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의 노력에 대해서도 회의적
‘에너지 체제 전환’ 과정에서도 온실가스 대량 배출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김대진 목사(코닷 발행인/편집인)
김대진 목사(코닷 발행인/편집인)

10억 명대 20명의 싸움?

어느 일간지에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인류 생존이 어려워지는 시간이 이제 67개월(20231월 현재)쯤 남았다.’고 주장하는 칼럼이 실렸다. 이 칼럼은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면 해수면이 최대 77상승하고, 폭염, 홍수, 기근 등으로 7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100년 뒤를 이야기하는 것은 모두 가짜 희망이라고 엄포를 놓는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탄소를 줄이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에도 희망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1회 채식을 하고, 웬만한 거리는 걷고,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접는 장바구니 하나쯤 가지고 다니는 등 조금 불편한 삶을 살자라는 개개인의 노력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가장 가난한 10억 명보다 평균 8,000배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 20명의 삶의 방식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부산 기후위기 시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후위기 시계에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반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표출된다.1.5도가 상승하면 생태계 붕괴 한계치를 넘기게 돼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일상적인 폭염과 물 부족, 홍수, 산불로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현재 남은 시간은 약 7년으로,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자료에 근거해 탄소시계를 만든 독일 메르카토르 기후변화연구소(MCC) 정보를 반영해 수시로 수정될 예정이다.
부산 기후위기 시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후위기 시계에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반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표출된다.1.5도가 상승하면 생태계 붕괴 한계치를 넘기게 돼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일상적인 폭염과 물 부족, 홍수, 산불로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현재 남은 시간은 약 7년으로,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자료에 근거해 탄소시계를 만든 독일 메르카토르 기후변화연구소(MCC) 정보를 반영해 수시로 수정될 예정이다.

에너지 체제 전환과정에서도 탄소 대량 배출

20221122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기후대학원 국제연구팀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보고한 “Mitigation and adaptation emissions embedded in the broader climate transition(광범위한 기후 전환에 포함된 배출량 완화와 적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도 탄소배출 줄이기에 대해서 회의적인 보고를 했다.

보고서는 이번 세기말까지 기존의 화석연료를 풍력태양열 등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이른바 에너지 체제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한 해 배출량의 56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풍력태양열 발전과 전기 배터리 등 상당수의 첨단기술 장치는 구리, 니켈, 리튬, 코발트 등 다양한 금속이 필요하다.”이런 금속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산림이 훼손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양이 줄어든다라고 꼬집는다. 또한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풍력과 태양열 발전소 터를 잡는데도 숲과 나무를 베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이런 역설적인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에너지 전환 속도라며 에너지 전환을 서두를수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신속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에너지 정책이 단시간에 전면적으로 바뀌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 역시 절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불편한 삶을 감수하며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도 회의적이다. 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하는 데도 엄청난 탄소가 배출된다. 한 마디로 절망적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절망적인 탄소배출 줄이기, 성도는 어떻게?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임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일임을 고백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인간의 절대 절망은 하나님 절대 소망의 출발선이다.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로마서4:18)”라는 말씀처럼 절대 절망 중에 바라고 믿는 것이 믿음이다. 기후변화의 위기 상황 속에서 성도는 무엇을 바라고 믿어야 할까?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8:38~39)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며 탄소 배출량 줄이기를 시작해야 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우리를 불쌍히 여기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바라고 믿으며 행동 할 때이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역대하7:13~14)

탄소중립을 위한 개인의 노력도 각 정부의 정책도 절망적이지만, 주님의 약속을 바라본다. 일회용 컵이라도 줄여보자는 마음으로 집에서 놀고 있던 텀블러를 챙겨 가방에 넣었다. 주님 이 지구를 고쳐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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