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다음 세대에 대해서 골든 타임이 지나지 않았느냐?’라고 질문하신 분을 만났다. 그러나 여전히 다음 세대는 우리에게 중요한 주제임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 가정에 다음 세대가 자라고 있으며, 교회마다 다음 세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도 새로운 다음 세대가 출생하고 있다. “교회가 어떻게 다음 세대를 세워갈 것인가?” 그리고 교회가 믿음의 가정과 더불어 어떻게 지혜롭게 다음 세대를 영적으로 이끌 것인가?”라는 주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숙제다.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김일국 지음, CLC, 2020>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김일국 지음, CLC, 2020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김일국 지음, CLC, 2020년

 

김일국 목사는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을 제시했다. (1)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감을 가지라, (2) 믿음의 가정을 세우라, (3) 다음 세대를 위해 바른 신앙교육을 하라, (4) 주일학교 활성화를 이루라, (5) 다음 세대를 위해 바른 리더십을 세우라, (6) 전도하라, (7) 두 날개로 비상하라(함께 예배드리고, 소그룹 부흥을 이루라).

 

<다음 세대는 누구인가?>

기업에서는 다음 세대에 관해서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다. 다음 세대가 마케팅의 중요한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음 세대에 주목하는 것은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연구에서 있어서도 우리는 세상보다 앞서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선교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 현지 언어 배우기라고 한다. 우리는 다음 세대의 언어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그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또 그들의 진정한 필요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해!”라고 말하는 꼰대 부모, 꼰대 교사는 다음 세대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없다.

2000년 전 로마 시대에도 고고학적인 발굴을 해 보면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라는 기록이 나왔다고 한다. 2000년 전에도 그랬고, 또한 3700년 전의 고고학적인 발견에도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라는 기록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버릇없다고 말하지 말고 그들의 속마음을 살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세대 선교를 할 수 있다.

넥타 선교회는 어른들의 복음화율이 20%일 때, 청소년 복음화율을 5%로 보고 있다. 다른 선교단체는 3%라고 한다. 3%라는 수치는 한 학급이 30명이 안 되는 상황에서 학급의 한 명이 기독교인이 채 되지 않는 것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다음 세대 사역의 위기 원인>

좋은 교육관을 건축해도 사용할 아이들이 없으므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이 있다고 한다. 저출산으로 말미암아 교회에 아이들이 많지 않다. 다음 세대 사역의 몇 가지 위기가 있다. 첫 번째는 교회 안의 위기가 있다. 다음 세대가 양적으로 감소 됐다. 아주 급격하게 감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통합 측 교단의 통계를 보면 아주 놀라울 정도의 그 숫자가 줄어들게 되고, 고신교단도 마찬가지다. 두 번째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젊은 부부들의 출산과 자녀에 대한 가치관이 변했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교회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세 번째 다음 세대 위기는 공정성과 관련이 있다. 지금 기독교를 반대하는 세상의 분위기는 돌이키기가 조금 힘든 상황이다. 젊은 세대가 교회를 공정하다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다. 교회가 사람들로부터 공정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전도는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다음 세대를 우리가 부흥으로 이끌 것인가?

 

<다음 세대를 구하는 법칙>

1. 물러 설 곳이 없다는 절박감을 가지라

첫 번째로는 절박감이다. 위기의 극복 방법은 발견할 수 있다. 문제는 극복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먼저 가져야 한다. 위기 속에서도 믿음의 사람들은 항상 대안을 발견해 왔다. 코로나19로 예배를 드리지 못할 때 비대면 예배를 드렸고, 또 줌(Zoom)을 통해 소그룹 진행했다. 위기는 극복이 될 수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이 있다. 지속적인 부흥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한 번의 행사에 집중하기보다 먼저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 ‘SWOT 분석을 해야 한다.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책 안에 모두 여덟 가지 체크리스트가 있다. 이것을 통해서 다음 세대 사역의 전반적인 상황 분석을 할 수 있다) SWOT 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시스템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믿음의 가정을 세우라

두 번째는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것이다. 스위스와 호주에서 오신 선교사님을 통하여서 알게 된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가정에서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자녀가 세례(혹은 입교)를 위해 교리교육을 받을 때 부모가 따라간다. 이처럼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개혁교회 가정에서 부모들이 아이들과 같이 성경을 읽고, 가정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 공부, 교리교육에 부모가 관심을 가지며, 교회에서 자녀와 함께 예배를 드린다.

