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 고신총회 현장/ 코닷 자료실
71회 고신총회 현장/ 코닷 자료실

경남서부노회장 김대근 목사는 제72고신총회(총회장 강학근 목사)에 정태홍 목사의 고신의 변질, 관상기도에서 한 총회 인사에 대한 신학적 비판, 평가는 정당한 것입니까?”라는 질의를 올렸다.

사건의 발단은 정태홍 목사가 2021325~26고신, 예배에서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모 포럼에서 한 특강이다. 3월 특강 이후 4월에 정태홍 목사의 특강 내용이 전국교회에 유인물로 배포되었으며, 6월에는 정태홍 목사가 쓴 고신의 변질: 관상기도가 전국교회에 배포되었다.

경남서부노회는 관상기도에 대한 질의라는 제목의 제안설명에서 총회 소속 목사 교수에 대한 개인의 비판 서적이 전국교회에 배포됨으로 교회에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

1. 경남서부노회 정태홍 목사의 고신의 변질, 관상기도에서 한 총회 인사 (김순성 교수, 안병만 목사, 권수경 목사, 정현구 목사, 강영안 교수)에 대한 신학적 비판, 평가는 정당한 것입니까?

  ◎ 목사, 신학교수의 신학 사상에 대한 비판, 평가를 하여 전국교회에 알리는 것은 총회의 공기구를 통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떤 개인이 한 것을 공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태홍 목사가 비판, 평가하여 전국교회에 배포한 것으로 인하여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판, 평가가 정당한 것인지 질의합니다. 2. 관상기도에 대한 개신교(고신)의 입장은 어떠합니까?

  ◎ 관상기도에 대한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견해는 어떠합니까?

  ◎ 관상기도의 긍정적인 면을 우리 기도에 활용할 수 없는가? 이 문제에 대하여 많은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 지침이 없어서 혼란하고, 서로 다른 견해에 대하여 서로 비난하므로 우리 영성에 큰 손해가 됩니다.

경남서부노회는 또한 질의안에 김순성 교수(전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정태홍 목사의 책 고신의 변질: 관상기도와 관련한 본인의 입장이라는 글을 첨부했다. 김순성 전 원장은 관상(觀想)기도라는 말은 잘못된 번역으로 정관(靜觀)기도라고 번역되어야 한다며, 자신은 논문을 통해 중세 수도원에서 유행하던 관상기도의 변질을 비판하고 종교개혁가들과 청교도들의 관점에서 그 대안을 제시했다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본인은 신대원 강의에서 말씀 묵상을 통한 기도법인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를 강의하면서 읽기, 묵상, 기도,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관상(觀想)에 대해 두 가지 오류와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먼저, 관상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contemplatio고요히 바라보다, 응시하라는 단어의 명사형이므로, 우리 말로 관상이 아니라 정관(靜觀; 고요히 바라봄)으로 번역해야 한다. 그러므로 관상기도역시 잘못된 번역이고 정관(靜觀)기도라고 번역되어야

한다.

둘째로, 중세 카톨릭 교회 수도원에서 유행하던 관상기도는 당시 신플라톤주의 철학의 영향으로 범신론적 신인합일(神人合一)을 추구하는 이교적 기도로 변질되었다. 그래서 당시 루터가 거룩한 독서의 네 번째 단계인 관상(contemplatio)’시련(tentatio)’으로 대치하였. 중세 카톨릭 관상기도에 대한 본인의 이러한 비판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정 목사는 아무 근거 없이 본인을 중세 카톨릭 관상기도의 신봉자요 고신을 변질시킨 자라고 일방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중략]

 

누구든지 자신이 속한 교단을 향해 자기주장이나 소신을 말할 수 있다. 신학적으로 잘못된 입장이나 견해가 있을 때, 그에 대한 비평이나 비판이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절차와 방법이 학문적으로 정당해야 하고 그 주장이 객관성과 보편성을 지녀야 한다. 또한, 그 절차와 방식이 윤리성과 도덕성을 갖추어야 한다. 특별히 교회의 지도자요 공인인 목사는 더더욱 그래야 한다. 공회의 질서를 무시하거나 파괴하는 행동은 목사로서 마땅히 삼가야 한다. 혹시 본의 아니게 실수를 범했다면 책임 있는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 교회의 권위와 질서를 위해서 정목사는 이제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회 앞에 사과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 제72회 고신총회는 사랑으로”(5:6) 라는 표제 아래 오는 2022920() 오후 1~ 922() 포도원교회당(부산광역시 북구 효열로 16)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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