-30년을 버티면서 이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여기에 더 포커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소위 생각하는 교회가 성장하는 사례는 얼마 안 된다. 대체로 20-30년 허덕이면서 그 사역을 이어간다. 제가 하고자 하는 세미나는 사실 어떻게 하면 그 사명을 인내하면서 잘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그래서 개척 10년차, 20년차 선배들도 모시고 세미나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Q. 성도들이 1년6개월 만에 2명에서 15명 정도로 늘었다. 어떻게 성도들이 찾아오게 된 것인가?

아버지 목사님이 의정부에서 목회 하시다 은퇴하셨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목회하던 교회는 폐쇄 되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본인은 서울에 개척하게 되었다. 이후 개척 소식을 들은 서울 사시는 권사님 몇 분이 개척을 돕고 싶다고 하셨다. 아버지 교회 폐쇄 이후 아주 상관없이 개척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몇 분이 소식을 듣고 오셨다.

예배당 내부 전면모습.
예배당 내부 전면모습.
예배당 내부 후면모습.
예배당 내부 후면모습.

Q. 개척 할 당시 상황은 어떠했는가?

마침 개척한 날이 막내가 태어나는 주였다. 개척할 수 있는 상황과 환경도 아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그 말씀을 붙들고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Q. 앞으로 교회의 방향성 어떻게 되는가?

목표하는 방향은 한 가지 밖에 없다. 평생 교회 표어가 ‘선포하고 가르치는 교회’이다. 항상 이 방향성에 맞춰서 매년 주제는 바뀔 수 있겠지만, 이러한 방향 속에서 어떻게 성도들을 가르치고 말씀 아래 자라게 할 수 있는가에 관심이 있다. 외적 성장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는 것’에 관심이 있다.

 

Q. 교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하는가?

주일 오전에 세대 통합예배 드리고, 오후에는 가르치는 사역을 한다. 성경공부를 하고 그런 후에 개별 수준에 맞춰서 신앙교육을 했다. 특이한 것이 금요일 사역이다. 금요일에 금요기도회를 하는데, 우리 교회는 성경통독 및 기도회를 한다. 평상시 성도들이 성경을 읽지 않으니 말씀을 같이 읽고 말씀 붙잡고 기도하는 것이다. 예배 형식으로 가지 않고 말 그대로 말씀 읽고 기도하는 시간이다. 와서 같이 읽자는 것이다. 완전한 포커스를 말씀에 맞췄다.

 

Q. 열매로써 나타난 것이 있는가?

우선 가르치는 사역의 덕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 청년들이 생각보다 가르침에 목말라 있다. 배운 대로 흡수를 한다. 제가 조직신학 전공이다 보니깐 교리적인 것을 많이 가르치는 대도 불구하고 웬만한 성도들이, 특히 청년들이 많이 성장하는 것이 보인다. 성경을 보는 법과 해석하는 법도 가르친다. 교리라는 눈을 가지고 성경을 보게 한다. 그럴 때 자연스럽게 청년들이 성경을 이해하게 된다. ‘하늘에 올라가셨는데, 어떻게 편재하실 수 있는가?’ 청년들이 이런 주제를 고민하고 배우고 이해하고 있다.

 

Q. 상당히 청년들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 같다!

하하! 네 그런 것 같다.

 

Q. 이번 25일 성탄절을 특별히 보내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내셨는지 알려 달라!

24일이 주일이고 25일이 월요일이었다. 24일에 성탄 감사예배를 먼저 드렸다. 많은 교회들은 성탄 축제를 한다. 그런데 아닌 경우도 많겠지만, 그것이 자칫 우리들만의 축제가 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해 오신 이 좋은 소식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25일을 예수님 오심을 전하는 시간들로 보냈다.

