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몇 년 전부터 꼰대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라떼는 말이야는 인기없는 말이 되었다. 최근 지방 보궐선거에서 2030 세대가 가진 공정정의에 대한 개념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지금 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다르다. 왜 다른 것일까? 또 무엇이 다른 것일까? 자신을 '문명을 읽는 공학자'라고 소개한 4차 산업혁명 권위자인 최재붕 교수(성균관대)포노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했다. 그가 쓴 CHANGE 9과 포노 사피엔스를 통하여 그의 주장에 대해서 들어보자. 사실 포노 사피엔스라고 쓴 용어는 전 세계의 다른 학자들도 다양하게 다른 용어로 표현해 왔던 것이다.

 

CHANGE 9 (최재붕 지음, 쌤앤파커스, 2020)

 

CHANGE(체인지) 9는 다시 세워지는 생각의 기준’, 즉 그들의 언어인 포노 사피엔스 코드를 소개한다.

(1) ‘메타인지. 나를 정의하고 있는 기준, 내가 알고 있는 것의 기준부터 포노 사피엔스는 달라진다. ‘검색하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라는 생각은 나를 다른 존재로 정의하게 한다.

(2) ‘이매지네이션이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은 메타인지에서 출발하는데 그라운드가 달라지니 상상력도 크게 달라진다. 문제를 보는 관점도 달라진다.

(3) ‘휴머니티이다. 포노 사피엔스는 지적 능력과 함께 대인 관계망도 크게 바뀌었다. SNS라는 네트워킹의 세계가 열린 것이다. 그곳은 오프라인의 세상보다 훨씬 더 감성에 대한 배려가 중시되는 공간이다. 휴머니티가 더욱 중요한 덕목이 되었다.

(4) ‘다양성이다. 대중매체의 영향에서 벗어나 매일매일 자신이 선택한 플랫폼에 모여 함께 공유하며 생각을 나누는 인류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나와 다르다는 깃이 화낼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

(5)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이다. 인류의 기본 생활 공간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면서 표준 생활이 바뀐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본질이다. 생각의 기준 역시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와야 한다. 행동도 생각도 다 그렇게 변해야 한다.

(6) ‘회복 탄력성이다. 이것은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다. 인류의 표준이 바뀌면 실패 후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역량도 달라진다. 더 많은 사람이 자주 실패할 수 있다. 실패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역량이 회복 탄력성이다.

(7) ‘실력이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학벌도, 혈연도, 지연도 아닌 실력이다. 이는 모든 권력이 소비자의 손끝으로 옮겨가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8) ‘팬덤이다. 이는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시대 소비자들이 스스로 만드는 자발적 팬덤은 막강한 권력이 된다. 기술이 아니라 팬덤을 만드는 기술이 새로운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9) ‘진정성이다. 포노 사피엔스 문명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모든 관계에서 진정성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들어가는 말 / 문명 교체 시기에 도래한 팬데믹, 세상의 표준을 바꿀 기회

핸드폰은 전화할 때 쓰는 도구였다. 그런데 이젠 스마트폰은 인공장기가 되었다. 24시간 신체에 붙어 있으면서 사람의 생각과 습관, 행동 방식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간 밑에, 쓸개 밑에, 스마트폰, ‘56가 아닌 ‘57의 새로운 인류가 탄생했다.

 

CODE 1 메타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알면 한계가 사라진다]

더 많은사람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표준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 기성세대는 이런 디지털 문명으로의 변화를 부작용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았다.

검색할 수 있다면 내 지식이 된다 / 표준이 바뀌면 메타인지를 바꾸어야 한다. 위키백과에서 메타인지를 인식에 대한 인식’, ‘생각에 대한 생각’, ‘다른 사람의 의식에 대한 의식그리고 더 높은 차원의 생각하는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즉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아는 능력’,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자아적 인식이다. 포노 사피엔스가 인류의 표준이 되었다면, 메타인지에 대한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상상력의 그라운드, 메타인지 / 1995년 이후 탄생한 Z세대에게 성공한 기업들은 모두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벤처들이다. 사업 아이디어도 거기서 나온다. Z세대에서는 삶의 공간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간 것이 명확하다. 이것을 경험하는 Z세대는 불편하기 그지없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는 소비자 관점에서 가장 편리한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 표준이다. 디지털 플랫폼은 지도기반, 위치기반이 상식이다. 포노 사피엔스들의 디지털 플랫폼 기획 및 개발 능력은 날이 갈수록 빠르게 성장 중이다.

