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4~25장을 통해 보는 환경재해를 대하는 성도의 자세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피조세계... 최선을 다해 돌보자!

저명한 선교학자이며 구약학자인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Wright) 박사의 내한 강연이 지난 117~10일 여주에 있는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렸다.

KGMLF(Korean Global Mission Leaders Forum) 포럼 마지막 날인 11월 10일 현장. /사진@김대진
KGMLF(Korean Global Mission Leaders Forum) 포럼 마지막 날인 11월 10일 현장. /사진@김대진

"소망의 복음: 환경재해와 인적재난에 대한 선교적 대응"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KGMLF(Korean Global Mission Leaders Forum/이사장: 조나단 봉크 박사, 대표: 김진봉 박사) 포럼 마지막 날(10) 아침(오전 9) 라이트 박사의 3번째 발제가 세계적인 심판과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이사야 24-25”/“God’s Word of Global Judgment and Salvation:Isaiah 24-25”라는 제목으로 시작되었다. 다음은 라이트 박사의 발제 요약.


10일 발제하는 라이트 박사 
10일 발제하는 라이트 박사 

이사야가 활동할 당시는 국제적으로 큰 혼란의 시기였으며 국가적, 정치적, 영적 혼란의 시기이기도 했다. 앗수르라는 거대한 전쟁 기계가 실제로 가동되고 있었으며 그들은 지중해와 이집트까지 정복하려는 "세계적인"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유다는 그들의 제국적 의도를 가로막는 작은 왕국에 불과했으며 앗수르의 관점에서 볼 때, 유다는 짓밟아야 할 모기와 같은 존재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앗수르는 단지 하나님의 손에 있는 막대기, 즉 야훼 하나님의 세계를 다스리는 주권의 대리자일 뿐이었다. 유다와 앗수르, 그리고 다른 모든 나라들은 서로를 공격하는 것보다는 야훼의 심판을 더 두려워했다. 작은 유다 왕국의 야훼 하나님께서 전 세계를 다스리는 주권으로 전쟁과 파괴적인 침략’, ‘임박한 위험과 위협’, ‘두려움의 세계가 그분의 심판과 구원 안에 있음을 분명하게 단언하신다. 따라서 우리는 그분의 심판과 구원. 두 가지 모두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전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 (24)

이사야 24장은 정말 놀라운 장이며, 떨림 없이는 읽기가 어렵다. 이는 인류 전체에 대한 하나님의 보편적 심판, 즉 묵시적인 이미지로 생생하게 묘사된 최후 심판에 대한 예언적 미래의 실상을 보여준다. 특별히 1절은 직접적으로 그 사실을 요약하여 기술하고 있는데, 죄 많은 인간이 거주하는 땅은 그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파괴적인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고 말한다.

보라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폐하게 하시며 지면을 뒤집어엎으시고 그 주민을 흩으시리니(이사야 24:1).”

이 놀라운 선포에 이어, 24장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심판에 관한 네 가지 엄청난 내용을 설명한다. 특별히 그 중 마지막 내용은 상당히 놀랄 만하다.

▶포괄적이고 예외가 없는 하나님의 심판 (2)

▶인간의 폭력에 대해 내려지는 하나님의 심판 (4~6)

▶우주적 규모와 범위에서의 하나님의 심판 (18~23)

▶좋은 소식으로서의 하나님의 심판 (14~16)

"무리가 소리를 높여 부를 것이며 여호와의 위엄으로 말미암아 바다에서부터 크게 외치리니 그러므로 너희가 동방에서 여호와를 영화롭게 하며 바다 모든 섬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 땅끝에서부터 노래하는 소리가 우리에게 들리기를 의로우신 이에게 영광을 돌리세 하도다"(24:14-16a).

이러한 우주적 심판의 장 한가운데서 정말로 기쁨이 묘사되어 있는가? 그렇다. 왜냐하면 이것은 성경적 신앙의 가장 큰 주제 중 하나인 하나님 공의의 승리를 기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한 온 땅의 심판자가 공의를 행하지 아니하시겠느냐라는 아브라함의 수사학적 질문에서 처음으로 분명하게 표현되었다(18:25). 이와같이 야훼는 공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정의와 공의를 보좌의 기초로 삼으신 하나님이시기에 이것은 정말 기뻐해야 할 만한 좋은 소식이다.

이는 악이 결단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주에서 최종 결정권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승리는 기쁨의 소식이 될 수 있다. 절제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악을 행하는 자들이 책임과 공의를 영원히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 심판의 절정을 묘사한 요한계시록을 포함하여 이사야 본문뿐 아닌, 성경의 여러 곳에서 하나님의 궁극적인 심판에 대한 기대와 확실성은 좋은 소식 그 자체이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힐 것이며 악은 멸망 당할 것이다. 하나님은 계시록의 메시지를 통해 알려주신 것처럼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기 전에 모든 것을 바로잡으실 것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이 크고 총체적인 우주적인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이사야서와 마찬가지로 요한계시록에서도 바빌론이 무너졌다라는 소식이 나올 때, 요한계시록 19장의 반복되는 할렐루야가 증언하듯이 이러한 심판을 기쁨으로 맞이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복수심에 불타는 샤덴프로이데(기자주: Schadenfreude/ 독일어의 Schaden/피해라는 단어와 Freude/기쁨이라는 단어가 합성되어 남의 불행으로 기쁨을 누리는 심리를 말한다.)의 기쁨이 아니라는 점을 아주 깊이 있게 명심해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악인들이 고난을 당하는 것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공의의 승리를 기뻐하는 것이다. 위의 구절들은 완성된 구절이 아니며, 이사야는 자신이 전하는 환상에 대해 이렇게 탄식하며 마무리한다.

