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헌옥 목사
천헌옥 목사

2.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온다. 그러나 장대 같은 비가 40 주야를 내린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실제로 성경 기록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부패로 인하여 물의 심판을 내렸는데, 40 주야로 비가 내렸다고 한다. 노아는 약 110일 동안 방주 생활을 하여만 했다.

시편 1043-9절을 보면 물에 자기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삼으시고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 땅에 기초를 놓으사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옷으로 덮음같이 주께서 땅을 깊은 바다로 덮으시매 물이 산들 위로 솟아올랐으나 주께서 꾸짖으시니 물은 도망하며 주의 우렛소리로 말미암아 빨리 가며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곳으로 흘러갔고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나이다. 주께서 물의 경계를 정하여 넘치지 못하게 하시며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홍수 이후 물을 어떻게 처리하셨는지 지각은 어떻게 변화하게 되었는지의 해답을 찾게 한다. 욥기 37:10은 좀 더 구체적이다. “하나님의 입김이 얼음을 얼게 하고 물의 너비를 줄어들게 하느니라.” 아마 그것이 남극과 북극의 빙산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인다.

그때 지구상에 지각의 변동이 심했을 것이며 당시에 살았던 동물과 식물은 땅 밑 바닷속에 묻혀 수천 년을 지나게 되었고, 1908년 페르시아, 1927년 이라크, 1938년 사우디-쿠웨이트에서 유전이 발견됨으로 인류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 산업화가 급속도로 반전하고 문화의 세계가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에너지는 극히 제한적이었지만 이후부터 석유는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었다.

에너지가 해결되니 자동차가 달리게 되고 비행기가 하늘을 날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석유는 아스팔트라는 도로포장 재원이 되었고 도로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석유는 정제와 중합을 거쳐 플라스틱 합성수지의 재원이 되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고무, 송진, 옻나무 진(), 캐슈 등으로 만든 천연수지(resin)를 썼지만, 합성수지가 나오므로 값싸게 천연수지를 대신하게 되었고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 속에 편리함을 더하여 주었다. 그리고 이 합성수지는 플라스틱 제품, 용기나 주방용품, 건축자재 등 우리 생활에 너무나 밀접하게 밀착되어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의류의 재료로도 사용하게 되어, 입는 문제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왔다. 구김이 없고 빨아서 탈탈 털어 금방 입어도 좋은 옷은 생활을 더욱 편하게 해 주었다. 아주 값싼 옷을 쉽게 구하여 편리하게 입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를 발생한다. 합성수지는 아주 값싸게 얻을 수 있기에 너무 많은 양의 의류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부산항대교 인근 일자 방파제에서 해양 쓰레기
부산항대교 인근 일자 방파제에서 해양 쓰레기

2021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는 1100억 벌 이상의 옷이 생산되었고, 신발은 150억 켤레 이상 제작됐다고 한다. 이를 80억 명의 세계인들에게 균등하게 배분해 보면 1인당 14.2벌의 옷, 2켤레의 신발이 배당된다. 이런 과잉 생산으로 인해 결국 지구에는 연간 9200만 톤의 섬유 폐기물이 쏟아져 나오게 됐다. 그 과정에서 입지 않고 버리는 폐기물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이 화학섬유인 섬유 폐기물은 오염물질을 방출하면서 분해되고, 분해하는 기간 또한 수십·수백 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섬유 폐기물을 소각할 경우, 이산화탄소와 다이옥신 등 각종 유해 물질이 발생 돼 지구온난화를 가속화 한다. 이는 의류 산업, 전 세계 연간 탄소 배출량의 10% 차지한다는 통계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매년 약 88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안 국가들의 바다를 통해 유입된다는 것이다. 지금 전 세계의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의 90%가 플라스틱이다. 일단 바다로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는 회수하기가 쉽지 않다.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점점 작게 쪼개어지면서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기에 회수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플라스틱은 생분해되지 않아 썩어 없어지지 않는다. 햇빛과 바람, 파도 등에 의해 계속 미세한 상태로 분해가 되기는 하지만 없어지지는 않는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해양 생물들이 이를 먹고 우리의 식탁에도 오른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가 먹는 생선, 새우, 홍합 등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플라스틱을 외면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그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다는 딜레마가 있다.

너무나 친숙하게 우리에게 다가와 있기에 그것을 떨어낼 수 없고 그것으로 먹고사는 인구가 지구상에 너무나 많기에 우리는 플라스틱을 단절할 수 없다. 핵 오염수가 바다를 오염 시킨다고 야단을 쳤다. 그래 그것도 큰 문제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게 바다를 오염 시키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는 또 어찌할 것인가?

편리하게 잘살아보려고 한 인간의 이기는 결국 스스로를 공멸의 길로 이끄는 지름길이 되고 말았다. 어느 한 나라가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닌 세계 전체의 문제가 되었다. 참으로 혼란스러운 혼돈의 시대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막장으로 달려가는 이때를 눈감지 말고 외치고 깨우치는 선지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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