 

CODE 2 이매지네이션 [생각의 크기가 현실의 크기를 만든다]

상상력은 경험 안에서 탄생한다 / 위키백과에서 상상력을 눈에 보이는 것이 없고 귀나 다른 감각기관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없을 때, 정신적인 이미지와 감각과 개념을 형성하는 능력이다.”라고 정의한다. 상상력은 지식을 이해하고 경험의 의미를 아는 데 도움을 준다. 이것을 통해 사람들은 세계를 이해할 수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상상력을 키우는 기본적인 훈련은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상상력이 현실화되어가자 이미 현실화된 또 다른 그의 상상력,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머스크의 상상력에서 시작한 것이다.

사이코사이버네틱스라는 단어가 있다. ‘정신적인 자동유발장치라는 의미로서, 성형외과 의사였던 미국의 맥스웰 몰츠 박사가 만든 단어다. 상상은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힘은 현재의 능력에 기초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멋진 미래를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적지 않은 과정을 거쳐 그곳에 이르게 된다.

뒤바뀐 꿈판, 과거의 인재는 설 땅이 없다 /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마윈, 마화텅 등을 롤 모델로 삼으면, 그다음은 그들처럼 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이들이 만들어낸 비즈니스 아이디어들은 모두 기존 교육 시스템과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자발적 학습이 잘 버무려져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물론 기존의 교육 시스템에서 엘리트로 자라는 인재는 여전히 중요하다. 문제는 그 꿈을 이루는 방법과 기준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가 과학 영재라면 어떤 꿈을 꾸도록 이끌어야 할까? 알파고는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의 작품이다. 딥마인드의 창업자 데미스 하사비스는 13세에 세계 체스대회에서 2위를 하고, 15세 때 고교과정을 마친 전형적인 천재다. 그는 여기서 조금 다른 길로 간다. 게임에 빠진 것이다. 명작 블랙 앤 화이트라는 게임을 개발했다. 이후 케임브리지대학에 진학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다시 게임 개발자로 업계에 복귀해, 비디오 게임 개발사를 세워 리퍼블릭: 혁명이블 지니어스라는 게임을 제작했다. 하사비스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다시 새로운 과학 분야인 인지신경과학에 도전해서 33세에 인지신경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신경과학을 응용한 인공지능 회사 딥마인드를 창업했다. 이후 딥마인드를 구글에 4억 달러에 매각하면서 그는 거대한 부자가 되었다.

초등학생이 인공지능 프로그래밍하는 세상 / 예로부터 시험을 잘 보려면 시험공부 말고 다른 것을 하면 안 된다. 게임, SNS, 유튜브. 부모들이 볼 때 이런 건 정말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부모님이 스마트폰을 자제시키거나 멀리하게 한다. 게임도 못 하게 한다.

그러나 최재붕 교수의 생각은 부모들과 다르다. 그는 기업의 표준이 달라지는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 이제 기업은 새로운 상상력을 가진 인재들을 필요로 한다. 어려서부터 검색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유튜브를 통해 학습하는 습관을 지닌 학생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데이터 마케팅. 이런 온갖 생소한 용어가 나올 때마다 익숙하게 찾아내고 유튜브를 통해 전문적인 내용까지 단기간에 흡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기업이 찾는 인재는 바로 이런 사람이다.

 

CODE 3 휴머니티 [자기 존중감은 모든 사람의 권리다]

이모티콘 하나로 천 냥 빚을 갚고 /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인간다움’, ‘인간의 본질’, 바로 휴머니티.

모두 꼰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 요즘 흔하게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꼰대이다. 나이는 들었지만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은 휴머니티에 달렸다.

다르다라고 인정하는 것이 나의 무기가 된다 / 휴머니티에도 여전히 기준이 존재한다. 인간에 대한 애정을 품는다는 것은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때 시작된다. 내가 가진 포용의 크기는 내가 만들 수 있는 팬덤의 크기가 된다. 내가 가진 포용의 성격이 곧 팬덤의 성격이 된다. 휴머니티는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세계관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이 모두 저마다 주인공이라는 세계관을 가질 때 시작된다.

 

CODE 4 다양성 [다른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BTS가 데이터로 증명한 것 / 73억 명의 인구 중에 어느 하나같은 개체가 없다. 다양성이 존재한다. BTS가 만든 세력 교체는 대중음악 세계를 지배하던 소위 주류 음악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암시한다. 전 세계적인 BTS의 팬덤과 ARMY의 영향력을 바라보는 세계 주류 음악계가 경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50억 명의 소비자가 권력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인류의 다양성이 꽃필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뜻이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 다양성은 유통으로 번졌다. 2015샛별 배송이라는 특이 서비스로 무장한 마켓컬리가 창업하면서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고, 이에 고객들은 열광했다. 모두가 너나없이 새벽 배송에 뛰어들었다. 플랫폼 시장에 영원한 절대 강자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중고나라가 장악하고 있던 중고시장에서 당근마켓이 나타나 돌풍을 일으켰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익숙했던 콘텐츠에서 벗어나 일류는 본능에 이끌려 새로운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이제 매달 20억이 넘는 인구가 유튜브를 찾는다. 경쟁은 공정하다. 많은 팬덤을 만들어내는 자가 많이 가져간다.

