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Post-Corona)에 즈음하여 변혁적 선교로-

 

김영무 박사(남아공 선교사/ GMTI 교수)
김영무 박사(남아공 선교사/ GMTI 교수)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로 인해 Lockdown(봉쇄조치) 되어 일시에 세계가 멈춰 선 것 같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연히 사람들은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고, 이전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암담한 실정입니다. 한번 크게 무너진 경제 시스템의 붕괴와 국가 간 신뢰가 깨지므로 인해 사실상 이전과 같은 상황으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은 세계 역사가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구분으로의 재편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20일 영국의 유력 경제 전문지 Financial Times에는 이스라엘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 교수의 코로나 이후의 세상 (The World After Coronavirus)라는 칼럼이 실렸습니다. 이글에서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의 세상에 대해 우려하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름 아닌 임시방편으로 끌어들인 과학기술과 빅브라더스에 의해 개인 감시의 장기화와 고립된 민족주의의 부활로 인한 세계화의 종말에 대한 염려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는 “고립된 민족주의로 분열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글로벌 연대의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요구합니다.

코로나 이전에 중국의 경제적 도약은 아주 강했고,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정책으로 세계를 장악하려던 계획은 아마도 실패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전체주의적 체제에 대한 불신이 서구의 많은 나라들이 인식하게 되어졌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처하는 미국에 대한 신뢰도 많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각 나라들이 각자 도생해야 하는 처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세계 자유 무역에 대한 우려가 대두됩니다. 세계 무역이 원활하지 않을 때 자급자족하지 못하는 나라들에 가장 심각한 것은 식량의 공급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코로나 이후에는 각 국가들이 타 국가의 의존에서 벗어나 어떻게 자급 자립할 수 있느냐가 이러한 문제 해결의 관건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중국과 같은 전체주의 국가나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고립주의 나라와는 거리를 두고, 자유 민주 국가들이 서로 연대를 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정권은 친중국 정책을 취하기 때문에 우려되는 바가 큽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중대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그 교훈은 다른 나라의 의존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한편 정보가 통제된 전체주의 적인 일방적 통제사회에 대한 위험입니다.

Financial Times 갈무리
Financial Times 갈무리

세계 선교 현장의 변화

지난해 기독일보 기사에 따르면 한철호 선교사 (미션 파트너스 대표)는 “코로나 이후 세계선교도 바뀔 것”이라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고 이전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새로운 선교모델이 나와야 한다”고 하며, 힘에 의한 세계적인 기독교(Global Christianity)를 꿈꿨던 서구 선교모델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예컨대 세계선교 1위 국가를 꿈꾸는 표어나 한국교회를 온 세계에 알리자는 표어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기독교 (World Christianity)가 각자의 영역과 나라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내부자들에 의해 하나님의 공동체(교회)가 배가 되고, 그 각각의 기독교가 서로 만나 우주적 하나님의 공동체(Universal God’s Kingdom)의 한 부분으로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새로운 교회 운동 (선교)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탈세계화, 탈도시화, 탈집단화 문화가 예측되며, IT의 도움으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면 오히려 대면 상황의 의사소통 질을 높일 수 있다며 IT의 도움으로 지역화의 활성화를 통해 세계화의 문제를 극복하고 유익을 그대로 누릴 수 있고, 지역화의 활성화로 내부자들의 소리와 생각이 극대화되고, 그 생각을 공유함으로 세계화의 유익을 누릴 수 있다 라고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많은 국가들이 자국 보호주의 무역과 민족주의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많은 국가에서 자국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의 선교사들을 추방내지는 유입을 막는 일이 더 강화될 것입니다. 이미 중국, 인도 등 많은 나라들이 선교사들을 추방하였고, 비자 발급 중지 등으로 선교사 유입을 막고 있어, 선교사들의 철수와 재배치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 국가에 파송된 선교사로 그 나라에서 뼈를 묻으라는 식의 선교를 강요할 수 없습니다. 언제든지 국제 정세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선교의 마인드도 국가 단위의 지역 경계로서의 선교에서 문화의 경계선을 넘는 타문화권 선교로의 의식의 대전환이 요구됩니다. 가령 이전에 선교라고 하면 “오지로 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전세계 도시화 현상으로 도시 선교의 중요성도 인식되어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에 접근이 어려운 미전도 종족들도 도시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적인 변화나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따라 기근의 문제로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어져 매우 유동적입니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문화의 파급력은 국경을 넘어 지역 경계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선교는 상황에 따라 빠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빠르게 변화돼야만 합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시대적인 역사적인 변화의 시점에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누구도 선뜻 해결책이나 대답을 내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는 계속 세계가 전진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것을 예측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부정적인 예측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그런 관점에서 전망과 대안 몇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한국교회와 선교의 실제에 대한 전망

