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진리 파수를 위해 일사각오로 항전해야

 

박광서 목사(큰사랑교회 담임)급격한 세속화와 진리의 상실로 인해 신음하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변혁시킬 영적 지도자 양성을 위해 헌신해 왔다. 현재 부천 큰사랑교회 담임 및 기독교 미래인재연구원 대표로 있다.
박광서 목사(큰사랑교회 담임) 급격한 세속화와 진리의 상실로 인해 신음하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변혁시킬 영적 지도자 양성을 위해 헌신해 왔다. 현재 부천 큰사랑교회 담임 및 기독교 미래인재연구원 대표로 있다.

세상이 시끄럽다. 어떤 이의 말대로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인간은 평안한 시대를 산 적이 없다. 공화정체든 군주정체든 인간의 삶은 언제나 고단했고 비참했다. 인간이 반복된 비참함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먼저 인간은 그 본질이 죄인이요 죄 된 본성이 만들어낸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인간에 대해 부정적이다. 따라서 인간의 사악함은 종말이 가까울수록 극심해질 것이다. 둘째는 인간사가 사악한 영()과의 영적 전투이기 때문이다(에베소서 6:12). 오늘날 세계는 창조 질서와 구체제의 보편가치를 전복, 해체, 파괴시키려는 세력이 현상계 배후에서 역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에 무감각하다. 그래서 위기의 시대인 것이다.

 

무신론적 인본주의의 역사

악한 영의 목적은 하나님의 구속사(救贖史)를 파괴하는 것이다. 악한 영은 무신론, 반신론, 유물론적 인본주의자들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발악을 해왔다. 계몽시대 이후 18세기에는 이성의 여신 광란으로 인해 프랑스가 심한 몸살을 앓았다. 그녀의 핏줄인 공산 사상은 지난 20세기에 세상을 1억의 피로 물들게 했음에도 여전히 피에 굶주려 있다. 저들은 진리와 인류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결코 포기 하지 않을 태세다.

대적자들의 광기는 시대에 따라 다양한 옷을 입고 난동을 부렸다. 19세기는 계급투쟁, 착취, 소외라는 선동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폭력혁명의 전통 막시즘을 퍼뜨렸으며, 20세기에는 전통적 막시즘의 한계를 느끼고 인간의 성적 본능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성 혁명, 성 정치로 치장한 네오막시즘은 서구교회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로 인해 톡톡히 재미를 봤지만 그렇다고 멈출 자들인가? 1960년대 이후 저들은 문화 막시즘이란 또 다른 이름으로 총공세를 펴왔다. 실용주의 교육, 문학, 언어, 건축, 예술 등에 스며든 포스트모더니즘은 진리와 질서를 해체하는 데 악영향을 끼쳤다.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막시즘의 유령은 19세기처럼 유럽에만 떠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를 두르고 있으며 대한민국도 그 덫에 걸려 있다. 좌파 정권이 쉴 틈 없이 뱉어내는 젠더주류화, PC, 다문화주의, 페미니즘, 낙태, 차별금지법 관련 각종 조례들이 그런 것들이며 깨어있는 소수가 막아보려 애쓰지만 잠에 취한 다수로 인해 마음이 무섭고 아프다. 무지에 잠든 이들은 코앞에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사회가 와 있음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이것이 칼끝 앞에 선 위기의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시대를 분별 못 한 어리석은 열매들

음습한 악의 연무로 가득한 이 사회의 좌경화에 대한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 시대의 문제로만 치부해야 할까? 주님은 소금과 빛으로서의 교회의 사명을 분명히 하셨다(5:13). 교회가 일탈하면 세상은 소망이 없다. 그럼에도 교회가 저들의 광기 굿을 분별 못 하고 장단 맞추니 답답할 노릇이다. 그동안 사악한 영의 역사로 한국교회는 치명적인 문제들이 발생했다.

