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신수인 목사)는 지난 4월 1일 자로 『동성애 인권운동과 낙태에 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주장 (2020)』을 발간했다. 이 소책자를 통해 고신총회는 성경의 기준을 따라 "동성애는 죄"라고 명백하게 밝혔다. 

고신 총회는 "동성애자를 가리켜 법으로 보호받고 정서적으로 동정받아야 할 ‘성소수자’라고 말하는 주장 자체를 반대한다."며 동성애를 지지하는 일부 신학자들의 성경해석은 성경을 "고의로 왜곡한 결과"라고 밝혔다. 고신총회는 동성애 지지 신학을 "현실과 경험에 맞추어 성경을 잘못되게 고치려 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규정하고 "동성애 인권이 세계적인 대세이므로 교회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태도"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허락을 받아 주제 별로 연재한다. 

◇『동성애 인권운동과 낙태에 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주장 (2020)』 차례

1. 우리 총회는 동성애자 인권의 법제화와 동성애 문화의 일상화를 걱정한다.

▶2. 우리 총회는 성경을 기준으로 동성애를 죄라고 판단한다.

3. 우리 총회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퀴어신학이 참된 기독교 신학이 아님을 밝힌다.

4. 우리 총회는 동성애와 에이즈(AIDS)가 일으키는 사회문화와 경제 문제들을 주목한다.

5. 우리 총회는 독소 조항이 들어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력히 규탄한다.

6. 우리 총회는 동성애가 비도덕적임을 밝힌다.

7. 우리 총회는 동성애 욕망을 극복할 수 있는 참된 해결책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확인한다.

8. 우리 총회는 동성애 인권운동과 싸움이 말세의 영적 전쟁 가운데 하나임을 선포한다.

9. 우리 총회는 낙태가 회개하고 돌이켜야 할 죄임을 밝힌다.

10. 우리 총회는 혼인 언약에 근거한 사랑 회복이야말로 동성애와 낙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임을 밝힌다.

 

2. 우리 총회는 성경을 기준으로 동성애를 죄라고 판단한다.

우리 총회가 동성애를 죄로 판단하는 궁극적인 기준은 성경이다. 우리 총회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명시하듯,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고 고백한다. 그리고 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는 성경의 기준은 현대 사회에서도 변함이 없다. 이는 달리 해석될 여지가 없으며, 타협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와 아울러 동성애 인권이 세계적인 대세이므로 교회도 어떻게 할 수 없이 다는 태도 역시 경계한다. 시대와 문화는 변해도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총회는 동성애자를 가리켜 법으로 보호받고 정서적으로 동정받아야 할 ‘성소수자’라고 말하는 주장 자체를 반대한다. 이 주장 역시 성경이 아닌 경험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잘못을 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직 성경의 기준에 따라 동성애 행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죄이며, 그것을 옳다고 여기거나 지지하는 것이나, 그 행위를 아름다운 것으로 여기며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방조하는 것 역시 회개하고 바로잡아야 할 죄임을 명백히 밝힌다.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에 동성애에 대한 금지조항이 없으며, 더구나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훈이 없다고 잘못 주장한다. 그러나 마태복음 19:3-12(마가복음 10:1-12)을 비롯한 말씀에서 예수님은 구약성경(창 1:24)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의 성(性)을 창조하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남녀의 연합에 따른 결혼은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시고 맺어 주시는 제도임을 분명하게 가르치셨다.

신구약 성경 말씀 어디를 보더라도 혼인을 통한 남녀 사이의 연합에 동성애 관계나 동성혼, 양성애 등이 개입될 수 있는 여지는 없다. 혼인과 성에 대한 성경의 말씀에 기초해 볼 때,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혼인언약을 통해 세워진 가정이야말로 창조주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순종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벗어난 일부다처나 간음, 수음, 혼음, 동성애 따위의 성관계나 행위들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죄이다.

2019년 인천 퀴어축제행사 맞은 편에서 기도하는 성도들(코닷 자료실)

동성애를 옹호하는 일부 잘못된 신학자들은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애와 무관한 ‘무례함’, 즉 나그네에 대한 예의가 없었기 때문에 멸망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고의로 그 사건을 왜곡하여 동성애의 심각성을 애써 감추려 한 해석이다. 성경의 여러 구절(겔 16:49, 50; 유 1:7)을 볼 때,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의 수치심 없는 동성(同姓)간 성관계 의도는 분명히 그들의 많은 죄 가운데 하나였음을 증언한다.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의 딸들에게 교만함과 음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아니하며,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보고 곧 그들을 없이 하였느니라(에스겔 16:49-50).”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유다서 1:7).”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은 분명히 자신들에게 인사하지 않는 나그네 천사들의 무례함을 꾸짖었다기보다 성행위를 요구했다. 그것은 롯이 그들의 요구를 대할 때 사용하였던 표현, 즉 ‘남자를 가까이하지 아니한 두 딸’(창 19:8, 히브리어 ‘야다’[ידע])을 끌어내겠다는 말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들은 성관계를 요구하며 롯의 집에 찾아온 천사들을 끌어내라고 아우성쳤다. 그러므로 심판 직전, 천사들에 대한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의 동성(同姓)간 성관계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은 달리 해석될 여지가 없다.

레위기 20:13의 말씀,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 즉 반드시 죽일지니…”는 남성 간의 동성애를 직접 거론하며 반대한다. 이는 레위기 18:22의 말씀에 이어 나오는 반복인데, 이는 단순한 정결법이나 폐지된 의식법이라 의심받기도 한다.

하지만 레위기의 금지조항은 신약 성경에 반복적으로 사용됨으로(고전 6:9) 더 이상 폐지된 의식법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금지되어야 할 보편적 도덕법임을 강조한다. 여기에 나오는 ‘남색하는 자’는 남자와 동성애 행위를 하는 자로서 이들은 불의한 자이며,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자들이다. 신약에서 폐지된 음식법에 관한 한 사도행전 15장(행15:29)과 바울 서신의 여러 부분을 통해 신약시대에는 변화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으나, 동성 간의 성관계 금지는 도덕법으로서 구약과 신약시대를 초월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명령이다. 

동성애를 지지하는 신학자들은 로마서 1:26-27을 역시 잘못 해석하여, ‘이성애자가 동성애를 하면 그것이 역리(逆理)이며, 동성애자가 동성애를 하는 것은 순리(順理)’라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본문의 의도와 달리 자신들의 편향된 성경해석을 통해 성경 본문의 고유한 의미를 고의로 왜곡한 결과이다. 여기에서 ‘역리’란 단순히 개인의 성적 취향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의도를 거스른다는 뜻이다. 사도바울은 남녀의 동성애 행동이 순리를 거스른 역리이며, 인간의 반역에서 나온 그릇된 행동으로 하나님의 진노와 유기의 결과라고 명시하고 있다(롬 1:26, 28).

우리 총회는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 따라 동성애를 죄라고 규정하는 성경의 기준이 변경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위의 성경 본문들을 달리 해석하면서 동성애를 인권운동으로 옹호하는 것은 성경을 떠난 잘못된 태도이며 성경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다. 이것은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전통적 해석 방법을 버리고 현실과 경험에 맞추어 성경을 잘못되게 고치려 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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