또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같은 경우는 부모들이 기독교 학교를 만들어 교육한다. 성경을 기초로 하여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해서 가르치는 학교다. 한국 부모의 교육률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고, 자녀가 좋은 직장에 가도록 공부를 잘하는 것에 대한 교육열이 높은 것이다. 우리는 자녀의 신앙교육, 교리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유대인의 자녀 교육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유대인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토라를 가르쳤다. 부모의 밥상머리 교육, 특별히 아버지와 자녀의 밥상에서 하는 대화가 자녀와 가정을 세워나갔다. 노벨상을 받은 어떤 분이 하버드대학교 수업보다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와 밥상머리에서 토론했던 것이 더 수준 높았다라는 말했다. 우리는 유대인의 교육을 통해서, 자녀 교육의 모델을 발견할 수 있다.

 

3. 다음 세대를 위해 바른 신앙교육을 하라

세 번째는 신앙교육이다. 스스로 성경 묵상(큐티)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또 교리 교육과 제자 훈련을 해야 한다. 다음 세대에게 큐티를 가르쳐야 한다. 교리를 가르쳐야 한다. 교리는 신앙의 뼈대를 형성한다. 어렸을 때 교리를 가르쳐야 합니다. 어려서 배운 내용이 평생을 간다. 3살도 안 된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시대다. 부모와 교사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교리교육을 해야 한다.

또한, 제자 훈련을 해야 한다. 드림 교회(임만호 목사 시무)는 코로나19 이전에 3~4세 미취학 부 아이들에게 제자 훈련을 했다. 초등부 제자 훈련, 유치부 제자 훈련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3~4세 아이들에게도 네 번 혹은 다섯 번모이는 제자 훈련을 했다는 것이다. 조지 바나 박사가 연구한 내용을 보면, 12세 이전에 제자 훈련해야 한다고 한다. 12세가 지나면 행동 방식과 사고방식의 변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교사와 부모들이 반드시 제자 훈련을 해야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교육에 있어서 비법(秘法)’은 없다. ‘왕도(王道)’도 없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기도하면서 헌신하면 된다. 포기하는 순간 끝나 버린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있다.

 

4. 교회학교 활성화를 이루라!

네 번째는 활성화 이론이다. 활성화의 단계는 세 가지다. <성장기, 정체기, 쇠퇴기>이다. 지역 교회는 성장기와 정체기를 맞이할 수 있다. 다음 세대 사역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교회가 정체기에 들어섰고 또는 쇠퇴기에 들어섰는데 회복이 될 수 있을까?

시그모이드 곡선(Sigmoid Curve)’에서 A에서 B로 내려가는 것이 자연적이다. 그런데 A에서 B로 가지 않고 A에서 다시 위로 곡선을 그리면서 올라가는 것이 시그모이드 곡선이다. 이처럼 변곡점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Sigmoid Curve) 그림 출처: Novo Korea
(Sigmoid Curve) 그림 출처: Novo Korea

이 변곡점을 그리면 상승이 될 수 있다. 정체기에서 다시 성장기로 올라가는 것이 변곡점을 그려야 한다. 쇠퇴기에서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것처럼 다음 세대의 사역도 이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활성화 이론의 다섯 가지 <상황 인식, 비전 발견, 전략 수립, 구조 정비, 구성원 준비>가 있다.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은 네 가지다. (1) 통계적 분석, (2) 역사적인 분석, (3) 영적인 상태를 분석, (4) 객관적인 여론 조사. 그리고 활성화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핵심 대상을 결정하는 것이다.

<핵심 대상>이란 교회의 비전이 완수되기 위해, 교회가 활성화 초기에 접촉하고 전도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대상이다. 전도를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 대상이다. 그들의 특성을 분석하고, 그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또한, 우리 교회가 위치한 곳에서, 핵심 대상으로 삼을 대상들의 특성을 분석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울 방안을 통해, 그들과 관계를 개발하고 신앙 성장을 도움으로써, 그들의 참여를 통해 교회의 비전을 성취할 수 있다.