 

CODE 5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모든 부는 디지털 공간으로 모인다]

모든 상품은 스트리밍으로 소비된다 / 인류에게 가장 오래되었고 친근한 소비재이자 동시에 역동적인 소비재는 음악이다. 음악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고 통신망을 통해 스트리밍된다. 스트리밍을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배달이다.

‘GAFA’가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방식 /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플랫폼 제국의 미래>에서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이 사람들을 흡수했고, 그것을 통해 인류의 문명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첫 글자를 따 ‘GAFA’로 불린 기업들이 세상을 바꾸었다.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생각에 대한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지금은 FANG이다.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학습한다 /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다르다. 유튜브에서 인공지능을 검색한다. 조회 수가 많은 강의를 듣는다. ‘좋아요가 많은 것을 선택하면 거의 실패가 없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쌓이고 나면 가장 많이 쓰이는 머신러닝’, ‘딥러닝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다. 무크 교육의 한 통계에 따르면, 수강을 시작한 학생들이 끝까지 이수하는 비율이 채 10%가 안 된다고 한다. 결국, 자아 중요한 학습 요소는 여전히 끈기.

 

CODE 6 회복 탄력성 [냉정한 낙관주의자의 길을 간다]

문명 교체기에 감정 근육은 더 세져야 한다

요즘 심리학, 교육학, 사회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연구되고 있는 테마 중 하나는 회복 탄력성이다. <회복 탄력성>의 저자 김주환 교수는 인간 뇌의 특성을 바탕으로 어떻게 회복 탄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연구해왔다. 자기 조절력은 실패로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불행하다는 부정적 감정을 통제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건전한 도전의식을 마음에 심는 힘이다. 다른 말로 감정조절력이라고도 한다. 감정조절력이 생겼다면 이제는 정확하게 문제를 판단하고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자기 조절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내정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원인 분석력이다. 회복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두 번째 요소는 대인관계력이다.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려면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소통 능력이다. 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공감이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 있다면 공감 능력이다.

 

CODE 7 실력 [데이터가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증명한다]

소비자가 남긴 데이터는 1도 버리지 마라

디지털 문명 시대는 데이터의 시대다. 국민의 60%가 스마트폰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정보와 원하는 미디어를 선택하는 시대다. 디지털 플랫폼은 소비자의 선택으로 성장한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소비자가 남긴 데이터는 1도 버리지 마라.”라는 신념을 발표했다. 빅데이터 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들의 성공 비결을 요약하면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CODE 8 팬덤 [가장 큰 권력의 지지를 받다]

진화는 인류의 DNA에 각인된 본능이다 / 2020, 이제 스마트폰 사용자는 50억에 달한다. 50억 인구가 검색 가능한 지식이라면 거의 실시간으로 알아낼 수 있고, 또 거의 실시간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사회가 된 것이다. 인류가 새로운 문명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그 결과 10년 만에 50억 인류의 삶의 터전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새로운 소비 채널, 팬덤이 세상을 삼킨다 / 미국에서 애플 팬보이라는 팬덤이 생겨났다. 기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로 과거 어느 때보다 팬덤이 중요해진 이유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형성된 문명의 특징이 소비자 권력 시대이기 때문이다.

소비의 생성부터 소멸까지, ‘자기 선택이 개입한다 / 디지털 플랫폼에서 팬덤은 소비자의 경험에 의해 확산된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생활하는 인류는 매일매일 자기의 선택을 통해 모든 정보를 취득한다. 온라인 소비의 패턴도 팬덤에 기반한 미디어커머스 형태로 급격히 바뀌게 된다.

 

CODE 9 진정성 [누구나 볼 수 있는 투명한 시대를 살고 있다]

유명 쇼핑몰의 몰락, 그들에게 없던 한 가지 /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는 실력이 성공을 결정하는 가늠자가 된다. 전문성도 갖추어야 하고 문제해결 능력도 키워야 한다. 동시에 실력을 발휘할 디지털 플랫폼에 대해서 익숙해야 한다. 디지털 플랫폼 활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진정성이다.

