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의 Book & 북스
미래는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님을 꼭 기억해야...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2030 축의 전환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2030: How Today's Biggest Trends Will Collide and Reshape the Future of Everything(2020) (Mauro F. Guillen 지음, 우진하 옮김, 2020년, 리더스북)
2030: How Today's Biggest Trends Will Collide and Reshape the Future of Everything(2020) (Mauro F. Guillen 지음, 우진하 옮김, 2020년, 리더스북)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이며, 글로벌 트렌드 및 국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마우로 기옌(Mauro F. Guillen)’이 쓴 <2030 축의 전환>은 베스트셀러다.

저자는 이 책의 핵심을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2030년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먼 미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8가지의 변화를 말한다. 저자는 이런 변화들이 연결되어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8가지 변화는 (1) 낮은 출생률, (2) 새로운 세대, (3) 새로운 중산층, (4) 증가하는 여성의 부, (5) 도시의 성장, (6) 파괴적인 기술 혁신, (7) 새로운 소비, (8) 새로운 화폐다.

 

1장 출생률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저자는 유럽과 미국 그리고 동아시아의 인구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에서는 과거보다 더디긴 하지만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저자는 아프리카 인구 증가 현상을 수평적 사고로 접근하자고 제안한다. 아프리카의 농업 규모는 2030년까지 1조 달러에 이를 것인데, 이 정도 규모라면 전 세계 경제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금광을 발견한 것과 같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인구 폭발은 농업 분야에서 아프리카의 성장을 이끄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아프리카는 앞으로 다가올 농업과 산업혁명을 제외하더라도 이동통신 기술에서는 가장 빨리 21세기로 도약했다. 저자는 2030년에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인구가 많아지고,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이 전 세계로 퍼지고 이동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주민들에 대한 경계를 약화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주민들이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민자들이 노령 인구를 빠르게 대체할 것이다.

또 구글, 인텔, 이베이, 페이스북, 링크드인, 테슬라의 창업자나 공동 창업자가 이민자 출신인 것을 강조해서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민자들이 혁신적인 이유는, 그들이 과학과 공학 분야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2장 밀레니얼 세대보다 중요한 세대

저자는 1980~2000년에 태어난 23억 명에 달하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전 세계 자산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고, 미국 자산의 80%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60세 이상의 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가 35억 명에 달할 것이다. 그중 대부분은 유럽과 북아메리카, 그리고 중국에 거주할 것이다. 기업은 이들 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2018<포브스>는 인구의 노령화가 기업들에는 축복이라고 표현했다. 저자는 실버 시장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수많은 기업이 실버 시장에서 성공의 비결을 찾았고,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기업들도 여기에 맞춰 환골탈태함으로써 기사회생했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또한 실버 노동시장에 대해서 주목했다. 실버 세대의 지식과 경험을 적절하지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재능이 낭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3장 새로운 중산층의 탄생

지금은 전 세계 중산층이 주로 미국과 유럽에 몰려 있지만 2030년이 되면 중국과 인도, 그리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전 세계소비 구매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 소비의 주체가 아시아로 넘어가고 있다.

저자는 지구는 더 많은 중산층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였다. 중국과 인도, 다른 주요 신흥 국가들에도 중산층이 생기는데, 그 중산층들이 배출하는 쓰레기며 폐기물부터 처리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자는 무너진 사다리의 문제를 지적했다. “젊은 세대가 중산층으로 들어가는 길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말한 것이다. OECD가 진행한 연구의 결론은, “베이비 붐 세대 이후 중간 수입이 있는 계층은 세대를 거치면서 계속 줄고 있다.”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의 중산층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중산층과 함께 새롭게 부와 명예를 거머쥘 여성들이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4장 더 강하고 부유한 여성들

저자는 여성의 새로운 사회경제적 지위가 포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자는 여성들의 입지가 올라가고 전 세계 부의 가장 많은 부분을 좌우할 때 여성들의 기호와 선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어느 기업도 성공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과 이혼 여성은 취약한 계층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2030년이 되면 도시가 확대되고 여성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겠지만 도시의 무질서한 팽창과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로 결국 여성과 아이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5장 변화의 최전선에 도시가 있다

도시 지역은 전 세계 토지의 1%를 점유하지만, 전체 인구의 55%가 산다. 도시는 전 세계 에너지 생산량의 75%를 소비하며, 탄소 가스 배출량의 전체 80%를 차지한다. 전 세계 지역의 인구가 매주 150만 명씩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건물들이 지어지고 더 많은 오염물질과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이다.

