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붙어있는 SFC

교회가 있는 한 없애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손순호 목사 현)경기서부노회 한강사랑의교회담임, (구)고려경인지방제3대SFC위원장, 경인지방 SFC간사 역임
손순호 목사 현)경기서부노회 한강사랑의교회담임, (구)고려경인지방제3대SFC위원장, 경인지방 SFC간사 역임

저는 이 제목의 안을 접하면서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교회도 내리막을 한참 걷지만, SFC는 말할 것도 없는데 전도 통계를 가지고 이런 논의를 시작했다고 하니... 저도 경인지방 SFC위원장 출신이고, 제 아들도 서경지방SFC 위원장 출신입니다. 또 본교회 장로님 아들이고 교회 간사로 섬기고 있는 청년도 지방 SFC위원장으로 섬겼습니다. 누구보다 SFC의 부흥을 바라고 신경을 쓴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우리 교회는 SFC가 거의 없습니다. 부끄러워도 어쩔 수 없이 밝혀야겠습니다. 신경을 안 썼는가? 아닙니다. 그런데 SFC는 부흥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사실 답이 잘 없습니다.

현재 중고등부 이하 복음화율은 3%(2.7%)라고 합니다. 일선 사역자들의 말을 빌리면 신앙인이 초등학교 한 반에 아예 없거나 한 명 정도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아들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교회 이야기는 꺼내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합니다. “교회포비아(협오)”-이런 용어는 안 쓰려했는데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할 수 없이 사용합니다. 양해를 구합니다.-라는 분위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을 듣습니다. 미성년교인 2.7%. 이러하니 우리나라 미성년은 미전도 종족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지금 전통을 자랑하는 SFC는 이러한 소용돌이의 정 중앙에 있습니다. 간사들의 수고가 어떠할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개척교회 목사들이 영혼 구원의 뜨거운 가슴으로 시작해서 모든 노력을 동원해도 교회가 안 됩니다. 세월이 가고 열정도 식고 이제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자체를 잃고 방황하는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지금 SFC 간사의 모습이 다 이렇지는 않더라도 여러 면에서 이런 고민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SFC를 처음 만나 수양회에서 은혜를 받고 나서 ()고려 경인지방 SFC가 처음 조직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지방SFC 부회계로 선출되었습니다. 땀 흘려 열심히 하기수양회를 준비했습니다. 주 강사가 선정되고, 장소 섭외가 되고, 포스터까지 완료되었습니다. 첫 수양회이다 보니 노회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주 강사였습니다. 당연히 재정도 많이 의존하고, 학생들도 그 교회에서 수양회에 많이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또 그 교회 대학생이 SFC 초대 위원장이었습니다. 그 교회가 새 건물을 크게 짓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려운 일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주 강사를 못 한다는 말이 나오더니 포스터까지 교회에 배부된 SFC 하기 수양회가 갑자기 취소되었습니다. 2주 남은 하기수양회를 그냥 있는 대로 어렵게라도 하자고 해보았지만 모두 무산되고 위원장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저는 SFC에서 뜨겁게 은혜를 받은 만큼 그 이상으로 실망이 컸습니다. “뭐 이런 단체가 다 있어~~~” 처음 SFC를 접하고 매력을 느꼈던 나로서는 황당했고 실망했고 이제 다시는 SFC는 안 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2년 정도 지난 때였습니다. 경인지방SFC 하기수양회를 한다고 협조를 해 달라는 것입니다. SFC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위원들이 어떻게 수양회를 준비해야 하는지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우리 노회에서 초창기 수양회를 준비했다고 저를 부른 것입니다. SFC는 이제 안 한다고 하는 저를 설득해서 하기수양회를 치렀습니다. 그 수양회에서 저는 경인지방SFC 위원장이 되어서 한해 더 하기수양회를 치렀습니다.

SFC는 타 선교단체와 확연히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교회 중심 신앙 운동이라는 점입니다. “개혁주의 신앙의 대한교회 건설과.”, “개혁주의 신앙의 세계교회 건설과.”, “우리의 생활 원리는. 교회 중심.” 강령 곳곳에 교회, 교회, 교회가 들어있습니다.

()고려 경인지방 SFC가 첫발을 내디뎠는데 위원조직이 와해 되었습니다. 지도 라인도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2년 동안 사라지고 와해 되었던 SFC2년 후, 하기 수양회를 개최해 보니 성장해 있었습니다. 내 눈에는 와해 되고 없어진 SFC가 부활(?)한 것입니다!!! ~~~!!! 이것이 완전히 와해 된 것으로 알았던 SFC에 대한 나의 감동이었습니다. 교회가 없어지지 않는 한 SFC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당황하지 마시라 SFC는 없애도 없어지지 않는다!!!” 이 말이 그 말입니다. 사실 “SFC 폐지이런 단어를 써도 SFC는 폐지되지 않습니다. 교회는 역사의 마지막까지 살아서 주님의 재림 때 들림 받을 공동체입니다. 그러니 교회가 존속되는 역사의 종말까지 교회와 함께 SFC는 있습니다. 폐지되지 않습니다. 존재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이 충격요법으로 지금까지의 학원 SFC, 지SFC, 간사조직 등을 철저히 점검해 봐야 할 일입니다.

SFC가 고신교단의 뿌리 같은 존재임을 모르는 분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돌출된 용어로 SFC를 자극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양식 있는 분들의 지적을 SFC 책임을 맡은 분들은 깊이 헤아렸으면 합니다. “SFC 폐지를 들고나온 분들도 이 귀한 전통을 한 번에 허물면 두고두고 역사의 평가 앞에 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합니다.

교회와 붙어있는 SFC 교회가 있는 한 없애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당황하지 마시라 SFC는 없애도 없어지지 않는다!!!

 

부경대학교 학생신앙운동 총동문회 페이스 갈무리
부경대학교 학생신앙운동 총동문회 페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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