보고 있지 않아도 누군가는 보고 있다 / 진정성의 실체는 무엇인가? 반대되는 개념은 스노비즘이다. 스노비즘은 은근히 잘난 체하면서 상대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조금 속물적인 마음이다. 가식이 반복되면 사람들도 그 미묘한 차이를 눈치채기 시작한다. 더 무서운 것은 내 마음의 진정성이 허물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 지음, 쌤앤파커스, 2019)

 

다음으로 최재붕 교수가 2019년에 쓴 <포노 사피엔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스마트폰이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기 보다 스마트폰이 신체 일부가 됐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프롤로그 / 포노 사피엔스의 시대, 당신은 준비됐나요?

이 새로운 종족이 포노 사피엔스(Phono-sapiens)’.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다. 2014년이 되자 스마트 신인류의 등장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일관성 있게 설명할 자료가 완성되었다.

2016년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후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를 휩쓸었다. 그 후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드론, 가상현실, 3D 프린트 등 디지털기술이 가져오는 혁명은 우리에게 위협의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분명한 것은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혁명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답은 사람이다. 포노 사피엔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포노 사피엔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지에 대한 지혜로운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그들은 이전과 다른 세대이기 때문이다.)

 

1장 포노 사피엔스, 신인류의 탄생

혁명 전야 포노 사피엔스가 몰려온다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어 포노 사피엔스(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라고 부른 데서 나왔다. 쉽게 말해,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창조한 동시에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인류도 탄생시킨 셈이다.

1985년 잡스는 넥스트(Next)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픽사(Pixar Animation Studios)를 인수해 전혀 새로운 영역인 애니메이션 영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테크놀로지는 잡스를 만나면 신화가 되었다. 유명한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빅히트시키며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잡스는 천만 달러에 인수한 픽사를 74억 달러에 매각하여 넥스트를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잡스는 아이팟(iPod)의 성공으로 힘을 키운 뒤 새로운 시대의 창조를 위해 아이폰 개발에 착수한다. 그의 메시지는 명료하다. “사람이 중심이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다.”

신권력 정보 선택권을 쥔 인류의 등장

일상이 이미 혁명이다 / 요즘 은행에 가는 일이 줄었다. 유통산업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체적으로 감소했고, 온라인 판매는 급증했다. 125년 전통의 시어즈(Sears) 백화점이 2018년 파산했다. 이유는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유통 때문이다. 방송산업은 더 심각하다.

생물학적 한계가 무너지다 / 원인은 스마트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류의 소비방식이 바뀌었다. 2018년부터 ‘11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었다. 2022년에는 전 인류의 80%가 스마트폰을 쓰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이 만든 가장 큰 변화는 인류의 생각을 바꾼 것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뒤 사람들이 보는 정보는 달라졌고, 그래서 36억 인구의 생각이 달라져 버렸다. 사회의 정보 전달 체계가 달라졌다. 지난 30년간 현대사회 정보 전달의 중심축은 신문과 방송이었는데, 그 힘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200911월 아이폰이 대한민국에 상륙했고 10년 지난 후 종이신문 구독률이 73%에서 20%로 추락했다.

뉴노멀 / 스마트폰을 손에 든 인류는 정보의 선택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마트폰은 정보를 보는 방식을 바꿔 놓았다. 사람의 불합리한 폭력적 행위를 관행이라고 묵과하던 시대는 지났다. 사회의 발전과 개인화와 맞물려, 관행이 더 용인될 수 없는 사회로 변했다.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게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묻어버릴 수 없게 됐다.

X세대의 착각 신세대는 이미 구세대

베이비붐 세대 이후는 주로 ‘X세대라 부른다. X세대는 무관심·무정형·기존 질서 부정 등을 특징으로 하는 1965~1976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말한다.

기성세대가 된 X세대 / 100년이 넘도록 축적된 기술을 쉽게 따라잡기는 힘들다. 우리나라 같은 후발주자는 기존 글로벌 시스템에 도전할 엄두 초자 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X세대는 IT기술을 활용하여 대형화된 기업과 시장에 맞도록 기존의 시스템을 수정·보완하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구축한 글로벌 시장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데 조력하는 역할을 했다.

질서 밖을 달리는 사람들 / 우리나라를 대단한 나라로 만들어낸 세대가 바로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다. 기성세대, 즉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만든 길을 따라올 밀레니얼 세대는 우리가 만든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만든 다음, 더 좋은 상품을 만들고 더 많은 매출을 올려 우리나라 발전의 축으로 키워가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느닷없이 새로운 혁명이 시작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소비 세력 교체 요즘 애들이 세상을 이끈다

우리는 다른 문명으로 간다” / 포노 사피엔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밀레니얼 세대는 새로운 문명의 창조자인 동시에 소비의 주력세대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과 SNS 일상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디지털 문명에 대한 아이디어는 작은 것이라도 그 가치가 급등했다. 아이폰의 탄생이 세상의 주인을 60대에서 30대로 바꿔버렸다. , 10년 만의 일이다. 위기와 기회, 이것은 혁명의 두 얼굴이다.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기성세대에게 위기가 왔고,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기회가 왔다. 스마트폰으로 쇼핑도 하고 은행 업무도 보고 유튜브도 보면서 새로운 문명이 가져다주는 변화를 느끼고 체험해야 한다. 그리로 가야 한다.