20195월 유엔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800만 가지 동물과 식물의 종들 중 100만 가지 이상의 종이 향후 몇십 년 안에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오르고 있으므로, 도시 거주자들은 지옥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헨드릭 바우터스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무척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저자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두 가지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원칙은, ‘평범함의 위력이다. 작은 개선들이 연이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평범함의 위력이다. 두 번째 원칙은, ‘부드러운 개입으로 긍정적 강화 혹은 직접적인 제안으로 행동을 변화시켜 집단이나 개인의 동기와 열의, 그리고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이다.

저자는 2030년이 되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가 400개는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 도시 안의 집에 틀어박혀 TV나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과체중 인구들로 가득 찰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염려하였다.

선진국들은 수직 농법에 주목할 것이다. 수직 농업은 쇠퇴하는 도시들의 부활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수평적 사고는 선진국의 주요 도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재생 혹은 부활 계획은 미국에서도 많은 화제와 논란을 일으켰다.

 

6장 과학기술이 바꾸는 현재와 미래

인공지능이 새로운 기회로 향하는 문을 열어젖혔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우리가 아는 기존의 세상의 종말을 고하게 했다고 말했다. 자율 주행 자동차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또한 윤리적인 갈등도 제기한다.

저자는 “3D 인쇄 기술이 미래에 닥쳐올지 모를 최악의 기후 위기를 피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의료 분야에도 혁명적인 3D 인쇄 기술이 적용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3D 인쇄 기술이 생산 및 공급 과정에 종사하는 가장 숙련되고 수입이 많은 현장 노동자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또한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의류 산업이, 나노 기술로 말미암아 해결책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기술의 발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7장 소유가 없는 세상

저자는 2030년에 공유경제가 지금보다 더 보편화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오늘날 젊은 세대들은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일정 비용을 내고 공유하며 나눠 쓰는 방식을 선호한다. 전 세계적인 조사에 따르면 연령대에 상관없이 모든 성인의 2/3 이상은 자신의 집과 자동차를 공유 애플리케이션에 올려놓고 싶어 한다.

네이션 헬러는 공유 경제 혹은 임시직 경제의 일부로 시작된 이 모든 새로운 방식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결재와 등급제에 기반을 둔 시장이다. 노동자들은 정식 취업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계획과 시간표에 맞춰 일하며 돈을 벌고, 경직된 기존의 경제 제도 안에서 새로운 성공의 발판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공유 경제의 핵심은 양방향 네트워크 효과다.

로렌스 카츠와 앨런 크루거는 2005~2015년에 임시직 노동자들의 비중에 전체 노동자의 10~16% 가까이 늘어났다고 추산한다.

 

8장 너무 많은 화폐들

현재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 시대를 지배한 경제 대국이나 제구들은 누구나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폐를 갖고 있었다.

화폐는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특별하고도 독창적인 도구다. 1944년 미국은 전 세계 금융 제도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본위제도를 채택했다. 1971년이 되자 금본위제를 끝내기로 결정했다.

2030년이 다가오면서 첨단 기술이 화폐에 관한 새로운 생각을 촉발하고 있다. 연방준비은행의 이사들이 금리와 화폐 공급량을 결정하는 대신 컴퓨터 연산을 통해 암호 화폐를 통제한다.

저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에 대해서 모든 거래와 관계 따른 과정이 쉽고 저렴하게 만들어준다고 소개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화폐와 함께 스마트 계약, 디지털 기록 관리, 분산된 자율 조직들을 하나로 묶어준다고 한다. 그러나 블록체인에 대한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저자는 세계화한 경제 안에서 지적 재산을 관리하는 일은 엄청난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기술 혁신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특허권과 상표, 저작권을 적용하는 방법도 많아지고 빨라지고 있다.