25일 오전 11시쯤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불신자들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오전 예배 대신 다 같이 예수님의 오심을 기뻐하시는 시간을 보낸 후에, 미니 크로플 빵을 만들고, 전도용 건빵, 드립 커피, 뽑기(크리스마스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뽑기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5등은 ‘교회 예배 한 번 참석하기’이다. 1등은 기프티콘 3만원, 2등은 교회에서 만든 머그컵, 3등 미니 크로플 추가 증정, 4등 건빵 등이다. 그렇게 길거리에 나가서 전도하였다. 성탄절이라는 장점이 있었다. 교회라서 특별히 성탄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하면 사람들은 특별히 거부감이 없었다. 성탄절이니깐 그랬다. 성탄절에 나가서 사람 만나니깐 거부감이 없다는 장점이 있었다.

저도 오랜만에 나가서 전도하는 것이었다. 오랜만에 하다 보니 떨림도 있었고, 너무 기분도 좋았다. 사람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젊었을 때 전도했던 기분이 되살아나서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성탄절에 예수님을 알린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었던 것 같았다.

교회 입구에서 성탄절 당일에 전도하는 교인들.
교회 입구에서 성탄절 당일에 전도하는 교인들.
여러 가지 전도 용품들과 함께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여러 가지 전도 용품들과 함께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다.

Q. 목사님 쓰신 책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코닷에서도 다룬 바 있다.

졸업 논문을 읽기 쉬운 책으로 펴낸 것이다. 펴낸 이유는? 구원의 확신은 상당히 중요한 주제인데, 별 관심도 없고 명확히 정리된 책이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제가 연구하면서 깨달았던 것들이 학문적으로 인정도 받고 성도들에게 더 가까이 책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원의 확신을 단순하게 죽으면 천국 간다는 개념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오시는 그날까지 어떻게 끝까지 인내하며 나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끝까지 견디는 인내와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것에 답을 주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

 

Q. 목사님들이 책 쓰는 게 (책 인세 등으로)재정적으로 도움이 되는가?

그렇지 않다.

 

Q. 목사님 지금 일도 하고 계신다고 들었다.

이중직을 하고 있다. 재정적인 이유가 아주 크다. 아내 사모도 일하고 있다. 아이가 셋이다.

 

Q. 밖에서 일하시면서 어떠신가?

아쉬움은 사실 있다. 집중하고 싶을 때 목회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많은 시간이 아니라 하루에 3-4시간만 투자하는 아르바이트이다. 그 이상 투자하면 목회가 어렵다고 생각된다. 개척하시거나 이중직하실 분들 생각하면, 언제든지 프리랜서처럼 시간을 뺄 수 있는 직업을 구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성도들이 언제든지 요청하고, 또 목회적 유동성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세상직업을 선택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자 후기

박성은 목사 역시 미래교회에 대한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특히 교회가 살아남는 법은 말씀을 사모하고 바른 신학적 관점 위에 서는 것, 그리고 그렇게 성도들을 교육하는 것이라고 믿고 나아가고 있었다. 놀랍게도 청년들이 말씀을 깊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타올랐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전하자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아는 것 같으면서 의외로 우리가 믿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잘 알지 못한 상태로 신앙생활하는 그리스도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당신이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물으면 대답을 잘 하지 못하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 가운데 한 사람의 바른 성도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젊은 목사의 분투를 보았다.

개척교회 세미나를 통해 어떻게 부흥하는지를 말 하려 하는지 물으니, 어떻게 오랜 시간 동안 인내하며 잘 버티는 교회에 대해 대답했을 때도 놀랐다. 어떻게 보면 상당한 통찰이 아닐까 싶다. 외적으로도 부흥되길 원치 않는 목사가 어디있겠는가? 작은 미래자립 교회라도 오랜 시간 인내하며 꿋꿋하게 목회를 해오신 선배 목사님들이 떠올랐다. 주를 사랑함으로 오랜 시간 인내하며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갔던 것이다. 젊은 세대 목사들도 한편으로는 그와 같이 다짐하며 걸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찬송가 323장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이 찬송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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