재미의 반격 게임판 위로 올라간 택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구는 모두 포노 사피엔스라고 할 수 있고, 이는 전 세계 인구의 40%에 해당한다[20193월 현재]. 포노 사피엔스 레벨5 정도라면,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포노 사피엔스 최고 수준을 레벨 10이라고 한다면, 이들은 이 디지털 소비 문명을 만들어가는 창조자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문명의 정체성 / 밀레니얼 세대는 별도의 교육 없이도 적극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시작한다.

두려움이 만들어낸 방어막 / 기성세대에게는 스마트폰이 여전히 전화기일 뿐이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은 디지털 문명에 대한 철벽의 방어막을 치게 되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것이다. 이는 잘못된 일이 아니다. 사회가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은 사회 구성원이 공감하는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위이자 사회적 합의이다.

불편해도 재밌으면 선택한다 / 우버의 경험이 너무 재밌기 사람들이 택시 대신 우버를 탈 거라고 자신한다. (미국에서) 소비자들 사이에 너도나도 우버를 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은 말도 안 되는 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그에 힘입어 우버를 타는 사람들도 빨리 증가했다. 우버는 3년 만에 기존 택시업자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깜짝 놀란 택시업체들이 줄줄이 소송을 냈다. 2014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이렇게 판결을 내렸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혁신적인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다면 서로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우버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혁신으로 봐야 하고 그래서 합법이다.” 마차를 파괴하고 선택받은 택시가 이제 와서 보호를 요청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것이 미국 연방대법원의 결정이었다. 저자는 우버를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택시라고 정의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 되었다.)

신인류의 자발적 선택 / 우리나라는 여전히 우버를 불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미국에서 100년 동안 견고했던 택시 서비스가 불과 9년 만에 추락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새로운 인류의 자발적 선택때문이다. 소비자의 선택이 자발적으로 옮겨간 것이다. 마치 마차를 버리고 자동차를 선택한 것처럼 말이다. 이것이 미국에서 법적으로 우버를 막을 수 없었던 중요한 이유다. 새로운 인류의 선택이 은행의 지점을 폐쇄하게 하고, 백화점의 문을 닫게 하고, 방송국의 일자리를 절반으로 줄이게 하는 원인이라면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규제의 강화로 막아낼 수 없다.

유희 본능 낭비자체가 가 되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2010년부터 본격화되었다. 탄생 10년 만에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2018년 현재, 36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문명의 신() 세계관 / 밀레니얼 세대는 유소년 시절부터 인터넷과 컴퓨터를 이용해 게임을 즐긴 세대다. 네덜란드의 역사가 요한 하위징아는 유희를 즐기는 인류를 호모 루덴스(유희의 인간을 뜻하는 용어)’로 정의했다. 잡스는 스마트폰의 제품 디자인에 머무르지 않고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에 더해 애플, 게임 개발자, 소비자가 함께 즐기고 공생하는 생태계 자체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이 성공을 벤치마킹한 구글은 2010년 삼성전자와 손잡고 이와 유사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출범시켰다. 스마트폰 생태계 구축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게임은 이제 인류사회의 보편적 레저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빅히트를 기록한 인터넷 게임들은 대부분 연결성에 기반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이 엔씨소프트의 리니. 1998년 출시된 리니지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엔씨소프트를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새로운 변화는 항상 두 가지의 관점을 만들어낸다. (1) 엄청난 속도의 신산업이 만들어진 반면에, (2) 게임 중독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등장한 것이다. 우리나라 게임산업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규제대상으로 지목된다.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에서 더 민감한 우리 사회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디지털 게임의 파괴적 도약 / 기성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의 이러한 양상을 마약 중독과 같은 엄청난 부작용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2008년 창업한 에어비앤비도 출발점이 같다. 우버는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문명을 이해하는 자만을 위한 서비스다. 포노 사피엔스들은 우버에 열광한다.