 

수평적 사고를 통해서 위기를 극복함

저자는 수평적 사고의 7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멀리 보기 (2) 다양한 길 모색하기 (3)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4) 막다른 상황 피하기 (5)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낙관적으로 접근하기 (6)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기 (7) 흐름을 놓치지 않기

저자는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지구온난화, 기술적 혼란과 지정학적 분열로 인한 위기를 수평적 사고를 통하여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사람들이 중요한 결정을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가 60세 이상 노년층과 기저질환이 있어서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는 동안 유럽의 중산층이 신흥경제국 중산층에 뒤지는 흐름이 더 빨라진다. 도시에서는 온라인 장보기가 급증하고 재택근무가 늘어날 것이다. 저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2030년까지의 남은 10년 동안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우리 삶을 바꿀 것이라고 말한다.


위대한 리셋 (COVID-19: The Great Reset) 

위대한 리셋 (COVID-19: The Great Reset) (클라우스 슈밥, 티에리 말르레 지음, 2021년, 메가스터티북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의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과 먼슬리 바로미터의 창립자인 티에리 말르레(Thierry Malleret)’가 쓴 <위대한 리셋>지금 리셋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한다.

리셋(reset)’은 컴퓨터에서 오류나 이벤트를 모두 없애고 시스템을 일반 상태나 초기 상태(0의 상태)로 되돌리는 일.”을 말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사회적 격차, 공정성 결여, 협력 부재,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와 리더십 실패의 문제가 있었으나 팬데믹으로 위기가 가중되었다. 저자는 지금이 리셋을 해야 할 때이며, 재창조의 시기라고 말한다.

 

경제적 리셋

역사는 유행병이 국가 경제와 사회 구조의 위대한 리세터(resetter)’ 역할을 해줬다는 걸 보여준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경제 가동 중단직후 주요 7개국 G7GDP가 연간 20~3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또 코로나19는 엄청난 규모의 노동시장 위기를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노동 대체가 급증함으로써 육체노동은 로봇과 컴퓨터로 대체되며 중국에는 노동시장에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를 야기할 것이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재정과 통화 분야의 정책적 대응은 대규모로 단호하고 신속하게 추진됐다.

 

사회적 리셋

역사적으로 팬데믹은 사회를 철저하게 테스트해왔다. 코로나19 사태도 마찬가지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많은 국가 기관들은 실패했다고 간주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예전부터 그들을 괴롭혀왔던 사회적 문제들, 특히 빈곤, 불평등, 부패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저자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부자에게서 빈자로, 자본에서 노동으로 거대한 부의 재분배가 시작될 것이며, 또한 신자유주의(neoliberalism)’에 종말을 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는 기존의 불평등 상태를 악화시켰다. 코로나19는 다양한 사회 계층이 노출된 위험의 정도의 충격적인 차이를 조명함으로써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거시적 난제를 부각시켰다. 또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험 중 하나가 사회 불안이다. 일부 극단적인 경우 그것이 사회적 붕괴나 정치적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졌으며, 정부의 개입으로 사회계약을 재정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많은 사회에서 거의 필연적으로 사회계약 조건을 재고하고 재정립하고자 할 것이다. 사회계약은 광범위하게 정의했을 때 개인과 제도 사이의 관계를 지배하는 합의와 기대의 집합을 가리킨다.

 

지정학적 리셋

지정학과 팬데믹의 연결성은 양방향으로 흐른다. 한편에선 다자주의의 혼란스러운 종말, 글로벌 거버넌스의 공백, 다양한 형태의 민족주의의 부상 등으로 팬데믹 발생 시 대처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팬데믹은 위기가 터지기 전부터 이미 뚜렷이 드러나던 지정학적 경향들을 확실히 더 악화시키고 가속화한다.

저자들은 팬데믹이 점진적 탈세계화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한다. 기업들이 공급망을 축소하고, 중요한 부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한 나라나 해외 기업을 의지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글로벌 무역 위축도 거의 확실시 된다.

글로벌 거버넌스는 일반적으로 복수의 국가나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초국가적 행위자들 사이의 협력 과정으로 정의된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사실상 세계적인 문제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 위험은 오직 힘을 합쳐야만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저자들은 이번에 보여준 WHO의 잘못은 글로벌 거버넌스의 실패의 원인이 아니라 오히려 그 증상이라고 말한다.