그러나 나는 이르기를 나는 쇠잔하였고 나는 쇠잔하였으니 내게 화가 있도다 배신자들은 배신하고 배신자들이 크게 배신하였도다”(24:16b).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점이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것은 매우 실제적이지만 그의 마음에서나오지는 않는다(“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3:33); NIV "not willingly"는 직역하면 "not from his heart"이다). 오히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회개와 용서와 생명이다. 하나님은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우리도 기뻐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시기보다는, 자신의 심판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신다.

하나님의 최후 심판은 포괄적이고 우주적일 것이다. 그 어떠한 것들도, 그 누구도 그분의 최후 심판 앞에서 숨겨짐 없이 드러날 것이고, 그의 완전한 공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일어나는 좋은 소식이라는 사실은 이사야서의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서 우리를 두 번째 요점으로 이끈다.

 

전 세계적으로 확장된 하나님의 구원 (25)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또한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신,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이시다. 이사야서 후반부에서 하나님은 무능한 신들 때문에 정죄 받고, 패배하고, 멸시당하는 바로 그 나라들을 부르신다.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셨던 그 하나님께로 돌아와 구원을 받으라고 부르신다.

너희는 알리며 진술하고 또 함께 의논하여 보라. 이 일을 옛부터 듣게 한 자가 누구냐 이전부터 그것을 알게 한 자가 누구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나니 나는 공의를 행하며 구원을 베푸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땅의 모든 끝이여 내게로 돌이켜 구원을 받으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45:21- 22).

이사야 25장은 24장과 놀라울 정도로 대조된다. 우리는 우주적 심판(24)에서 갑자기 영원한 구원(25)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사야 251절은 다시 한번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그분의 주되심에 대한 이사야 선지자의 개인적인 찬양을 요약한 것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고 주의 이름을 찬송 하오리니 주는 기사를 옛적에 정하신 뜻대로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행하셨음이라”(25:1).

25장 이하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세 가지 관점을 정리해 보자.

▶원수에게도 향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25:2-3)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25:4)

▶죽음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구원(25:6-8, cf. 26:19)

이사야 24:7-11 에서 끔찍한 하나님의 심판 중 하나는 음식과 포도주가 없어지고 굶주리고, 배고프며, 목마르게 된다. 이는 고통과 죽음에 대한 아주 강한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사야 25:6~8은 이러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유다 민족뿐만 아니라 잔치에 초대될 수 있는 모든 사람들, 모든 족속을 위해서 가장 좋은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커다란 잔치를 준비하고 계신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 산에서 만민을 위하여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시리니 곧 골수가 가득한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맑은 포도주로 하실 것이며, 이 산에서 모든 민족의 얼굴을 가린 가리개와 열방 위에 덮인 덮개를 제하시며,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자기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 하셨느니라” (25:6-8).

이것은 요한계시록에서 묘사하는 어린 양의 혼인 잔치, 곧 메시아의 대잔치가 된다. 실제로, 이방인 백부장의 믿음에 놀란 예수 자신은 이사야의 말을 되풀이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절기에 오는 것을 상상하면서 이방인의 선교와 그 전 세계적인 범위에 대한 놀라운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은 범세계적인 하나님의 심판을 포괄하는 범세계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의 바람직한 반응은 이사야 선지자가 259절과 26장에서 서술하는 것과 같아야 한다.

그날에 말하기를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 하시리로다. 이는 여호와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우리는 그의 구원을 기뻐하며 즐거워하리라 할 것이며”(25:9).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 이니이다.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 이로다.” (26:3-4).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는 환경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팽배해 있는 시한부 환경 종말론의 문제점을 이사야서를 통해 지적하며 환경 문제에 있어서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자라는 취지의 말씀을 전했다. 라이트 박사는 이미 멸망하고 있는 예루살렘 성에 땅을 매입했던 예레미야 선지자의 마음으로(관련기사 참조) 하나님의 구원을 기대하며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성도들이 되자고 도전했다.

KGMLF(Korean Global Mission Leaders Forum) 대표 김진봉 박사가 포럼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KGMLF(Korean Global Mission Leaders Forum) 대표 김진봉 박사가 포럼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기자는 라이트 박사의 세 번째 발제문의 정리를 공교롭게도 라이트 박사가 사는 런던 근교에서 하고 있다. 본사 출장 차 나와 있는 이곳은 전통적인 영국 날씨답게 며칠째(12월 9일) 흐리고 비가 온다. 그러나 공기가 참 좋고 도심의 작은 숲에도 매들이 날아다닌다. 최상위 포식자 매가 많이 보인다는 것은 환경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이다. 라이트 박사의 발제 기사를 마무리하며 소망의 복음을 붙들고 하나님이 주신 피조세계를 잘 돌보는 성도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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