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의 Book & 북스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뉴노멀 (New Normal)

“세계는 이제 코로나 이전인 BC(Before Corona)와 코로나 이후인 AC(After Corona)로 구분될 것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Thomas Friedman)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이다. 코로나19는 인류에게 새로운 질서를 강제하고 있다. 중세의 ‘페스트’와 1918년 ‘스페인 독감’과 같이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을 바꿔 놓고 있다. 이로 인해 ‘뉴노멀’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정관용 지음, 2020년, 인플루엔설)

최재천 교수는 “바이러스의 창궐 주기가 짧아진 원인이 인간의 탐욕과 무절제함이 부른 생태계 파괴 때문”이라고 말한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증식하지 못하고 남의 유전자에 올라타 증식한다. 코로나19의 경우 천산갑이 중간 숙주가 맞는다면, 중국인들이 천산갑 비늘을 한약재로 먹으니까 가공하는 과정에서 옮았을 가능성이 크다.

최재천 교수는 화학 백신은 정답이 아니며 행동 백신(‘사회적 거리 두기’)과 생태 백신(숲속에서 우리에게 건너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한다. 최재천 교수는 옛날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새로운 옛날’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가치관, 새로운 세계관이 중요하다.

장하준 교수는 1929년 대공황,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한다. 장하준 교수는 서비스 업종이 큰 타격을 입고 반대로 배달업, 택배업은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최재붕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4차 산업혁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류의 생활 공간이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간다. 최재붕 교수는 디지털 문명은 ‘정해진 미래’라고 주장한다.

코로나19 이후에 소위 팡(FANG)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지배력이 더 강해질 것이다. ‘팡’의 기업들은 인류의 문명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국민 1,000명에게 저녁 7시면 어떤 매체를 보는지 설문조사를 했더니 56.7%가 유튜브를 본다고 대답했다. 지상파는 18%, 케이블은 9%다. 50대 이상은 TV를 시청하지만 많은 사람이 유튜브로 옮겨갔다.

코로나19가 일자리에도 변화를 줄 것이다. 최재천 교수는 재택근무에 주 3~4일 근무가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홍기빈 소장은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자본주의 떠받들던 기둥들이 무너졌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세계는 잊어야 한다고 말한다. 30~40년 동안 살아왔던 방식을 포기해야 한다. 홍기빈 소장은 미래를 대비하는 새로운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누리 교수는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누리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방향으로 거대한 인식의 전환, 패러다임 전환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일 교수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불안’이라고 말한다. 불안은 정확한 사실로 잠재울 수 있으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투명한 공개시스템이다.

김경일 교수는 신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지혜로운 만족감’이라고 주장한다. 즉 행복의 척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소확행’이라는 개념과 겹치는 것이다.

김미경의 리부트 (김미경 지음, 2020년, 웅진지식하우스)
김미경의 리부트 (김미경 지음, 2020년, 웅진지식하우스)

이 책은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위기를 맞이한 저자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를 소개하고 자신과 같이 새롭게 도약하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해결책(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직원 20명을 다니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고 주된 수입원은 저자의 강사료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한동안 전혀 강의 요청을 받지 못했다. 저자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정보를 입수했다. (뉴스, 각종 리포트, 유튜브, 책 등 통해서)

저자는 ‘리셋(reset)’해야 하고, ‘리부트(reboot)’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저자는 디지털 강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리부트를 위한 네 가지 공식을 제시한다.

  • 넘어 ‘온택트’로 세상과 연결하라.
  •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완벽히 변신하라.
  • 독립적으로 일하는, ‘인디펜던트 워커’로 일하라.
  • (세이프티)에 투자하라.

저자는 독자들에게 “나를 살리는 ‘리부트 시나리오’를 쓰라”고 호소한다. 나만의 리부트 시나리오를 쓰는 법은 다음과 같다.

STEP 1. 나와 세상을 분석하라.

STEP 2. 리부트 공식에 대입해 10줄 시놉시스를 써라.

STEP 3. To-Do-List를 만들고 즉시 실행하라.

 

변화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모습

<김미경의 리부트>는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변화된 세상 속에서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이 힘을 얻는 것 같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질서와 방식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한국교회 대담한 도전 (최현식 지음, 2020년, 생명의말씀사)
한국교회 대담한 도전 (최현식 지음, 2020년, 생명의말씀사)

최현식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집중해야 할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 코로나19를 계기로 서서히 시작되는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시작된 변화가 코로나19로 더 강력해진 상황이 집중해야 한다. 셋째, 다시 반복될 위험 가능성에 대비해 전혀 새로운 선택과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

최현식 소장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일어난 미래 가능성>을 두 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했다. 첫째, 한국 경제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성도들은 신앙의 영적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둘째, 성도들은 부동산과 맞물려 있는 막대한 가계부채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 축소)의 고통을 견뎌야 한다.

최현식 소장이 <한국교회 대담한 도전>에서 (1) 거대 정부의 귀환, (2) 독재자의 귀환을 예고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교회 예배의 통제와 감시가 시작되었다. 이에 대해 교회는 목소리를 모아야 하며, 교단을 통하여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과 지침에 따라 일관성 있게 행동해야 한다. 또한, 이런 일을 염두에 두고 기도해야 한다.

최현식 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 사역의 80%는 리바운드한다고 말한다. 한국교회가 리바운드 해야 할 것은 (1) 예배, (2) 신중년층에 대한 심방, (3) 교회교육이라고 말한다.

또한, 최현식 소장은 코로나19 이후에 <더욱 강력해질 사역 8가지>를 소개했다.

