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C 총회 결정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오늘부터 열리는 제73회 고신총회에 올라왔다.

지난해 열린 제72회 고신총회에 SFC 관련 안건이 2개 올라왔다. 하나는 미래정책연구위원장 손현보 목사가 청원한 ‘SFC 폐지 청원건이고 다른 하나는 경기중부노회장 이근행 목사가 발의한 ‘U-SFC(대학 SFC) 활성화 방법 연구 청원건이다. 전국학생신앙운동지도위원회는 2 안건을 받아 “SFC는 고신 교회가 낳고 기른 교회의 자녀라는 취지로 하나의 보고서를 만들어 73회 총회에 보고했다.

SFC 공식 웹사이트갈무리
SFC 공식 웹사이트갈무리

지도위원회는 결론적으로 SFC 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보고했다. 또한 SFC 사역의 역동성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은 학생 자발성 확보라고 진단했다. 지도위원회는 “SFC는 교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그 사역의 유익을 교회와 나누어야 한다“SFC가 고신 교회의 찬란히 빛나는 유산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보고했다. 다음은 보고서 결론 부분 전문.


1. 계속되어야 할 SFC 운동

SFC는 존재할 가치가 있는 기관이다. 고신 교회의 자랑스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며, 계속해서 교회의 지도와 돌봄 가운데 자라가야 할 운동이다. SFC는 개혁주의 신앙을 고백하며, 개혁주의 신앙의 확립과 교회 건설을 꿈꾸는 학생신앙운동이다. 학원선교단체 중에 개혁주의 신앙을 표방하는 기관은 SFC가 유일하며, 교회의 지도를 받으며, 교회 건설을 목표로 하는 기관도 SFC가 유일하다. 고신 교단은 세계선교역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개혁주의 신앙에 기초한 학생선교단체를 낳고, 기르며, 자라게 했다. 그리고 그러한 학생신앙운동 의 필요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신학과 신앙고백의 약화로 급속히 세속화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과 비성경적이며 반기독교적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청년세대와 캠퍼스 현장은 SFC의 운동을 더욱 절실히 요구한다. 6·25전쟁 중에 SFC 전국 대회를 개최하며, 시대의 영적 필요에 적극적으로 반응했던 SFC 운동은 이제 다시 교회와 시대의 역사적 부름 앞에 서 있다. 교회가 약화되며, 시대가 악해지고 있는 이때, SFC는 옛적부터 항상 해왔던 대로 교회와 시대의 필요를 채워야 한다. SFC는 교회와 학원, 모두를 유익하게 하는 기관이며, 이 운동은 멈춤 없이 계속되어야만 한다.

2. 학생 자발성 회복

SFC 사역의 역동성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 학생 자발성 확보다. SFC의 강령구현은 학생들의 자발성을 통해 성취되며 확장된다. 간사들은 학생들을 자발적 운동력을 가진 운동원으로 길러내야 하며, 그 양육의 목적은 개혁주의 신앙을 확립하는 성도를 길러내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운동원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 교회를 건강한 개혁주의 교회로 세우며, 캠퍼스 현장을 개혁주의 신앙의 복음화를 위한 전진 기지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3. 교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복음화 운동

교회와 SFC의 관계는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지만, 어머니와 자녀는 항상 친밀할 수 없으며, 때론 긴장도 있다. 하지만 곧 갈등을 회복하고 관계를 이어간다. SFC 사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회의 지원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교회는 SFC를 지원하고 지도하며, SFC는 교회를 봉사하며 섬겨야 한다. 이는 어머니가 자녀를 사랑으로 돌보며, 자녀가 어머니를 순종으로 섬기는 것과 같다. 교회는 SFC를 더욱 따뜻한 시선과 사랑으로 대하며, SFC는 교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그 사역의 유익을 교회와 나누어야 한다.