다음은 <핵심 사역>이다. 핵심 사역은, 핵심 대상과 관련해서 비전이 완수되기 위해서 반드시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사역들로써 비전 성취와 직접 연관이 있는 것이다. 활성화 초기에는 소수, 아주 작은 사역 세 개 혹은 여섯 개 사역이지만, 사역이 안정되면서 여섯 개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사역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는 비전이 성취될 수 없으며, 다른 사역들은 전략적으로 이차적으로 중요성을 가진다.

 

5. 다음 세대를 위해 바른 리더십을 세우라

다섯 번째는 리더십이다. 담임 목사님의 리더십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 전문 교사의 리더십이 세워져야 한다. 부모가 좋은 리더십 훈련을 받아야 한다. 교사의 리더쉽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교사와 부모의 헌신이 필요하다. 교사와 부모가 준비돼야 한다. 지도자의 변화가 전체 가정과 교회와 다음 세대 사역의 변화에 선행한다. 부모가 변화면 가정이 변하게 된다. 담임 목사님이 바뀌면 교회가 달라진다. 교사가 변하면 아이들이 달라진다.

그리고 교사는 영적인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교사로서 많은 다음 세대를 전도하지도 못했고 하나님 앞에서 내세울 만한 것이 많지 않다고 해도 지금 교사로 섬기고 있다면 그것 자체로 성공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사명의 자리를 떠나지 않고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것 자체가 영적인 승리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

교사가 코치가 돼야 한다. ‘코치는 방향을 알려주는데, 다음 세대에게 좋은 영적 코치가 필요하다. 교사와 부모는 좋은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삶을 대신 살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코치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또 교사와 부모는 아이들의 멘토가 돼야 한다. 멘토는 사람에게 있는 잠재력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다. 바나바가 바울에게 한 것처럼 교사와 부모는 좋은 멘토가 돼야 한다.

 

6. 전도하라

코로나19<대면 전도>를 강조하기가 힘들어졌다. 그러나 대면 전도를 하는 교회도 있다. 지혜롭게 전도해야 한다. 반드시 다음 세대 전도를 해야 한다. 저절로 부흥되는 일은 없다. 가만히 있는데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눈물로 기도하고 전도할 때 귀한 영혼들이 구원받게 된다. 코카콜라 실제적인 창업자인 에이서 캔들러가 내 혈관에 흐르는 것은 피가 아니라 코카콜라다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를 세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코카콜라 회사는 광고비로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해마다 코카콜라를 모르는 수억 명의 사람들이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모든 다음 세대에게 다가가서 복음을 전해야만 한다. 챨스 스펄전은 잘만 가르치면, 다섯 살짜리 어린이도 그 어느 누구처럼 쉽게 믿고 거듭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해서 전도에 더욱 헌신해야 한다.

 

7. 두 날개로 비상하라 (함께 예배드리고, 소그룹 부흥을 이루라)

다음 세대 부흥은 예배를 통해서 이뤄진다. 예배 자리에 오게 하는 것이 전도라면, 영혼이 변화되는 것은 예배를 통해서 이뤄진다. 소그룹의 부흥을 이뤄야 합니다. 소그룹은 장식품이 아니다. 소그룹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 가운데 하나다. 예수님께서도 열두 제자를 데리고 다니시며 훈련하셨습니다. 요한 웨슬리는 속회(class)’를 만들었다. 휫필드와 웨슬리 두 사람 모두 부흥을 일으켰지만 혼자 사역한 휫필드보다는 속회라는 소그룹 사역을 한 웨슬리가 더 효과적으로 사역을 했다.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해서 소그룹 사역의 부흥을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사가 소그룹을 경험해야 하고 소그룹 인도법을 배워야 한다. 소그룹의 역동성을 경험해보지 않고 소그룹을 효과적으로 인도할 수 없다.

 

 

<미래 교회교육 지도 그리기, 문화랑 지음, 생명의말씀사, 2021>

미래 교회교육 지도 그리기, 문화랑 지음, 생명의말씀사, 2021년
미래 교회교육 지도 그리기, 문화랑 지음, 생명의말씀사, 2021년

 

문화랑 교수는 <다음 세대를 세우는 방법>으로 7가지를 제시했다. (1) 신앙을 형성하라, (2) 예배와 교회교육을 함께 고려한 큰 그림을 그리라, (3) 예배 교육을 하라, (4)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하라, (5) 부모 교육을 하라, (6) 교회학교 교사 교육을 하라, (7) 경이와 창의가 함께 하는 교회교육이 되게 하라.

