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와 교회가 바로 서기를 소원하는 사람들(권경호 목사외 12명) 이름으로 "고신총회장에게 드리는 공개질의" 서가 작성되었다.

2021년 4월 자로 발표된 공개질의는 "부천 참빛교회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성경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과정으로 처리되어 수 많은 사람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 일에 깊이 관여하신 고신총회장님께 의문이 제기되어 사실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질의"한다고 시작한다. 다음 공개질의 전문.    

공개질의
공개질의

고신총회장에게 드리는 공개질의

 

2020년 초에 발생하여 고신총회뿐만 아니라 한국 교계에 광범위하게 알려진 경기서부노회 부천 참빛교회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성경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과정으로 처리되어 수많은 사람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에 이 일에 깊이 관여하신 고신총회장님께 의문이 제기되는 사실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질의를 제기하오니 역사 앞에 숨김없이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사건의 발생, 전개 과정, 그리고 결과>

(1) 지난 1년간 떠들썩했던 담임목사와 여전도사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하여 해당 경기 서부 노회 기소위원회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은 이유로 당사자들을 불기소하였습니다. 노회는 이 보고를 받지 않고 총회재판국에 모든 사건의 위탁판결을 요청하였고 그 청구를 받은 총회재판국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종국 판결을 내렸으나 노회장과 총회장은 6개월이 넘도록 판결을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2) 총회장은 제70회 총회에서 절차상의 하자 (임원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총회재판국에서 처리하였다는 가벼운 사유)가 있다는 지적을 하였지만, 총회는 논의 끝에 재판국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총회장은 법을 어기고(권징조례 제132) 집행을 거부하고 자신이 총회에서 주장했던 의견만을 고집하며 법적 근거도 없는 재심과 화해조정을 총회재판국과 해 교회에 요구하는 사리에 맞지 않는 행위를 하였습니다.

(3) 계속되는 총회장의 집행 불이행과 압력에 굴복한 성도들은 결국 원인 제공자인 담임 목사 측을 분립시키기로 합의하였고 담임목사 중심으로 분립하는 교회에 25억을 지원하는 데 동의하 말았습니다. 총회재판국 역시 총회장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정당했던 원심 판단을 이유 불문하고 파기, 재심하여 합의를 바탕으로 담임목사를 가볍게 시벌함으로써 결국 그를 구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부당한 과정을 목도하고, 무너지는 교회와 총회를 지켜보던 저희 주변인들은 고신 교회의 역사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교회의 합의나 분립과는 상관없이 다음과 같이 공개질의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총회장은 역사적 책임감을 느끼고 하나님과 교회 정직하고 명확하게 응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총회장은 부천 참빛교회의 거룩성을 보전하는 일보다 부도덕한 담임목사의 안위를 지켜주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항간의 주장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담임목사와 여전도사의 심히 부적절한 처신이 건덕상 문제로 교회 내에 큰 갈등과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담임목사는 지금도 용납되지 않는 행위를 끝까지 인정도, 회개도 하지 않고,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으며 사소하기 짝이 없는 재판절차에 대한 이의(담임목사의 4. 2일 자 목회 서신 참조)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일부 성도들은 앞뒤 가리지 않고 담임목사를 무조건 추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담임목사는 자기 행위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고 당연히 이 담임목사에게는 자기 신앙지도를 맡길 수 없다는 대다수 성도의 심각한 갈등이 이 문제의 본질이며 파생된 결과로 보입니다.

 

이런 우리의 판단과는 견해를 달리 하는 것으로 보이는 총회장은 부천 참빛교회 문제의 핵심이 무엇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까? 무엇이 교회 분열 사태의 본질입니까? 교회를 개척하고 수천 명의 성도가 모이고 선교적인 교회로 성장하여 부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라는 이름을 얻는 소중한 역사형성에 헌신한 원로목사까지 이번 사태에 끌어들여 그 평생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까지 용납하면서 부덕한 목사를 살려내려는 의도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교회와 역사 앞에 대답을 분명히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될 일입니다.

 