개체학원을 담당하는 간사들은 개체교회의 SFC 담당 교역자들과 만나 함께 교제하며 사 역적 협력을 도모해야 하며, 교회는 SFC를 초대하여 그들이 교회의 품 안에서 마음껏 사역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여기에는 노회의 역할도 중요한데, 노회는 지역의 간사들이 마음껏 사역할 수 있도록 살피고 지원하며, 그들이 개체교회를 순회하며 교회와 협력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4. 수련회 중심의 영적각성 운동

SFC는 회개를 중심으로 시작한 신앙운동이다. 그리고 회개 운동의 중심에는 수양회가 있다. SFC 운동원들은 수양회 때마다 말씀이 주는 도전 앞에 통곡하며 회개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교회와 학교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었다. 그렇게 SFC 운동은 수양회를 중심으로 한 영적각성운동이었다.

바른 말씀에 기초한 신앙운동은 언제나 참된 신앙고백과 삶의 변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는 계속적인 신앙운동의 동력이 된다. 청년세대의 부재와 영적 침체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 시대에 교회 회복의 가장 큰 가능성은 SFC를 통한 영적각성운동의 회복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도 SFC 수련회에는 청년들의 뜨거운 회개와 헌신과 결단이 고백되고 있으며, 그들은 고신 교회와 한국교회를 새롭게 할 소중한 자원이다. 만약 SFC가 사라진다면 그 청년들을 어디서 만날 수 있으며, 또 고신교회는 과연 이러한 청년 운동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고신 교회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청년세대의 최일선에서 치열하게 전투하고 있는 SFC를 향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며, 이를 통해 청년세대의 새로운 영적각성이 일어나기를 소망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지역 교회가 계속해서 생존하며,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이 부분에 있어 SFC 지도위원회도 더욱 신경을 쓰며, SFC가 청년회복과 교회회복을 위한 수양회와 개혁주의 신앙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할 것이다.

SFC가 교회의 자녀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을 수 있다. 하지만 자녀가 부족하다고 자녀를 없애는 부모는 없다. 부모는 자기 자녀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도하고 돌보며 섬긴다. 어떤 자녀가 사랑 없이 자랄 수 있으며, 어떤 자녀가 부모의 인내 없이 자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고신교회도 SFC를 향해 더 큰 사랑과 인내함으로 대해 주면 좋겠다.

그리고 혹시나 교회가 SFC에 과도한 짐을 지워준 것은 아닌지 돌아보면 좋겠다. 청년세대의 문제를 SFC에게만 묻고, 전도의 약화를 SFC만의 문제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나친 기대는 과도한 부담이 되며, 자녀의 문제는 언제나 부모의 문제이기도 하다. SFC를 향한 질책이 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기성세대들을 향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돌아보자. 그리고 고신 교회의 회복과 영적 각성의 불길이 각 교회들로부터 다시 일어나길 소망하자. SFC의 처음 시작이 기성세대의 영적각성의 불길이 청년세대들에게 이어 붙은 것처럼, 다시 처음의 그 역사로 돌아가면 좋겠다. 그래서 청년들이 교회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때에, SFC가 고신교회와 한국교회, 그리고 이 시대를 새롭게 하는 학생신앙운동으로 귀히 쓰임 받길 바라며, SFC가 고신 교회의 찬란히 빛나는 유산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

현재 SFC 간사의 숫자가 많은지 적은지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는데, 가장 핵심은 많은 숫자의 간사들이 복음 앞에 엎드릴수록 대학원의 학생 문제는 물론 캠퍼스마다, 교회마다 복음의 물결이 넘실거리게 되어 있다. 더 많은 재정의 확보가 지금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나 이보다 더 간절히 필요한 것은 따뜻한 격려와 용기의 말들이 다음 세대와 민족을 살리는 중요한 사역이다. 앞으로 각 지역교회와 대칭이 되어 순조로운 사역이 되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또한 교회마다 SFC 배지 달기와 강령을 다시 외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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