1. 코로나 이후 재정적 약화로 선교에 대한 후원이 축소되어 선교사에 대한 후원은 급격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코로나 사태로 교단 선교부에서는 긴급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건축 등 재정이 들어가는 사역에 대한 중단을 지시하고 있고, 사역비 지출과 보너스 중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정 상황이 더 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코로나 사태 이후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점차 대량의 선교사 철수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교단 선교부나 선교단체에 새로 파송 받는 선교사들이 줄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코로나로 인해 교회의 재정적 역량이 약화되어 교회 후원으로 새로 파송 받아 나가는 선교사도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선교 지원은 약화되어지고, 해외선교보다는 국내 쪽으로 방향을 돌려 사역을 하게 되는 경우들과 이러한 것도 어려운 많은 경우에 교회 내 사역으로 머물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국내의 여러 가지 어려운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할 것입니다. 난민과 이슬람 세력의 유입, 동성애 문제, 차별금지법, 학생 인권 조례, 길거리 전도나 대면 전도의 어려움, 세금, 교회당 건물에 대한 빚과 이자, 교인 수 및 헌금 감소 등입니다.

5. 반 기독교 문화 확대와 반 기독교 세력의 교회에 대한 공격과 비판으로 인해 교회의 이미지가 더 좋지 않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국가 체제의 변화로 교회의 모임과 예배, 설교 및 전도와 선교 활동에 심각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Photo by Matt Seymour on Unsplash
Photo by Matt Seymour on Unsplash

 

코로나 이후의 한국 선교에 대한 대안 제시

1. 돈으로 하는 선교의 지양입니다.

명분을 위한 것이나 업적 중심의 보여 주기식 건물 짓는 선교 및 특별히 긴급 재난 외에 단지 구제나 선심성 지원을 위한 선교는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그와 반면에 무엇보다도 사람을 세우는 것 즉 제자를 만드는 선교에 집중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선교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교회당 건축과 건물을 짓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의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를 세워나가는데 방향을 맞추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주머니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눅 9:3) 라고 하셨습니다. 제자 세우는 것은 돈으로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 세우는 것은 하루아침에 될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삶을 나누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교회를 몇 개 세웠느냐? 세례를 몇 명 주었느냐? 얼마나 기적적인 일을 많이 행하였나? 라고 형식적인 질문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님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며, 예수님의 제자를 얼마나 세웠는가? 라고 질문을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계선교의 과업을 맡겨 수행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므로 선교사나 선교 과업을 행하는 단체나 사람들은 자신들이 먼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선교의 목표는 신학교 건물을 세우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교회당 건물을 세우는 것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만약 교회당이나 신학교 건물을 세우는 것이 선교의 목표라고 하면 지금과 같이 코로나 사태에 텅 빈 교회당과 신학교 건물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돈을 드려서 아름답고 웅장하게 지은 건물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자들을 세울 때 그들에 의한 교회들이 세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반면에 우리가 교회당을 세우는 데 목표를 둔다면, 우리는 제자들을 거의 가질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If you make disciples you will always get the church but if you try to build the church you will rarely get disciples.)