2. 총회재판국의 정당한 재판 결과에 대한 집행을 법을 어겨가며 거부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목사 피고인이 속한 노회장은 당연히 총회재판국의 판결을 고신 교회 헌법적 질서를 따라 30일 이내에 집행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노회장은 집행을 거부하였고, 상위의 집행 책임자인 총회장도 법을 따르지 않고 시행을 거부하였습니다. 심지어 담임목사는 판결에 불복하기 위하여 최종판결이 집행도 되지 않았고, 합법적 재심사유가 존재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총회에 재심청구를 하는 동시에 고신 교회의 신앙과 법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를 자행, 세속 법정인 서울중앙지법에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런 불법적 처신에도 불구하고 노회장과 총회장은 총회 결정을 무시하면서까지 재심 청원을 받아들이고 당사자에게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참빛교회 성도들이 일부 당회원들과 노회의 책임자들을 상대로 노회에 제기한 재판 불복에 대한 고발 건을 수개월 내버려 두다가 반려하였고 총회장에게 낸 호소문을 무시하고 수차 제기한 직무유기 및 권한 남용 고발장을 온갖 방법으로 반려하면서 되레 정당한 재판을 한 재판 국원들을 권한 남용이라는 이유를 들어 재심을 압박하였습니다. 이번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의 잘못된 행동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내린 재판국의 결정을 시행하여 교회의 질서를 세우고 거룩성을 확보해야 할 법적 의무를 진 노회장과 총회장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이행하지 않고 법적 근거도 없는 화해조정과 재심만을 고집하며 수개월을 지체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3. 총회장이 담임목사 문제로 생긴 교회의 갈등과 아픔을 장기간 방기(放棄)한 일은 상식적인 목회자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일로 여겨지는 데 이에 대한 총회장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사건 발생 1, 재판국 판결 6개월이 지나는 동안 교회 안에 아픔과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성도들은 긴 시간 고통을 겪었습니다. 교회가 흔들리고 성도들이 아파하는 것을 뻔히 보고 들으면서도 총회장은 교회와 성도들을 철저하게 외면하였습니다. 총회 내의 제반 문제를 돌아보고 신속히 처리하여 주님 교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 총회장과 지도자들의 자리에 앉은 자들이 감당해야 할 지극히 당연한 책무 아닙니까? 지금까지 총회장이 이렇게 과도하게 개체교회 문제에 관여하면서 교회의 질서를 세우기는커녕 오히려 교회의 분열을 조장한 때도 있었습니까?

 

총회장이 이 중대한 교회를 위한 직무를 법대로 시행하지 않은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그 이유를 소상히 설명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4. 총회장이 재판의 집행은 거부하고 수십억 원의 돈을 들여, 생명 구원이 아니라 목사구제를 위한 것으로 여겨지는 교회분립을 억지로 종용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총회장은 피고소인에 대한 총회재판국의 종국 판결 집행을 요청하는 교회의 비대위 위원들에게 판결 집행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였고, 해당 노회장에게 판결을 집행하지 말 것을 종용, 회유, 강요하였다고 하며, 총회 임원 중심의 화해 조정위원들을 통해 합의를 강요하였습니다. 이런 교묘한 방법으로 판결 6개월이 지나도록 집행을 거부하자 다른 방도가 없다고 판단한 성도들은 마침내 억지로라도 합의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적격 목사로 인하여 교회가 나뉘는 것이 신앙 양심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일입니까? 왜 아름답게 성장하던 교회가 부적절한 행위를 한 담임목사 때문에 분열되는 아픔을 겪어야 합니까? 법대로 한 사람만 물러나게 하면 간단하게 끝날 일을 수십억 원의 돈을 들여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분리하는 데까지 이르게 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입니까?

 

5. 고신총회에 속한 교회들은 앞으로도 문제가 발생하면 교회의 거룩성을 지키는 일보다 돈으로 문제를 미봉하는 세속화된 교회들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까? 그게 성경적이며 고신 정신에 합당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신앙의 순결과 신앙의 정통을 지향하는 고신총회인데 목회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빚어진 일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묻지 않고, 성도들이 피땀 흘려 드린 헌금으로 교회를 나누려 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 앞에서 정당한 것입니까? 명백한 징계와 처벌 대상인 목회자를 구하기 위해수십억을 지급하도록 하면서 정작 문제의 당사자는 제대로 시벌하지 않는 것이 과연 성경적으로 법적으로 옳은 일입니까?

오늘의 한국교회를 부패하게 하는 목회자 문제의 금전적 해결이라는 나쁜 사례를 고신총회 안에서 계속되게 하는 것이 과연 총회장이 할 수 있는 합당한 처신입니까?

 

이제 우리는 교회의 합의 혹은 분립과는 상관없이, 적어도 고신총회 안에서 잘못한 사람이 징계를 받지 않고 교권으로 치리회의 질서를 왜곡하는 행위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는 외침을 역사에 남기고자 합니다. 교회의 순결을 보전하고 진실을 드러내며,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과 소문들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기 위하여 해당 노회, 교회 및 사건 당사자들, 재판과 화해조정, 그리고 피고소인에 맞춘 법리 주장과 법 해석에 이르기까지 이에 관여한 모든 개인과 기관에 대하여서도 지속해서 공개질의를 던질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 기독교 언론 및 일반 언론을 통하여 이 사건과 관련한 모든 객관적 사실과 구체적인 내용 및 입수한 모든 자료(관계자들의 실명, 동영상, 그간의 재판기록 및 서류 등 포함)를 공개하여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하는 역사적 작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상대방들이 제기할지 모르는 어떤 불이익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고신총회와 총회장께 선한 양심과 지혜를 주셔서 고신 교회가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을 누리며, 부끄러움 없이 부활하신 주님 앞에 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총회장님의 진솔하고 명확한 답변을 공개적으로 기대합니다.

주후 20214

 

고신 총회와 교회가 바르게 서기를 소원하는 사람들 (가나다 순)

권경호목사 김상수목사 김희택목사 이성구목사 이성직목사 이환봉목사 전신덕목사

전원호목사 정문용목사 천헌옥목사 최원국목사 최한주목사 (제한된 인원만 서명)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