혁명의 두 얼굴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좋아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대중매체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무한 확대되는 인류의 능력치 / 스마트폰을 손에 쥔 36억 명의 인류는 거의 실시간으로 구글에, 위키피디아에, 유튜브에 있는 지식 모두를 자기 것처럼 활용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문명 복제의 속도다. 2010년 이후 이루어진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무선통신 서비스의 발전은, 과거와 비교도 안 될 만큼 밈의 전파 속도와 범위에 있어 혁명적인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일으켰다. 단기간 내에 수십억, 수백억의 조회 수를 올리는 음악이나 동영상이 이제 흔한 현실이 되어 버렸다. 물론 여기에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없어졌다, 텍스트가 전하는 깊은 감동이 사라졌다, 문명이 너무 즉흥적이고 인기 영합에 치우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부작용만큼이나 강력한 새로운 가능성들이 생겼다. 기회와 위기는 혁명의 두 얼굴이다. 기회를 무시하면 위기만 남는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만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신인류의 여행 가상 세계가 비즈니스가 되는 법

신인류가 이끄는 룰 체인지’ / 20088, 호텔 비즈니스를 게임방식으로 전환한 에어비앤비가 출범했다. 세계 지도가 게임을 위한 맵이 되고 그 위에 서버가 탑재된다. 게임 참여자는 게스트와 호스트로 나뉜다. 호텔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는 방이 있는 사람은 호스트로 등록하고 게임에 참여한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게스트로 게임에 참여하고, 익숙한 디지털 맵에 들어가 게임하듯 필요한 방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주인을 만나지 않아도 필요한 것들은 채팅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다. 여행이 끝나면 게임도 끝나고 호스트에게 현금이 입금된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이들은 파괴적 혁신을 만들어낸 기업들이다.

상식의 교체가 필요하다 / 우리가 우리 아이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빼앗고 인터넷을 지워버릴 수 있다면, 이들의 선택 역시 막을 수 없는 도도한 변화의 흐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상식의 교체가 필요하다.

대륙의 메시지 소비의 표준이 바뀌다

포노 사피엔스의 일상은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안드로이드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4시간가량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1분기 기준) 이미 생각의 프로세스가 달라졌다. 이제 무언가 궁금한 게 있으면 누구에게 묻지 않고 바로 스마트폰을 켜고 검색한다. 뇌는 어느새 지식의 습득 방법을 바꿔버렸다. 포노 사피엔스는 은행에 가지 않아도 다양한 금융 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46%가 모바일 뱅킹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2017년 기준). 20대와 30대는 인구의 70% 이상이 모바일 뱅킹을 적극 활용하고 있고 이 비율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스로 변화와 이동을 선택한다 / 2017년 첫선을 보인 카카오뱅크는 이용의 편리함과 귀여운 UI에 힘입어 1년 만에 680만 명의 고객을 끌어들였다. 다른 분야의 소비들도 많이 달라졌다. 듣고 싶은 음악이 있으면 폰을 열어 멜론이나 지니, 유튜브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이 상식이 되었다. 스마트폰이 개념을 바꿔버렸다.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세대는 시간이 갈수록 디지털 소비 문명과 더욱 큰 격차를 보이게 된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모바일 뱅킹에 대한 사용률이 떨어지고 신뢰도도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는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가 새로운 문명에 얼마나 낯설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2장 새로운 문명, ‘열광으로 향한다

문명의 교체 소니는 사라지고 애플, 그리고

문명 교체의 대가 / 조선이 망한 이유는, 대륙에 거대하고 강력한 신문명이 도래했다는 것을 모른 채 우리끼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 문명이 대륙과 큰 격차를 보일 때 우리는 항상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실체 / 시장의 변화는 지금이 바로 문명의 교체 시기, 표준 문명의 전환기라고 말하고 있다. 구글이 제공하는 빅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인류 문명의 변화를 살펴보자. 데이터로 보면 아이폰이 혁명의 출발점이다. 이 데이터를 보면 대중심리의 변화를 알 수 있다. 미디어 광고의 영향력도 거의 철옹성에 가까운 걸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이전 소비자 검색 데이터의 증언이다. 그러나 30년간 평온하게 유지되던 소비시장에 2007,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거대한 변화가 시작된다. 2009년이 되면서 아이폰의 인기는 태풍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삼성은 발 빠르게 갤럭시S는 최초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태풍을 일으킨 거인, 애플의 어깨에 올라탄다. 이때 삼성의 구글 검색량이 처음으로 소니를 앞지르기 시작한다. 불과 2년 만에 삼성은 소니를 2배 이상 검색량에서 앞지르기 시작했다.

호모에서 포노로 “CD가 필요한 소비자는 떠나주십시오

2018522일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대 기업 중, 무려 8개가 포노 사피엔스를 기준으로 새로운 사업을 성공시킨 기업들이다.

자본이 선택한 표준 / 1위는 애플이다. 2위는 아마존이다. 3위와 5위는 구글과 페이스북이다. 4위는 MS. 이상 살펴본 5개 기업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자 미국 대륙 문명을 상징한다. 미국이 선택한 문명의 표준은 포노 사피엔스.

