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 손양원 목사의 순교자적인 삶과 박애 정신” 주제로

지난 9월 21일 오후 2시에 함안군 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산돌 손양원 목사의 순교자적인 삶과 박애 정신”이란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함안문화원(원장 김동균)의 주최와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이사장 손봉호)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강사로는 기조 강연에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주제강연에 이상규 고신대 명예교수, 그리고 박용규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교수가 참여하였다. 논찬자로는 최경진 칠원교회(손양원기념교회) 담임목사와 손양원기념관 관장인 안경선 목사가, 그리고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 회장인 정주채 목사가 좌장으로 참여하였다.

손양원 목사에 관한 연구 촉구한다

이만열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손양원 목사에 관한 연구를 촉구한다”는 제목으로 강연하였는데, 우리나라에 특히 한국교회에서 보면 손양원 목사만 한 위대한 인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학술회의나 연구는 많은 편이 아니라며 이는 역사의식의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냐고 안타까워하였다. 특히 순교 정신을 계승한다면서도 손 목사에 대한 아무런 기념사업도 하지 않는 교단도 있고, 자기 교단에 소속한 목사라며 그에 관한 자료들을 점유하고 이를 공유하지 않는 교단도 있다고 개탄하였다. 그리고 그는 후학들의 연구를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찾아 이번 발표문에 열거하였다.

손양원 목사의 구라(救癩)선교

이상규 교수는 “한국에서의 구라선교활동과 손양원의 사역”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였다. 그는 세계구라선교의 시작과 역사를 살펴보고, 한국에서의 구라선교 시작과 나환자들을 위해 헌신 봉사한 손양원 목사의 순교적인 삶과 박애 정신을 천명하였다. 이 교수는 “손양원 목사는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을 실천한 인물이었고,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목회자로 자기 본위의 안거위락(安居爲樂)을 거부한 희생적인 목회자였고, 가족 중심주의를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보편적 사랑을 실천했던 인물이었다.”라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위대한 사랑의 사도

박용규 교수는 “위대한 사랑의 사도 산돌 손양원 목사”라는 제목으로 손양원 목사의 생애와 사역을 포괄적으로 연구하여 발표하였다. “손양원 목사의 성장 과정과 신앙형성, 손양원의 애양원 부임과 사랑의 실천, 옥중에서 보여준 손양원의 가족사랑, 손양원의 사랑의 정점 : 원수 사랑과 순교”라는 내용들로 발표하였다. 그의 논문에는 손양원에 관한 거의 모든 내용들이 망라되다시피 했다. 그는 “손양원의 사랑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믿었다.”며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은 자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서 실천에 옮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였다.

“산돌 손양원 목사의 순교자적인 삶과 박애 정신” 학술대회

삶의 모든 현장에서 본을 남긴 인물

좌장을 맡은 정주채 목사는 “손양원 목사는 어느 특정 분야에서만 탁월했던 인물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모든 현장에서 아름다운 본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었다. 그는 기독교 목사로서 독실하고 능력 있는 목회자였고, 나환자들을 사랑하며 순교적인 삶을 산 위대한 휴머니스트였다. 그리고 그는 좌우 이념으로 갈라져서 서로를 증오하고 죽이는 상황에서도 이를 용서와 사랑으로 녹여냈던 인물이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손 목사님을 보면서 자신들을 깊이 돌아보며 회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좌파 우파로 갈라져서 지금도 진영논리에 갇혀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오늘의 정치지도자들과 모든 국민들도 손양원 목사에게서 배우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자들과 패널들이 한 자리 앉아 논찬과 질의응답이 있었고, 참석한 청중들의 멘트와 질의로 진지한 토론으로 이어갔다. 그래서 오후 2시에 시작한 학술대회는 오후 5시 40분을 넘겨서야 끝마쳤다. 청중은 100여 명 참석하였는데, 주최 측은 날씨 때문에 참석자들이 적었다며 아쉬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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