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차 SFC대학생대회 1300여명 참석

절망의 시대, 소망을 노래하라는 주제로 제43SFC대학생대회가 628일부터 72일까지 총신대학원 양지 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의 대회장인 여우람 운동원(65대 전국 SFC 위원장)은 학생신앙운동의 선배들이 살았던 시대도 절망의 시대였으나 우리의 선배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본받아 절망으로 물든 이 시대에 우리의 이야기를 써나가자고 인사했다.

▲ 저녁 경건회 현장

김추현 본부장 (전국 SFC 총무간사)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절망의 시대를 진단하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망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소망이며, 교회가 이 땅의 소망임을 발견하고 절망의 시대에 소망을 노래하는 운동원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대회 주제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의 주강사로 손덕현 목사(서울보은교회), 권오헌 목사(서울시민교회)와 김동춘 목사(전국 SFC 대표간사)가 나섰다. 성경강해 및 아카데미 시간에는 이세령 목사(복음자리교회)17명의 전문 강사들이 각 주제 별로 운동원들을 섬겼다. 오후프로그램은 <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조별 활동을 통해 국내외 학신들의 운동과 사역을 공유하며 동문선배들과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과 교제를 가지기 원하는 이들을 위하여 <복음학교>라는 초신자 소그룹 과정이 운영되었다. 1학기에 전도된 운동원과 교회 출석 1년 이내의 초신자들이 참석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 <운동장> 프로그램에 참여한 운동원들, 저 농구공 처럼 희망을 쏘아 올리는 후배들이 되기를 바란다.

1200여 명을 넘어서는 참가자들과 대회 기간 중에 방문하는 많은 손님들로 대학생 대회는 활기가 넘쳤다. 대회 셋째 날 방문한 편집장 김대진 목사는 주강사 중에 두 분인 권오헌 목사와 김동춘 목사를 만나 SFC와 대학생대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표간사님과 주강사님을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대회가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집회 준비하시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김동춘 대표간사: 항상 장소 섭외가 문제입니다. 1000명 이상이 수련회로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 신대원은 숙박이 최대 800명 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어렵고, 부산의 고신대학교는 1000명 이상 모일 수 있는 집회장소가 없어서 문제입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다행히 총신신학대원의 허락을 받아 장소를 섭외했습니다.

요즈음 대형집회가 잘 안된다고 하기도 하고 별 필요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운동원들과 간사들 그리고 손님들까지 13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대형 집회가 SFC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김동춘 대표간사: 먼저는 신앙 역사의 계승입니다. 이번 대회가 43차입니다. 우리나라에 4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수련회가 많지 않습니다.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며 선배와 후배 간의 신앙 전승 운동이라는 놓칠 수 없는 의미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동 시대의 동역자들의 공동체성을 확인하는 장입니다. 동역자들이 SFC의 비전을 공유하고 교회와 민족과 시대를 향해 구체적으로 함께 행동한다는 측면에서 전국 수련회는 꼭 필요한 집회입니다. 세 번째로 개교회를 넘어서는 교회 연합적 측면이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큰 문제 중 하나인 개교회주의를 극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배우고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저는 100교회 연합 대학청년 집회와 같은 종류의 집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대진 편집장과 인터뷰하는 김동춘 대표간사(좌)와 권오헌 목사(우)

현장 목회자이신 권오헌 목사님 보실 때 이런 대형 집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권오헌 목사: 김동춘 간사님의 말씀처럼 개교회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형 집회가 어렵다는 것은 연합에 대한 마음이 적다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차원에서 더 열심히 모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측면에서의 신앙훈련은 각 개 교회의 훈련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차원에서 하나님의 군대로서, 개교회를 넘어서서 연합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개 교회가 자기 교회를 키워서 대형화하여 일을 도모하려고 할 때 담임목사의 개인적인 비전이라는 한계에 함몰됩니다. 그러나 고신정신과 고신교회의 하나 됨 같은 큰 비전을 품게 하고 유지하게 하는 것은 SFC수련회를 통해서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대형교회의 대형집회와 SFC 대학생대회와 같은 집회는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개교회주의라는 문제점을 고칠 수 있는 대안입니다. 교회 연합과 공동체성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이어가야 할 유산입니다.

교회 연합과 하나 됨을 강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고려측과 하나 됨을 이루었는데 고려측 SFC 운동원들이 수련회를 따로 한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김동춘 대표간사: 전혀 근거 없는 소문입니다. 고려측에서 간사 4명과 운동원 12명이 참석해서 열심히 수련회에 참석하며 봉사하고 있습니다. 고려측은 그동안 대학생들을 위한 수련회가 따로 없었습니다. 이번 대회가 고려측 SFC 대학생에게는 처음으로 참석하는 SFC 대학생 대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권오헌 목사: 중고등부 지방수련회가 노회별로 모이는 것 때문에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고등부 지방수련회는 각 노회의 지도를 따라 노회별로 모이게 됩니다. SFC는 온전한 통합을 이루어서 교회 연합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다만 얼마 전 고려측 교역자 부부수양회가 열렸는데 이는 해마다 있었던 모임입니다. 총회 기도회 날과 겹치는 바람에 총회 임원들이 참석을 못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총회 사무국에서 미리 조정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하나되게 하신 성령의 은혜를 지혜롭게 잘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 됨을 위해서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고신측 SFC는 간사 중심의 SFC인 반면, 고려측 SFC는 학생 중심의 SFC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동춘 대표간사: SFC는 학생 중심으로 가야합니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간사들은 도울 뿐입니다. 이번 대학생 대회의 대회장도 학생입니다. 총회장이나 대표간사가 아니라 SFC 전국위원장인 학생이 대회장이고 간사들은 그들을 도울 뿐입니다.

권오헌 목사: 학생중심 SFC라는 말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교회를 섬기고, 캠퍼스 전도하고,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생 중심이라는 말이 수련회를 위한 조직적인 일들을 학생들이 전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일 필요는 없습니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 한 이런 일들은 풀타임 사역자들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마치 SFC 운동원들이 수련회 장소를 직접 건축할 필요 없이 잘 지어진 건물을 빌려 사용하듯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꿈과 비전을 펼쳐나가는 것이 학생 중심 SFC라고 생각합니다.

▲ 셋째 날 저녁집회 말씀 전하는 권오헌 목사

, 우리 모두 귀담아 들어야 할 귀한 말씀들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끝으로 SFC의 주체인 학생들에게 부탁할 말씀 있으면 해주세요!

김동춘 대표간사: 삼포, 오포, 칠포 시대에 꿈과 비전이 없다고 합니다. 절망 밖에 없는 시대에 수련회를 통해서 복음과 공동체 그리고 한국교회라는 소망을 발견하고 노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SFC라는 이름만 들어도 뜨거움이 밀려옵니다. 이 뜨거움이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권오헌 목사: SFC 수련회에 소망이 있습니다. SFC 수련회가 영국 케직 사경회와 같은 수련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 공동체로서 매년 아름답게 모였으면 합니다. 힘든 시대에 말씀 위에 버티고 있으면 하나님의 카이로스가 올 줄로 믿습니다.

▲ 제43차 SFC 대학생대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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