 

1장 정보 전달인가, 신앙 형성인가?

첫째는 학습을 통한 교육이며, 둘째는 참여를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 교회교육은 이론과 실천이 함께하며 배움과 행함이 조화를 이루는 통전적 교육이어야 한다.

개인의 신앙 형성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예배와 교회학교, 교사, 가정, 부모다. 교회는 부모 교육, 교사 교육에 더욱 힘써야 한다.

존 칼빈의 구도에 따르면 사람은 예배에 참여하면서 이중적 은혜를 받는다. 그것은 칭의와 성화의 은혜다. 가정 교육도 마찬가지다.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말씀을 가르치는 법을 배운다. 성경적으로 훈육하는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된다.

 

2장 예배와 교회교육을 함께 고려한 큰 그림을 그리라

2015년 기독교윤리실천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파트 사역자가 한 교회에서 평균적으로 섬기는 기간이 약 2.5년이다. 담당 목회자(전문 사역자)가 자주 바뀐다는 것은 교회교육과 부서 예배의 플랫폼이 수시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교회학교의 예배는 교회의 전통을 따르거나 교회 지도자들의 신학적 입장을 따랐다. 그러나 최근 교회교육과 예배는 별개가 아니라 불가분의 관계라는 의식이 고양되고 있다. 예배를 잘 드리면 그 속에서 참여자들은 많은 것을 배운다. 말씀을 배우고 교리를 알게 되면서 신자의 지성과 내면은 더욱 성장한다. 고양된 이해를 바탕으로 예배의 현장에서 더 깊이 말씀을 깨닫고 누릴 수 있다.

문화랑 교수는 <예배와 교회교육을 연결하는 큰 그림>으로 다음의 몇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원 포인트 통합 교육이다. 원 포인트 통합 교육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주일에 영아부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같은 본문으로 설교를 듣는다. 예배를 통해 들었던 말씀을 연령별로 분리된 각자의 소그룹에서 서로 나눈다. 그러나 원 포인트 통합 교육을 제대로 실시하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고자 담임목사의 설교는 자율에 맡기고 교육부서의 본문만 통일시키기도 한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시행할 수만 있다면 교회의 예배, 교육부서의 예배, 가정예배가 잘 균형을 이루어 상호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둘째, 세대 통합 예배다. 최근 범교단적으로 세대 통합 예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대 통합 예배는 모든 세대가 함께 예배에 참여하면서 상호 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에 자연스럽게 전통과 예배 분위기에 익숙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많은 교회에서는 세대 통합의 경험을 고양시키고자 1년에 2, 분기에 1, 1회 등 횟수를 정해서 정기적으로 세대 통합 예배를 드린다. (세대 통합 예배를 가정예배와 밀접하게 연결할 수 있다)

셋째, 주일학교 사역 특징의 극대화다. 각 세대는 해당 연령의 발달 단계에 맞는 일반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다양한 단체에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교육 플랫폼이 있는데,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다. 넷째, 새롭게 재건하는 예배와 교회교육에 대한 것이다.

 

3장 예배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코로나 사태를 지나며 신학 분과 가운데서 가장 주목을 받은 분야를 꼽자면 아마도 예배학일 것이다. 첫째, 예배가 거룩한 습관이 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예배를 드리면서 예배하는 법을 배운다. 예배 참여는 신앙 형성과 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둘째, 예배의 감격을 맛보게 해야 한다. 셋째, 예배의 다양한 요소를 가르쳐야 한다. ‘예배예의를 갖춰 절하다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 번역은 예배 속에 담긴 풍부한 의미를 온전히 전달하지 못한다. 독일어로 예배는 ‘Gottesdienst(고테스딘스트)’인데, 이는 하나님을 섬김(service of God)’사람의 섬김(serve of People)’이라는 두 의미를 동시에 포함한다. 곧 예배는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섬겨주셨기 때문에 그 은혜에 감사하며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을 경배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예배는 한 방향이 아니라, 양방향의 속성을 지닌다.