첫째, 교회 본연의 정체성을 잃었다. 교회가 무엇이고 왜 존재하는 것인지 본질과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세계사의 중심에는 구속사가 관통한다. 구속사의 완성은 유한적 인간 역사의 종말을 의미한다. 결국 영혼구령은 교회의 핵심 사명이다. 죄의 각성과 회복을 위해 교회가 존재하는 것임에도 제사보다는 세속화의 제삿밥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교회는 계급투쟁이나 인간의 짐승화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2세기 동안 교회는 성령보다는 공산 유령을 추종하는 어리석은 길을 걸어왔다.

둘째, 성경적인 신학을 잃었다. 신학의 실종은 성경의 실종을 뜻한다. 교회의 기준이 인간의 타락한 이성으로 대체되었다. 결국 무신론적 인본주의 신학이 신학교를 점령하게 되니 어떤 목회자들이 배출하겠나? 교회의 세속화는 예견된 일이다. 탈기독교의 프로파간다에 의해 자유주의 신학, 무분별한 연합운동, 신사도운동 등 그럴듯한 비성경적 신학을 따르면 결국 무신론적 밀레니얼 세대를 양산하게 된다. 이는 교회가 더 이상 예수님의 몸이 아님을 뜻한다.

셋째, 사회 변혁의 사명을 잃었다. 한 사회, 한 시대의 진정한 변혁은 성령의 역사가 나타날 때만 가능하다. 인간의 이성이나 윤리로는 한계가 있으며, 교회가 영적으로 건강할 때 가능하다. 교회가 건강해야 자유민주사회의 근간인 개인, 자유, 생명, 사유재산, 법치의 원리가 굳건할 수 있다. 반대로 교회가 병들면 집단, 평등, 공정, 분배, 전체를 중시하는 감성적 좌익적 세계관이 판을 치며 국가 의존적 전체주의 사회가 된다. 작금의 세계적인 좌경화 현상은 타락한 막시즘이 지구촌을 점령한 열매다. 교회가 분별력을 잃으면 세상은 지옥으로 변한다.

대한기독사진가협회 엄영수 님 작품
대한기독사진가협회 엄영수 님 작품

대한민국의 미래, 한국교회의 사명

막시즘의 망령으로 인해 유럽이 무너져 갔다. 자유민주체제의 위대한 실험무대인 미국의 2020년 대선에서도 목도하듯 미국의 좌경화 역시 도를 넘었다. 막시즘의 망령은 전 세계를 분열과 갈등과 파괴의 죽음으로 몰아간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가치들을 파괴하려는 사악한 영의 최절정의 시대다. 이런 때에 교회는 어떻게 응전해야 할까?

범사가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달려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도 신앙이 있는 곳에, 사명자의 충성이 있는 곳에 임함을 기억해야 한다. 먼저 교회 지도자들의 각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것이 한국교회 미래 결정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기독교 미래 인재 양육의 시급성이다. 그동안 교회가 나름 지도자를 키운다고 노력했지만 어쩌면 세속적인 리더 양성에 힘썼는지 모른다. 이 시대는 하늘의 능력과 땅의 능력을 겸비한 미래 인재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셋째로 무엇이 참 진리인지 분별해야 한다. 좌익 사상의 거짓 가르침은 거짓 진리다. 진리는 오직 성경 외에는 없으며 그 말씀 아래 있을 때 인간에게 참 평안이 따라온다. 넷째로 교회가 교회로서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 교회는 어두운 시대를 밝힐 소명을 받은 사명적 공동체다. 추하게 변한 오늘의 교회는 어디서부터 멀어졌는지 돌아보고 교회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지금처럼 탐욕에 집착하면 하나님의 징계와 채찍을 피할 수 없다. 내일의 참 교회는 오늘의 진리 파수를 위한 순교의 영성에 달려 있기에 교회는 일사각오로 항전해야 한다.

출처:한국기독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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