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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병원, 리베이트 사건 윤리경영으로 승화!복음병원 윤리경영 선포하고 재도약, 윤리가 밥 먹여 준다!

성탄절을 앞둔 지난 23일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예배실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복음병원 전 직원을 대상으로하는 복음병원 윤리경영선포식이었다. 이번 윤리경영선포식은 코닷이 이미 수차례 보도한 복음병원 의사들의 리베이트 사건이 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아래 관련기사 참조).

총회, 교직원, 노조가 함께 모여 다짐

이 날 선포식에서 김성민 목사(복음병원 원목)가 기도 한 후, 학교법인 고려학원 강영안 이사장 앞에서 복음병원 임학 병원장이 전 직원을 대표로 윤리강령을 읽고 선서했다. 이어서 임학 병원장의 인사말이 있었고, 총회장 배굉호 목사와 이사장 강영안 장로의 격려사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고신총회 임원들, 복음병원 교직원 그리고 노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임학 병원장이 이사장 앞에서 윤리강령을 낭독하고 선서하고 있다.

윤리가 밥 먹여 주나?

리베이트 사건으로 의사 6명이 징계를 받음으로 켜진 복음병원 경영의 적신호가 이번 윤리경영선포식을 통해 청신호로 바뀐 듯한 모습이다. 강영안 이사장은 복음병원 구성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서 “먹고 사느라 바쁜 가운데 ‘윤리가 밥 먹여 주나!’라는 말을 하곤 했지만, 어느 정도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을 이룬 상황에서는, 윤리 없이는 인간이 만든 조직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고, 윤리 경영 없이는 조직의 쇄신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윤리가 법 먹여 준다는 말씀이다. 또한 강 이사장은 복음병원의 윤리경영에 적어도 세 가지가 있어야 한다며, ▶생명 윤리와 ▶경영 윤리, ▶노사윤리를 존중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애써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임학 병원장(우)과 강영안 이사장이 윤리강령을 들고

이번 선포식에서 선포된 복음병원 “윤리 강령”과 강영안 이사장의 “복음병원 구성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은 다음과 같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으로 세워진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전 직원은 다음의 윤리강령을 준수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1. 우리는 치료와 교육, 구제와 전도를 위한 복음 병원 설립 이념을 따라 상급 종합병원 근무자로서 제반 책무를 다한다.

2. 우리는 생명존중과 국민의 건강추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3. 우리는 정직하고 공정한 자세로 직무를 수행한다.

4. 우리는 환자의 권리를 수호하며,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준수한다.

5.우리는 어떠한 부정 청탁이나 금품 수수도 철저히 배격하며, 청렴의무를 준수한다.

 

윤리경영선포식을 마치고

 

윤리경영 선포식에 즈음하여 복음병원 구성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친애하는 복음병원 구성원 여러분,

올 후반기에 병원이 겪었던 아픔을 우리 모두 생생하게 기억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윤리 경영 선포식을 갖게 된 것에 대하여 살아계신 삼위 한 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징계위원회의 결정으로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겠지만 징계에 참여한 위원들은 최근 들어 급격하게 변화된 여러 관련 법규와 주어진 책무를 따라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양정을 결정한 줄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많은 분들과 함께 마음으로 아파하며 이런 일이 우리 법인 산하 기관에 다시는 없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가 가지는 윤리경영 선포식은 고신 교단과 우리 법인에게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음병원을 통한 의료 사역은 예수님이 하신 사역을 본받아 하는 사역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병든 자들을 고치셨습니다(마태 4: 23). 이를 본받아 이 땅에 들어온 선교사들은 교회를 세우고 학교를 세우며 병원을 세웠습니다. 고신교회도 교회를 세우고 학교를 세우며 병원을 세웠습니다.

병원 사역은 누가 무어라고 하더라도 저는 몸으로,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역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병원에서 하시는 일 자체가 곧 사랑의 일입니다. 이 세상에 사랑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비록 매달 월급을 받지만 월급으로 받는 액수의 크기가 여러분이 병원에서 실천하는 사랑의 값을 매기는 척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고의 결과로 수입이 당연히 따르지만 오직 수입을 위하여 여러분이 이 큰 사랑의 일을 하시는 것은 분명히 아닐 것 입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일을 여러분은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장기려 선생님이 복음병원에서 하신 실천이 바로 이런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 장기려 선생님뿐이겠습니까? 복음병원은 이런 전통의 병원입니다. 그러기에 좋든 싫든 복음병원은 다른 병원보다 훨씬 더 높은 도덕성의 기준을 요구받는 병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도 아시듯이 복음병원은 2002년과 2003년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급기야 고신총회가 파송한 이사회는 해체되고 교육부 파송 이사들이 학교와 병원을 4년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진 막대한 빚으로 인하여 병원에 근무하던 분들은 제대로 월급을 받지 못하고 고신교회는 병원을 살리기 위해 200억을 투입하였습니다. 여러분가운데 많은 분은 이 고통의 터널을 통과한 분들입니다. 그 때 ‘관선’ 이사장을 맡았던 동아대 김 모교수가 회계사들을 시켜 3개월간 조사한 다음, 교단 지도자들과 대학 총장 이하 보직 교수들을 불러 모아 놓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병원이 진 빚 1,050억 가운데 700억은 왜 그런지 밝혀내었습니다. 그런데 350억은 어떻게 된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 회개하십시오.” 예수를 믿지 않는 분이 신자들을 불러 모아놓고 한 얘기입니다.