넷째, 예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학생들에게 예배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이를 위한 마음을 가르쳐야 한다. 주일 성수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 이것은 율법주의자의 행동이 아니다. 그와 같은 행동이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훈련이 되는 것이다.

다섯째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할까? 예배의 순간만은 하나님께 집중하는 훈련이 어린 시절부터 필요하다. 예배드리는 법, 기도하는 법, 말씀을 듣는 법, 헌금을 드리는 법 등에 대해서 바로 가르쳐야 한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예배를 배울 수 있다. 주일학교는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서 예배의 요소와 순서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성경학교에서 이런 학습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어린이 예배는 찬양과 율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종교개혁자들도 찬양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대 기독교 예배에서 음악의 중요성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현대 예배에서 설교 못지않게 음악의 비중이 높아졌다.

 

4장 가정에서의 신앙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가정예배를 드려야 한다. 사람은 예배하는 인간(homo adorans)이요, 영적인 존재(homo spiritualis)임이 분명하다. 하나님은 어린아이의 입술을 통해서 찬양을 받으셨다. 가정예배라고 해서 대단히 거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 최소 10분의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 시작이 중요하다. 오늘 당장 가정예배를 시작해 보자. 가정예배는 신학적이거나 다채로운 예배 순서가 필요하지 않다.

둘째, 잠자기 전, 대화하며 축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2018년 통계를 참조하면, 우리나라 가정에서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시간은 일일 평균 13분이며, 매일 자녀와 대화하는 가정이 53.87%였다. 자녀가 자기 전, 침대 머리에 앉아 아이 이마에 손을 올리고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고 성경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평생 잊을 수 없는 신앙의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셋째,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하는 것이 대화의 기본이다. 상담의 기본은 라포(rapport) 형성이다. 서로 마음의 문을 여는 단계가 있어야 대화와 설득으로 이어진다. 가정 교육도 마찬가지다.

넷째, 존경할 만한 부모가 돼야 한다. 가정은 험한 세상의 삶 속에서 편안함과 안정을 제공하는 장소다. 가장 사적인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우리는 심신의 회복과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그러나 가정에서 진정 존경받기는 쉽지 않다.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교회에서의 삶과 일상의 삶 사이에 괴리가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부모들은 교회의 뒷이야기를 집에서 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 이는 하나님이 부모에게 주신 사명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며 신앙의 기초를 닦는다. 부모의 모습은 하나님에 대한 개념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섯째, 교회학교와 동역해야 한다. 부모의 무책임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자녀의 신앙교육에 아무런 관심을 갖지 못한 부모는 크게 잘못하는 것이다. 짧은 시간이라도 마음을 정해 가정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부모가 먼저 경건 훈련을 해야 하며 그 후에 자녀들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 가정과 교회학교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 가정과 교회학교는 긴밀한 연결을 통해 아이들의 신앙 형성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교회학교는 때때로 부모 교육 세미나, 부모님과 함께하는 예배, 목회 서신 등을 준비해야 한다.

 

5장 부모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교육을 받아야 할 일차 대상자는 부모다. 부모가 먼저 교육을 받아야 가정에서 성경적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으며, 교육의 실천으로 이어진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신앙교육에 대한 열심을 품어야 가정에서 아이들을 믿음으로 양육할 수 있다.

첫째, 부모로 자라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간섭해 주지 않는다면 교육학자가 자녀를 양육한다고 해도 부모의 바람대로 잘 자라기 힘들다.

둘째, 가정에서 부모가 가르쳐야 할 다섯 가지가 있다. (1) 예배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한다. (2) 부모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3) 부모의 삶을 가르쳐야 한다. (4) 자녀와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5) 공동체 속에서 어울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6장 교회학교 교사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신자는 태어난다. 동시에 신자는 만들어지는 존재다. 그래서 교사의 역할은 중요하다. 교사 때문에 한 영혼이 구원받게 된다. 교사가 아이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교회학교 교사들은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첫째, 교사의 역할, 왜 중요한 것일까? 교사가 있어야 한다. 아이들을 반겨주고, 가르쳐주고, 일을 맡아서 할 교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교사는 하나님의 동역자다. 하나님은 사람을 택하셔서 동역자로 사용하신다. 그러므로 교사는 영광스러운 직분이다.

