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다음 세대는 미래의 희망이다. 교회는 부흥을 위하여 다음 세대에 주목해야 한다. 다음 세대는 하나님을 아는 세대로 자라가야 하며, 가정과 교회에서 믿음으로 양육돼야 한다.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Hitler’s Forgotten Children), 잉그리트 폰 욀하펜(Ingrid von Oelhafen) & 팀 테이트 공저, 강경이 옮김, 휴머니스트출판그룹, 2021.

 

20214월에 번역 출판된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라는 책은 주인공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잉그리트 폰 욀하펜으로 살아온 저자는 자신의 본래 이름이 에리카 마트코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인공 에리카 마트코19428월 유고슬라비아 첼예에서 나치에 의해서 납치되어서 독일인 가정에 보내져서 잉그리트 폰 욀하펜이라는 이름을 자라게 됐다. 이 모든 것이 레벤스보론계획에 의한 것이었다. ‘레벤스보른은 나치의 자금(재정)으로 세워진 복지 단체로 독일 곳곳에 출산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레벤스보른을 친위대 종축장이라고 표현했다. 3제국의 인구 증가를 위해 힘러가 레벤스보른 출산 시설을 만들었지만, 나중에는 점령국에서 아이들을 납치했다. ‘에리카 마트코역시 납치되어 온 아이였다.

히틀러는 <나의 투쟁>(1925)에서 우리는 우리 종족의 생존과 재생산, 우리 후손들의 양육을 위해, 우리 피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1929년 히틀러는 독일이 한 해에 100만 명의 아이를 얻고, 70~80만 명의 나약한 자들을 제거한다면 궁극적으로 국력이 증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히틀러의 천년 제국을 통치할 순수 혈통의 새로운 지배 인종을 창조하기 위해 하인리히 힘러가 레벤스보른계획을 설계했다. 충격적인 것은 힘러가 다음 세대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레벤스보른 시설에서 출산하는 여성들은 총통께 아이를 드리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산모들은 매주 3회의 사상 교육을 받았다. 교육에서 산모들은 나치 선전 영화를 보고, <나의 투쟁>을 읽고, 라디오 강의를 듣고, 나치 찬가를 합창했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서 나치에게 바쳤다.

1941년 무렵 수많은 독일 군인이 죽어가자 레벤스보른 프로젝트로 공백을 매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인종적 가치가 있는 아이들을 납치하는 계획을 세웠다. 주인공도 그 계획의 희생자가 되었다.

드디어 전쟁이 끝났다.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1950년대 중반 누군가 자신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양모는 주인공 딸에 대한 정보를 숨겼다. 그래서 주인공은 친부모를 찾지 못하게 됐다. 1999년 주인공은 독일 적십자의 전화를 받게 됐다. 그때부터 친부모를 찾아나서게 됐다. 단서는 1944119일 라이프치히 근처 코렌-잘리스에서 발급된 예방접종 증명서였다. 양부모에게 위탁되기 몇 달 전이었다. 거기에 에리카 마트코라는 이름이 기록돼 있었다.

친부모를 찾아 첼예라는 도시에 갔다. 거기서 주인공과 같이 어려서 끌려 갔다가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모임을 가졌다. 200710, BBC<히틀러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방영했다. 언론이 관심을 보이자 그때까지 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던 기록보관소들이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게 됐다. 마침내 주인공은 국제심인서비스 기록보관소에서 친부모와 독일인 양부모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됐다. 주인공은 말했다. “나는 한때 유고슬라비아 출신 에리카 마트코였고, 독일인 잉그리트 폰 욀하펜이었다. 둘 다 나였다. 그리고 이제 나는 잉그리트 폰 마르코 욀하펜이다. 그게 항상 나였다.” 드디어 주인공은 자신이 누구이며 자신이 왜 독일에서 자라게 됐는지 알게 됐다.

이 책을 통하여 주목하게 되는 것은 히틀러의 제3제국이 다음 세대에 주목하고 그들의 미래 제국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를 미리부터 준비했다는 데 있다. 비록 그 계획이 실패했지만 놀라운 것은 세상의 악한 세력들이 다음 세대를 주목하고, 다음 세대로부터 그들의 미래를 준비했다는 데 있다.

 

자녀의 마음에 하나님의 새기라, 신형섭 지음, 두란노, 2020.

신형섭 교수는 부모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쉐마(6:6~7)의 명령대로 부모가 자녀에게 율법을 가르쳐야 한다. 가정 예배나 신앙적인 대화를 통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전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들의 신앙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교회는 부모가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가능하다면 교회는 교구를 자녀 연령별로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형섭 교수는 연령별 신앙 교육 로드맵을 제시했다. 영아기, 유아기, 유치기, 유년기, 소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 초기, 장년 중기, 노년기로 시기를 구분하여 각 시기마다 필요한 신앙 교육의 내용을 제시했다.

 

다음 세대를 위하여

우리가 지금 다음 세대를 주목하지 않는다면, 다른 이들이 다음 세대를 주목하고 그들의 목적대로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다음 세대를 품지 않으면 다음 세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세상은 다음 세대를 마케팅 대상으로 보고 있다. 특별히 Z세대는 마케팅에 있어서 주목할 대상이라고 보고 있다. Z세대는 물품 구매에 있어서 큰 영향을 주는 세대다. 자신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Z세대는 공정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세대다.

지금 교회는 다음 세대에 주목해야 한다. 교회의 주역이 될 다음 세대, 믿음으로 세상을 정복해 나가야 할 다음 세대, 우리는 지금 다음 세대를 위해서 헌신할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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