그러므로 우리의 선교는 제자를 세우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어느 누군가 아무리 많은 외형적인 큰 사역을 하였다 할지라도 제자 세우기에 실패한다면 선교의 실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세우고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을 제자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제자를 세우는 것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것 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님의 임재일 것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르는 제자에 의한 선교가 되어야 합니다. 선교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사람들 즉 예수님의 제자들에 의해 수행되어지고 성취될 것입니다.

 

2. 선교부와 선교 단체의 재정 정책이 바뀌어 져야 합니다.

지난해 기독일보 (5.24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 선교사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4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14일간 회원 선교단체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구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설문조사에는 총 470명의 선교사가 응답했다. 선교 후원금은 현지 선교사 중 55.3%가 '코로나 이전과 선교후원금의 변화가 없다'고 대답했으나, 41.3%는 '코로나 이후 후원금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가 선교 후원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 이후에 선교의 후원 상황이 나아 질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부나 선교단체의 재정정책에 자비량 또는 자립 선교에 대한 부분의 적용이 필요합니다. 100% 후원 모금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비량하는 선교의 부분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고려파 교단이나 대신 교단 같은 데에서는 선교사들이 어느 기간 (10년 이상) 현지에 적응하면 자립하는 것을 선교사 파송 전에 훈련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합동 통합 교단에서도 선교지에서의 사업등 이미 자립을 허용하는 유연한 재정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허드슨 테일러가 세운 OMF의 선교 정책인 믿음 선교에 대한 부분도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3. 각 교단 중심의 선교, 각 선교 단체 중심의 선교에서 연대하는 선교로 또한 선교 현지 중심의 선교의 길로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선교 현지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중복 투자와 선교 경쟁으로 인한 현지인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현지 사역안에서 분파주의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와 반면, 대표적인 좋은 협력의 사례 중에는 한국의 여러 교단의 선교사들이 협력해서 필리핀과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에서 하나의 장로교 신학교를 설립하여 사역하고 있는 것입니다.

 

4. 다음세대에 대한 신앙 교육과 선교적 인재를 길러 나가야 합니다.

가정이라는 공동체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태초에 교회를 세운 것이 아니라, 가정을 세우시고 축복하셨습니다. 가정에서의 자녀의 신앙 교육과 계승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는 가정 해체가 가속화되어지고 있습니다. 교회에도 깨어진 가정들이 많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교회에 가서 모이는 모임이나 예배보다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위기에 처할 떄 남겨진 것은 교회가 아닌 가정이라는 것입니다. 최초의 공동체인 가정을 건강하게 신앙 공동체로 세워 나가야 합니다. 특별히 사역자들과 선교사들의 가정 세우기, 다음세대 신앙 교육에 대한 부분이 중요합니다. 자녀들에게 신앙의 계승 이것은 어떤 면에서 수직적 선교입니다. 한국 교회와 선교에서 이 부분이 많이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목회자들이나 선교사들이 수평적 선교인 전도와 목회 해외선교에 집중한다고 수직적 선교인 가정에서의 신앙 전수에 실패할 위험이 있음은 한국 교회와 선교에서 위기 상황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교지에서도 현지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부부세미나나 가정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가져 가정에 대한 가르침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현지 사역자들의 가정의 자녀들이 신앙으로 자라가도록 격려하고, 그들이 부모의 교회에서 찬양대와 주일학교에서 섬기게 될 때 교인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현지 목회자 자녀들 컨퍼런스나 수련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 목회자 자녀들로서의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고 아픔을 나누며 치유하고 그들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선교지의 현지 사역자들의 가정이 건강해야 현지 교회도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교지에는 주일학교가 참으로 부실합니다. 주일학교 교사 대상자들을 발굴하고 훈련함으로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신앙으로 잘 자라가도록 세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학교 교육의 중요성입니다. 공교육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특별히 한국은 전교조의 장악으로 아이들에게 비 신앙적인 요소들을 주입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 대안 학교 등이 필요합니다. 교회들이 기독교 학교들에 선교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선교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가정과 주일학교와 기독교 학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다음 세대를 신앙으로 세워 나가기 위한 선교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5. 건강한 교회로서 선교적 교회 공동체를 추구하는 방향성을 가져야 합니다.