둘째, 왜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하는 것일까? 교사가 번아웃(burn out) 증후군으로 사역을 그만두고 싶다고 표하는 것은 분명 공동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교사 교육은 파편적으로 시행할 것이 아니라 전체 커리큘럼과 교육 계획 속에 포함해야 한다.

셋째, 어떻게 교사를 교육해야 할까? 교회에 교육위원회가 있다. 교회는 교사 선발, 신입 교사 교육 및 재교육, 장기근속 교사 포상 등에 대한 계획을 만들어서 성도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넷째, 교사의 전문성을 돕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한다. (1) 공과 진행에 사전 준비를 도우라 담당 교역자는 교사들이 공과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2) 교사를 위한 강좌를 열라. 교회별로 단기 교사대학을 개최할 수 있다. (3) 정기적인 교사 강습회를 개최하라. (4) 교사 부흥회로 영적인 재충전을 도우라. 교사도 은혜를 공급받아야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교사 부흥회는 매우 필요하다. (5) 온라인 사역 기반을 마련하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온라인 사역에 대해 교사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다섯째, 교사의 공동체성을 돕기 위한 제안이다. (1) 교사를 심방하라. 학생만이 심방의 대상이 아니다. 교사도 한 영혼이기에 심방을 통해 영적인 돌봄을 받아야 한다. (2) 교사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라. 교사의 밤, 교사 위로회 등의 행사를 정기적으로 가져야 한다. (3) 교사의 대소사를 놓치지 마라. (4) 정기적인 교사 모임을 기획하라. 교사들과 정기적 모임을 기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 기도하고 부서의 이야기를 나누라.

 

7장 경이와 창의가 함께하는 교회교육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에서 아이들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신앙생활 속에서 경이’(awe)를 배양하는 교육 패턴으로 바꾸어야 한다.

첫째, 학습자의 경이에 대한 감각을 존중해야 한다. 교육학적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의 호기심 어린 질문들과 경이에 대한 감각이 성장 과정에서 무시당할 때가 많다. 교회교육은 일차적으로 진리의 내용, 즉 콘텐츠가 중요하다. 매주 예배에 참여하지만, 예배 속에서 놀라움과 경이, 은혜를 발견할 수 없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이 없다. 교회학교는 소수의 신앙 엘리트를 키우는 곳이 아니다. 교회학교는 지식 전달에 초점을 맞춘 입시학원 같은 곳이 아니다. 바른 성경적 지식은 기본이다. 그러나 바른 지식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신앙의 불이 꺼지지 않게 되고, 영적인 성숙에 관심을 갖게 된다. 마틴 루터는 말했다. “우리는 지루함을 초래해 신자의 영의 불을 꺼서는 안 된다.”

둘째, 창의적인 교회교육을 위해 힘써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교회에도 큰 도전이자 동시에 기회다. 창의적인 교회교육은 단순히 신식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단순히 소프트웨어 개발만이 창의적인 교회교육은 아니다. 다만 지식 전달에 초점을 맞추던 교육에서 창의성 발휘를 목표로 하는 교육으로 이동한다는 것만은 기억해 두어야 한다. 교회교육은 일차적으로 성경에 기초한 바른 신앙 형성을 목적으로 삼는다. 더불어 교회교육은 통전적 교육이 되도록 해야 한다. 현대인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은 음악을 비롯한 문화 예술이다. 교회교육은 인간의 지성과 감성, 의지를 통전적으로 고려하며 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레트로와 뉴트로 사이에서 지혜를 가져야 한다. 문화를 살펴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유행이 바뀌고, 또한 사라져간 유행이 다시 복고라는 이름으로 열풍을 일으킨다. 신학과 교회교육에도 이런 흐름이 있다. 예배도 마찬가지다. 역사를 통과하며 매우 다양한 예배의 전통이 존재했다. 기독교 예배 예전은 교회 간의 상호 교류를 통해 발전해 왔다. 다른 형태의 예배를 도입하기도 했으나, 또 시간이 지나면 옛 전통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회귀하는 경향도 있었다. 교회교육에서도 유사한 면이 있다. 교회교육은 이 시대에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기억해야 할 것은 교회의 본질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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