고객은 오직 포노 사피엔스다” / 아시아 10대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은 10위의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공장을 보유하고, 직접 상품을 제조하는 제조기업이다. 삼성전자의 성장 비결은 주력 생산품인 메모리 반도체에 있다. 메모리 가격이 떨어질 거라 예상했지만, 포노 사피엔스 마켓이 확대되어 예상외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유튜브를 하고 SNS도 더해라 / 자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포노 사피엔스 소비 문명을 따라가는 기업들에게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숨겨진 욕망 우리는 움직이며 소비합니다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로 여기며 삶의 방식을 재정의한 사람들이다.

인류의 삶을 바꾼 4대 기업 / 애플은 스마트폰을 만든 기업이다. 스마트폰이 인류의 손에 들리자 구글은 인간의 뇌 활동을 재정의한다. 페이스북은 인류의 심장, 관계와 애정을 재정의한다. 아마존은 소비생활을 바꾼 기업이다.

최재붕, 포노 사피엔스, p.111.
최재붕, 포노 사피엔스, p.111.

세계 최고의 인공장기 회사 / 제조업 역시 포노 사피엔스 문명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생태계로 재편되고 있다. 지금의 TOP5 브랜드가 의미하는 바는 포노 사피엔스 시대가 이미 우리의 생각 깊숙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5조 달러의 선택 트럼프가 아마존을 공격하는 이유

혁명은 위기로 찾아온다 / 디지털 소비 문명의 확산으로 성공을 거두는 기업은 아마존이 최고다. 아마존 성공의 근본 원인은 소비자의 자발적인 선택이다.

카피캣, 텐센트의 성장 / 아시아의 소비 문명을 바꾸는 거대한 힘도 디지털 플랫폼 기업에 투자된 엄청난 자본에서 나온다.

GM의 배신 공장을 부수고 무인택시에 투자하다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유혹 / 소비자 데이터 변화에 따라 자동차회사들은 생존 전략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 GM2016년 우버의 경쟁 기업인 리프트에 5억 달러(560억 원)를 투자했고, 한국에 있는 군산공장을 폐쇄했다. 지난 10년간 우버와 리프트의 성장으로 미국의 택시 시장은 1.5배나 성장했다.

디지털 플랫폼 전쟁 문명의 전환은 모든 국가에 절대적 기회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데이터는 고객의 마음이다.’라고 했다. ‘빅데이터라고 쓰고 소비자의 마음이라고 읽는 것이다.

소비자가 왕인 시대 / 데이터에 의한, 데이터를 위한, 데이터의 비즈니스는 다른 말로 고객이 왕인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기술 혁신보다 사람의 변화가 먼저였다 / 다보스 포럼의 의장 클라우스 슈밥은 기술의 혁신이 오늘의 디지털 문명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사람의 변화가 먼저인 것 같다. 모든 데이터들이 그것을 입증한다. 시작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다.

BTSARMY 팬덤이 소비 혁명을 주도하다

소비자가 남긴 데이터 / 팬덤이 소비를 주도하는 시대로 이동 중이다. 소비자가 남기는 데이터를 통해 과거를 읽어내고 미래를 예측한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이해해야 한다.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에는 빅데이터의 분석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게임 문명 위험하지만 배워야 할 숙명

최재붕 교수는 학생들이 게임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청소년의 게임 중독이 심각하고 그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게임의 중독성은 정말 심각하다. 그러나 게임 자체를 법으로 금지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무조건 못하게 하기보다는 적절히 잘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독은 피할 수 없다 / 최재붕 교수는 인류에게 중독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라고 말한다. 게임을 못 하게 할 것이 아니라 그 위험성과 가능성을 나누어 잘 가르쳐야 한다. 게임산업은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다. 저자는 위험하지만 배워야 한다.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세대들의 숙명이다.”라고 말한다.

경험의 백지화 고객의 표준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차이는 기술이 아니라 경험 / 스콧 갤러웨이 교수가 언급한 것처럼 인류 문명의 표준은 포노 사피엔스다. 새로운 문명을 경험한 인류는 그전의 경험을 순식간에 백지화하고 신문명으로 옮겨간다.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한 포노 사피엔스들은 표준을 바꾸고 있다.

앱의 주인 모든 것은 포노들이 결정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과 유사하게 생활하는 것이고, 차선의 방법은 데이터를 통해 그들의 생활방식을 인지하는 것이다.

사장님이 좋아할 앱은 버려라 / 앱을 개발하기로 결정하면 소비자가 무엇을 원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앱 개발은 앱 문명에 익숙한 사람들이 준비해야 하고 그들에게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3장 온디맨드, 비즈니스를 갈아엎다

패턴의 변화 포노 사피엔스는 흔적을 남긴다

빅데이터를 가진 자들 / 빅데이터의 힘이다. 포노 사피엔스는 매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남긴다.

