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홍 장로(이수성결교회)/ 법무법인 서호 대표 변호사
김양홍 장로(이수성결교회)/ 법무법인 서호 대표 변호사

 

사랑하는 나의 아들 은철에게

 

첫째 술 취하지 마라

하나님이 직접 나서서 네가 술 못마시게할까봐 두렵다.

 

둘째 술 취하지 마라

술 때문에 너의 모든 것이 무너질까봐 두렵다.

 

셋째 술 취하지 마라

술 때문에 미래의 너의 아내와 사이가 멀어질까봐 두렵다.

 

넷째 술 취하지 마라

술 취해서 뱉은 말 그대로 하나님이 하실까봐 두렵다.

 

다섯째 술 취하지 마라

엄마아빠가 평생 아들 술 마시는 것을 걱정하게 될까봐 두렵다.

 

여섯째 술 취하지 마라

술 때문에 아빠와 아들 사이가 멀어질까봐 두렵다.

 

일곱째 술 취하지 마라

술은 고통과 문제의 해결수단이 아닌데, 아들이 또다시 어젯밤처럼 행동할까봐 두렵다.

 

여덟째 술 취하지 마라

아들의 고통을 아들이 만취되어야만 알 수 있다는 것이 두렵다.

 

아홉째 술 취하지 마라

술 때문에 아들의 건강을 해칠까봐 두렵다.

 

열번째 술 취하지 마라

술 취한 아들 걱정 때문에 아내의 건강을 해칠까봐 두렵다.

 

모든 것이 두렵다. 모두 아빠가 하고 싶은 말이다. 어젯밤 아들의 고통을 들으려하지 않고 화부터 내서 미안하다(자정무렵 옆집 외국인 아저씨가 문을 열고 나와볼 정도였습니다. 오늘밤 작은 선물을 들고 아들과 함께 가서 아들이 영어로 사과드렸습니다). 그렇지만, 다시는 어젯밤처럼 행동하지 마라. 아빠는 우리 은철이가 내 아들이어서 좋다. 사랑하고 축복한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에베소서 5장 18절)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린도전서 3장 16~17절)


 

※ 위 글은 오늘 아침 아들에게 보낸 카톡입니다. 아침에 아들방에 들어갔더니 ‘빗소리와 함께 듣는 피아노 연주 BGM(background music 배경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고, 아들 책상 위에는 성경 ‘요한일서’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아내가 아들에게 요한일서를 읽으라고 했답니다. 제가 유도신문을 통해 아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원인도 밝혀냈습니다. 아들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했지만 ... 연인들이 서로 사랑 고백하는 카페처럼 잔잔한 피아노 연주가 마음을 평온하게 해서 도저히 화를 낼 수 없는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아들에게 “나중에 부부싸움 할 때도 이런 음악 틀어놓고 싸워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일은 모두 잊어주시고, 은철이가 다시는 술 취하지 않게 하시고, 은철이의 고통을 위로하여 주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게 하옵소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제가 아들에게 위와 같이 기도해주고, “저녁에 요한일서 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 본다”고 했습니다(아들은 요한일서를 읽었습니다). 아내는 이른 아침 출근길에 만취한 아들을 위해 황태국(아들왈 “너무 맛있어요”)을 끓여놓고, 새로 냄비밥을 해놓고 갔습니다. 오늘도 딸·아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하나님이 주신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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