  • 사역.
  • 사역의 전부가 아닌 일부다.
  • 처치(Platform Church)가 될 수 있다.
  • 선교단체의 크로스오버(Crossover).
  • 목회를 하자.
  • 교육은 달라져야 한다.
  • 거대 공동체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 인 코리아(Tentmaker in Korea)
코로나 이후 목회 (The Post-Quarantine Church) (톰 레이너 지음, 2020년, 두란노)

톰 레이너(Thom S. Rainer)는 저명한 기독교 저술자이자 교회 연구가다. 그는 40년 가까이 목회를 했으며, ‘처치앤서즈(Church Anwers)’의 CEO로 교회 리더들을 컨설팅했다.

톰 레이너는 여섯 가지 변화와 도전에 대해서 말했다.

 

  • 폐쇄 / 목회를 새롭게 재정비할 시간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교회가 폐쇄되는 기간 동안 교인들은 시설이 없어도 교회는 여전히 교회라는 점을 깨달았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 예배 / 교회, 디지털 세상에 뛰어들다.

톰 레이너는 미국에서 온라인 예배를 시행하지 않던 10만여 교회가 새로 온라인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북미주 교회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새로운 선교지를 발견했다”라라고 말했다. 톰 레이너는 디지털 세계 공략을 사도행전 1장 8절에 있는 “땅끝”과 연결해서 말했다. 디지털 세상도 땅끝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다만 톰 레이너는 이것이 기도 없이는 ‘인간 중심의 사역’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한다.

 

  • 이웃/ 지역 사회를 위한 교회로 탈바꿈할 기회다.

톰 레이너는 “코로나19로 교회 건물 안에서 활동이 이뤄질 수 없었기 때문에, 교인들이 자기 주변을 돌아볼 시간과 기회가 얻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교회 폐쇄 기간에 기도 사역을 재개하였고 이웃과 지역 사회를 위해서 기도하였다. 그리고 폐쇄 기간에도 더욱 전도에 박차를 가했다. 폐쇄 기간에 교인들이 이웃들과 더 가까워졌다.

톰 레이너는 “동네교회”에 대해서 말했다.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지역 사회를 위한 동네교회’가 부상하고 있으며 동네교회로의 귀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역 / 한 차원 더 깊은 가 필수 요소다.

초대교회는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 언제나 교회 부흥은 기도 응답의 결과로 이뤄졌다. 초대교회에서 교인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톰 레이너는 “초대교회가 기도에 집중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 전도의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마 사람들이 만든 길을 걸어서 사도 바울이 전도했고, 로마가 군사용으로 만든 도로를 이용해서 복음이 널리 전파되었다. 톰 레이너는 “디지털 기술의 도로가 기도 사역이 지나가는 주된 길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줌(zoom)을 통한 기도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모였다. 스마트폰은 기도 사역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 톰 레이너는 첨단 기술이 ‘현대의 로마 길’이라고 말한다. 톰 레이는 코로나로 말미암아 교회들이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전보다 기도의 열정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 시설 / 나를 위한 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를 위한 가 되다.

코로나 이전의 교회는 내부로 초점이 맞추어졌고, 배타적인 사교 모임으로 전락했고, 교인들만 특권을 누렸다. 톰 레이너의 표현에 의하면 “코로나 이전에 교회는 내부로 집중했고 지상명령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라고 과장되게 말했다. 심지어 그는 “우리는 교회의 허울을 쓴 친목 동아리로 변질되었다.”라는 말까지 했다.

톰 레이너가 코로나19로 말미암아 교회가 더욱 본질을 찾게 되었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톰 레이너는 교회가 건물을 지역 사회에 개방한다면 복음 전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을 한다. (오래전 광림교회 김선도 목사는 교회를 민방위 교육 장소로 사용하도록 허락했고, 이것이 광림교회 부흥에 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 속도 / 코로나 이후의 교회를 위한다면, 계속 변화하라.

톰 레이너는 변화를 위한 <7가지 원칙>에 대해서 말했다. (1) 성경에서 말하는 소망을 상기시키라. (2) 명심하라, 문화적 변화는 가장 나중이다. (3) 가시적인 행동 단계들이 중요하다. (4) 협력자들은 필수적이다. (5) 커뮤니케이션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6) (변화를 위해서) 리더는 교인들을 잃는 것까지 감수해야 한다. (7) 리더는 미래와 정렬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톰 레이너는 “폐쇄 이후 시대는 교회와 교회 리더들에게 더없이 험난할 수 있지만, 변화를 이끌어야 할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넘쳐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앞에 다시 놓인 기회”라고 말하며 “백지교회”라는 표현을 썼다. 우리가 새로 써 나가야 할 때가 됐다. 그것은 기회라고 볼 수 있다. 1세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건물로서의 교회가 없었지만, 그들은 가정에서 함께 모였고 큰 부흥이 일어났다. 초대교회는 이웃 주민들에게 큰 영향력을 주었으며 많은 사람이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코로나19 이후에 초대교회 역사와 같은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

 

아직도 계속되고 끝나지 않은 고통

교회도, 교인들도, 세상 사람들도 코로나19에 익숙해졌다. 이젠 불편하지만 그래도 살 만하다고 느끼고 있다. 다시 팬데믹이 올지 이대로 종식될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께서 코로나19를 허락하신 목적이 우리 자신과 가정과 교회와 이 사회 속에 이뤄졌는지?”를 질문해 보아야 한다. 교회가 새롭게 되었는지, 우리 자신이 이전과는 다르게 큰 변화를 이뤄냈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위기는 항상 위기로 끝나지 않았다. 위기는 기회로 변했으며, 그런 기회를 붙잡은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교회는 코로나19를 통하여 더욱 하나님의 뜻에 민감해야 한다. 복음 전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기도에 힘쓰고, 이웃 사랑과 섬김에 이전보다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

 

- 김일국 목사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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