팀 켈러 (Timothy Keller)의 저서 “센터 처치 (Center Church)”에서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에 대하여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선교적 교회는 전도적인 것이다”라는 생각은 너무나 협소한 것이다고 언급하면서 선교적 교회는 전도적인 성격을 넘어서는 훨씬 그 이상의 교회이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삶의 영역에서 선교 가운데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종교개혁의 “모든 신자의 제사장” 교리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화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물질주의, 자기 중심주의 같은 우상을 도전하고 맞서서 우리 인간은 하나님 심판 아래 죄인이며 회개가 필요하다는 복음 메시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하며, 선교적인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평신도들이 교회에 의해 구비되어야 할 세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는 사람들의 관계망속에서 복음을 이야기하는 증인이 되는 것, 둘째는 사람들의 이웃과 도시에서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를 이루는 것, 셋째는 사람들의 믿음과 신앙을 통합하여 직업을 통해 문화에 참여하는 것을 듭니다. 그러나 선교적 교회는 나아가는 구조만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로 들여왔을 때 신앙을 자라게 하는 교인들이 항상 준비되어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교적 교회는 전도 프로그램이나 집회나 선교 부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전교인들이 복음 전도의 삶을 살도록 하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선교사로 세우라는 것입니다.

 

6. 대중 집회 모임에서 소그룹 모임으로, 대면 전도나 선교에서 비 대면 쇼설 미디어(social media)로 네트워크를 통한 선교의 개발과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조건 해외로 나가는 것으로서 만이 아니라, 한국에 이미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선교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합니다. 이미 타문화권의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이 일을 잘 감당하도록 선교 교육을 지원하며, 해외 선교사로서 사역하다 철수하여 돌아온 재원들을 잘 활용하며 함께 국내에서의 선교에 동참하도록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국내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동원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7. 몇몇 사람들에 의한 조직이나 제도로서의 선교보다는 구성원 모두의 자발적 참여와 활발한 소통을 통한 신앙의 성령 공동체로서 초대 교회와 같은 선교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조직에 의한 일방적 통제의 체제를 벗어나야 합니다. 조직과 제도적인 또는 정치적인 선교회나 선교부가 아닌 상호 원활한 소통이 있는 선교부가 되어야 합니다. 구성원 누구나 공동의 목표를 위한 함께 하는 거룩한 성령의 열린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조직은 시간이 흐르면 항상 제도화되어지고 경직되어 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 카톨릭 교회 안에서도 제도화에 대한 수도원 영성 운동의 개혁 운동이 있었고, 교황의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계급화와 로마 카톨릭의 타락에 대한 개혁 운동으로 종교개혁이 일어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본질적인 회복 운동입니다!

교회가 제도화되고 타락될 때, 하나님은 방향을 틀어 소수의 헌신된 성령의 사람들과 교회밖의 선교회와 선교 공동체를 통하여 선교 역사를 이루어 가셨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시대의 선교 대안은 무엇이 되어야 할 것입니까? 저와 여러분 각자가 숙고하고 대답해야 할 숙제입니다. 우리 모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지난 날에 해 오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변혁적인 선교의 모델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들이 많은 도전 앞에 하나님을 의존하여 변화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의 시대를 감당해 나갈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변화의 시대에 우리 각자가 변혁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태도를 가지느냐 하는 것은 어떤 조직이나 제도보다도 우선하는 일입니다. 변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초 교파적으로 함께 연대하며 그리스도인 모두가 선교사로서 세워지는 변혁적 선교 (Mission as Transformation)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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