아마존의 데이터 채집기’ / (아마존) 고객들의 집집마다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데이터로 전환하는 데이터 채집기를 배치한 셈이다. 아마존은 디지털 플랫폼, 빅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을 가장 잘 결합해서 성공한 기업이다.

제품 디테일 미세한 차이, 그러나 결정적 차이

패스트 팔로워 전략 / 온디맨드란 모바일과 같은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우리가 스피트팩토리에서 배워야 할 점은 소비방식에 맞춰 제조방식을 바꾼다는 점이다. 이런 시스템을 만드는 데는 융합에 기반한 창조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캐리 TV의 성공 유튜브라는 생태계의 법칙

아마존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TV 광고를 중단했다. TV 광고와 매출의 연계성이 높지 않다는 테스트까지 거쳐 내린 결론이었다. 플랫폼 광고는 이미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인 지 오래다.

팬덤 형성의 조건 / 팬덤의 크기가 클수록 비즈니스는 확장된다.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힘을 킬러콘텐츠라고 한다. 모든 성공한 유튜버들은 팬덤을 만드는 킬러콘텐츠를 갖고 있다.

1인 크리에이터 디지털 루저에서 문명의 아이돌

소비자들이 우매하지 않다. 그 수많은 방송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고 좋은 콘텐츠를 찾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유튜버들이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부모들의 걱정이 늘었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되고 싶은 직업 TOP5크리에이터가 뽑혔다.

팬덤 소비 로레알, 포노 사피엔스의 열광을 구매하다

세계적 기업인 로레알은 왜 6천억 원이라는 거액을 스타일난다에 지불했을까? 그 이유는 팬덤이다. 스타일난다는 독특한 스타일 판매 전략으로 고객들을 매료시킨다. 로레알은 스타일난다가 만들어낸 팬덤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충성 고객 1억 천만 명의 프라임 회원들

온라인 유통기업이 오프라인 유통기업을 넘어서는 경우는 아마존이 거의 유일하다.

포노 사피엔스가 열광하는 것 / 아마존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다른 온라인 유통기업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팬덤이다. 아마존을 키워준 가장 큰 무기는, ‘프라임 회원이다. 무려 1억 천만 명의 충성 고객이 연회비 119달러를 내며 아마존에서 쇼핑을 즐긴다.

드론 택배의 예고 / 아마존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스토리는 무인화 기술이다.

킬러콘텐츠 데이터, 신이 되다

조직의 DNA가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는 팬덤을 만드는 킬러콘텐츠 때문이다.

마음은 카피할 수 없다 / 데이터는 곧 고객의 마음을 의미한다.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려는 집착이 필요하다. (아마존의 경우)

킬러콘텐츠는 종합예술이다 / 킬러콘텐츠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종합예술과 같다.

중국의 추진력 지령으로 움직이는 ‘15

중국에선 15억의 인구가 사용한 수천억 개의 데이터가 매일매일 쌓이고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같은 기업들이 이 데이터를 모아 혁신을 거듭하며 디지털 소비 문명의 플랫폼을 튼튼하게 구축하고 있다.

 

4장 지금까지 없던 인류가 온다

신인재상 디지털 문명의 인의예지

이 과정에서 소비자의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심리를 이해하는 힘이 필요하다. 데이터를 보고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려면 공감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디지털 문명 특성에 대한 이해도와 공감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시 시대에도 진리는 매한가지 / 디지털 문명 시대를 위한 최고의 인재상은 훌륭한 사람’, ‘인의예지를 체득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디지털에도 인의예지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한다.

스토리의 함정 문제는 기술이 향하는 방향이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완전한 로봇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여 제조 속도를 높이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위기가 시작된다. 사람이라면 쉽게 하는 일이 오히려 로봇으로 해결하려면 매우 어려운 일이 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완전 자동화에 실패한다. 그러나 사람과 로봇의 협업 체제로 자동차 생산량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고 주가도 회복됐다. 큰 교훈을 준 사건이었다. 스토리는 훌륭해도 물리적인 해결 능력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교훈이다.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자랑하는 테슬라 팀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얻은 것이다.

기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 기술의 전문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그동안 갈고닦은 제조기술력의 우수성이 있다.

DNA 교체 지금은 부작용의 뒷면을 읽어야 할 때다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비즈니스가 대세로 부상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디지털 플랫폼의 핵심이라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공부도 해야 한다. 부작용의 뒷면도 보아야 한다. 그런데 저자는 부작용을 혁신성으로 바꿔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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