또한, 코로나19는 중국과 미국 사이의 새로운 형태의 냉전을 초래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19는 미국과 중국을 통합하기는커녕, 그들의 경쟁심을 조장하고 경쟁을 심화시키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코로나19는 부유하고 발전된 국가들보다 취약하고 실패한 국가들에 훨씬 더 심각하고 더 오래 지속되는 피해를 끼칠 것이다.

 

환경적 리셋

팬데믹과 환경은 먼 친척에 불과해 보일 수도 있으나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 이상으로 훨씬 더 가깝고 서로 얽혀 있다. 전염병 출연으로 가속화된 생물 다양성 감소부터 코로나19가 기후 변화에 미칠 영향까지 팬데믹과 환경은 예측 불가능한 특이한 방식으로 계속해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인류와 자연 사이의 위험하리만큼 미묘한 균형과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 리셋

앞으로 계속해서 제4차 산업혁명의 속도와 범위는 놀랄 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수많은 분석가들은 정확한 의미도 확실히 모른 채 다년간 언급해온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촉매제를 찾았다. 소비자도, 규제 당국도, 회사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일조했다. 소비자는 하룻밤 사이에 디지털 전환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규제 당국은 디지털 전환을 지지했고, 회사는 자동화를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한, 접촉자 추적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다. 접촉자 추적은 기술을 이용한 것인데, 코로나19에 대한 공중보건 차원의 대응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사람들을 불안케 할 수 있다. 코노라19 위기 이후에도 감시 시스템이 유지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개인의 건강과 웰빙이 훨씬 더 중요한 사회적 우선순위가 될 것이기 때문에 기술 감시 상태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집단적 가치와 개인의 자유를 희생하지 않고 기술을 개인적으로 통제하고 그것이 주는 혜택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적 차원의 리셋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코로나19는 정신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코로나19 팬데믹 경험은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될 것이다. 봉쇄가 마무리될 무렵에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던 기간은 오히려 지났는데도 극지 탐험가나 우주 비행사처럼 장기간 고립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겪는다고 하는, 일명 ‘3분기 현상(third-quarter phenomenon)’ 같은 정신적 고통을 겪을 위험이 계속된다고 한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가정 폭력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는 훨씬 더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더 폭넓고 깊은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켰다.

저자들은 아주 희망적인 이야기를 소개했다. 아이작 뉴턴은 페스트 기간 동안 빛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페스트 발발 이후인 1665년 여름 케임브리지대학교가 문을 닫아야 했을 때 뉴턴은 영국 동부 링컨셔(Lincolnshire)에 있는 본가로 돌아가 1년 넘게 머물렀다. 다음 해인 1666년 뉴턴은 강제 격리 기간 동안 자신의 중력과 광학 이론, 특히 중력을 지닌 물체들 사이의 거리가 두 배가 되면 중력의 끌어당김은 1/4이 된다는 중력의 역제곱 법칙의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냈다. 과학계에서는 이때를 기억의 해라고 부른다.

 

2030년의 펼쳐질 미래,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541년 경에 발생한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당시 비잔틴 제국처럼 팬데믹 발병으로 제국은 전쟁의 진로를 바꿔야 하기도 했고, 아즈택과 잉카 황제와 대부분의 신하들이 유럽의 세균으로 사망했을 때처럼 일부 제국은 아예 사라지기도 했다.

1347년부터 1351년까지 유럽을 황폐화시킨 흑사병(Black Death)’은 불과 몇 년 만에 유럽 인구의 40%를 몰살시켰다. 1918년 창궐한 스페인 독감은 3차 유행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코로나19는 그에 비교하면 적은 사망자를 낳게 했지만 전 세계적인 충격은 과거와 비교해서 절대 작지 않다. 세계화가 오히려 팬데믹을 불러 왔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자만해서는 안 된다.

인류가 자만에 빠졌던 20세기 초반, 두 번의 세계대전(1, 2차 세계대전)으로 인류는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과학기술문명의 발달로 교만해진 인간은, 과학기술의 발달이 인간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었는지 두 눈으로 확실하게 보게 되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한다. 종교개혁자들이 말했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코람데오)라는 말을 잊지 않아야 한다. 미래는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님을 꼭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이 땅 가운데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며 살아가야 한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