이제는 그 때의 아픔을 훌훌 털고 당당히 일어섰습니다. 우리 모두 이제 다시 새롭게 거듭나 이른바 ‘리베이트’로부터 자유로운 병원으로 만들어가야겠습니다. 지금,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복음병원은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통로이든 부정 청탁이나 금품 수수가 없는 병원이 되게 하십시다. 병원의 진료부서뿐만 아니라 모든 부서, 모든 교직원들이 청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겠습니다. 병원은 내부 감사 기능을 강화하여 예방과 점검을 상시화, 체계화해야 하겠습니다. 약품의 구입 방식, 물품의 구매 방식도 이제 과감하게 바꾸어나가야 하겠습니다. 만일 이익이 돌아온다면 몇몇 특정 인물이 아니라 병원 전체가, 병원 구성원 전체가 득을 보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자신의 힘이 아니라 우리의 상처를 싸매시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며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성령님의 도움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손실을 예상할 수 있지만 믿음을 가지고 다시 일어서십시다.

윤리를 이야기하면 “윤리가 밥 먹여 주나!”하는 말을 우리는 듣고 살았습니다. 먹고 사느라 바쁜 가운데 우리 사회는 윤리를 잊고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어느 정도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을 이룬 상황에서는, 윤리 없이는 인간이 만든 조직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고, 윤리 경영 없이는 조직의 쇄신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가운데 아마 “윤리가 뭔데요”라고 질문을 하는 분이 있겠지요. 윤리가 무엇입니까?

윤리에 대해서 우리는 이렇게, 저렇게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존재는 여러 가지로 이야기될 수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윤리에도 적용됩니다. 윤리는 타인을 환대하고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두는 일입니다. 책무성의 이행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 가장 일반적으로는 규칙의 보편화 가능성으로 윤리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윤리는 어떤 행위를 할 때 내가 채택한 규칙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거짓말을 예로 들어 봅시다. 거짓말은 어떤 상황, 어떤 사람에게나 해도 되는가? 만일 어떤 상황이나, 어떤 경우나, 어떤 사람이나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한다면 “거짓말은 어떤 경우나 해도 된다”는 것이 보편적인 규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에 누구나 쉽게 동의를 할 것입니다. 만일 거짓말을 언제나 한다면 말 자체가 신뢰를 받을 수 없습니다. 어떤 말도 믿을 수 없게 되고 의사소통 수단으로 말이 사용될 수 없습니다. 더구나 거짓말을 자주, 언제나 하는 사람은 신뢰를 잃게 됩니다. 우리가 하는 행위에 대해서 그 행위에 적용한 규칙이 보편화될 수 있는가 물어보고 그럴 수 있다면 하고, 그럴 수 없다면 하지 않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일’이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윤리적으로 옳은 일’을 ‘빛의 열매’라 부릅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리라.”(에베소서 5: 8-9) 윤리는 결국 빛에 속한 삶을 사는가, 아니면 어둠에 속한 삶을 사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복음 병원의 윤리 경영을 선포하는 오늘, 저는 복음병원이 윤리 경영을 하고자 할 때 관심을 두어야 할 분야, 관심을 두어야 할 일이 적어도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생명윤리와 관련된 일입니다. 복음 병원은 생명윤리를 지키는 기관이어야 할 것입니다. 생명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옵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근원이며 생명 자체이십니다. 병원은 하나님께서 주신 이 존귀한 생명을 보살피고, 살리는 곳입니다. 생명 가치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어떤 가치보다 소중합니다. 그러므로 환자의 생명에 봉사하는 삶이 최선의 삶인 줄 알고 이 일에 감사하고, 이 일에 헌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경영윤리입니다. 복음병원이 윤리적으로 경영되기를 원한다면 경영을 윤리적으로 해야 하겠습니다. 윤리경영은 경영을 윤리적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법을 어기고 규정을 무시하면서 경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발전한 나라, 발전한 사회는 법과 규정, 윤리를 무시하고 경영을 할 수 없습니다.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이익이 된다는 발견이 윤리경영을 추동한 힘이 되었습니다. 법과 규정을 지키고, 모든 의사 결정을 투명하게 만들며, 전교직원이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깨끗한 양심을 지니고서 일하는 병원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자면 집행부부터 먼저 정직하고 투명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노사윤리입니다. 복음병원은 노사윤리를 존중하는 병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병원 집행부와 노조 지부는 적대적이고 불신하는 관계를 떠나 상생하고 신뢰하고 상호 존중하는 가운데 정직하고 투명하게 필요한 협의를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병원 집행부는 모든 구성원들의 활동과 노동 조건에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권리와 복지에 대한 관심을 뛰어넘어 좀 더 나은 병원, 좀 더 신뢰받는 병원, 그래서 찾아오고 싶은 병원이 되게 하는데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앉아 있는 나뭇가지를 톱으로 베어내지 않습니다. 이제 노사 모두 병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윤리 경영을 선포하는 오늘 병원 집행부와 구성원 여러분은 복음병원이 생명 윤리와 경영 윤리, 노사윤리를 존중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애써 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복음병원을 굳건한 터 위에 세워주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사랑으로, 소망으로 나아가십시다.

복음병원이 여기까지 오도록 애쓰신 주의 종들과 쉬지 않고 기도해 주시는 성도님들과 병원 구성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살아계신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 병원의 미래에 더욱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임학 병원장님과 병원 집행부, 병원 가족 여러분에게 기쁜 성탄절과 밝고 기쁜 새해가 다가오길 기원합니다.

2016년 12월 23일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 강영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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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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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문 2016-12-30 17:08:15

    이번 기회를 통하여 병원이 환골탈퇴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임학 병원장의 어깨가 많이 무거울 거라 생각하지만 충분히 감당하리라 믿는다. 아울러 이사장을 중심으로 정치적인 편나누기가 아니라 이사회 안에서 서로 화합하고 하나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고, 말뿐이고 구호만 주장하는 이사장이 아니라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이사장과 이사들이 되길 바란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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