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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강영안 교수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좋은나무 32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허락을 받아 전재합니다. - 기윤실 사이트 바로가기가짜뉴스의 등장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많이 듣는 말이 ‘가짜뉴스’란 말입니다. 카카오톡 문자로, 전자 메일로, 유튜브나 신문 기사로, 거짓 뉴스가 대량 생산, 유포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가짜뉴스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이른바 ‘황색신문’이라 부르는 신문들이 한 개인이나 집단에 관한 선정적인 이야기나 음해하는 이야기를 실어 날랐습니다. 그때에는 이런 신문 기사에 사람들이 크게 영향받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여러 매체들을 통해 전달되는 가짜뉴스는 사람들을 갈라놓고 편을 나누어 서로 싸우게 만듭니다. 건강한 공동체, 신뢰 있는 공동체를 허물어뜨리는 역할을
나의 주장
강영안
2019.02.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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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10월 16일) 느지막하게 잠에서 깨 마루로 나갔습니다. “스리랑카 젊은이가 풀려났어요!” 아내가 던지는 말이었습니다. 혹여 가짜뉴스인가 해서 인터넷으로 뉴스들을 검색했습니다. 곧장 사실임을 확인하였습니다. 검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포기하고 스리랑카 젊은이를 풀어주었다는 소식을 여러 매체가 보도하였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있었다는 얘기도 읽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경찰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스물일곱 살의 외국인 젊은이에게 동정을 표시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아, 우리 시민들이 약자의 억울함을 돌아보는구나. 이 젊은이가 구속되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자연스럽게 몸에 생긴 현상이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
나의 주장
강영안
2018.10.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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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두 주가 채 남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선거에 참여할 것인가?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 이중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이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면서 동시에 이 땅의 시민이다. 시민이면 마땅히 시민으로 몸담고 참여하는 공동체를 일구는 데 요구되는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지도자를 세우고 지도자가 제대로 일하는지 살펴보고 사람들이 억울함을 당하거나 고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살펴야 한다. 그러므로 대통령 선거는 그리스도인에게 무관심할 수 없다.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투표해야 할 것인가 이야기하기 전에 시민권과 관련된 문제를 잠시 생각해 보자.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면서 이 땅의 시민이다. 그런데 이 둘이 동떨어져 있는가? 살
나의 주장
강영안
2017.04.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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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16일 은혜샘물교회(담임 박은조 목사) 예배당에서 있었던 수도남노회 장로계속교육을 위해 강영안 교수가 쓴 글입니다. - 편집장 주 1. 교회가 받는 도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언제나 안팎으로 도전을 받아왔습니다. 밖으로는 박해와 배척으로, 안으로는 잘못된 가르침과 불순종, 왜곡된 관행과 나태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허물고 지리멸렬(支離滅裂)하게 만들었습니다.밖으로부터 오는 박해와 배척은 교인들의 수가 줄어
고신
강영안
2016.07.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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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국갤럽의 한국 종교 실태 조사를 보면 한국의 여러 종교들 가운데 개신교 신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정신적 문제에 만족을 준다”라고 답한 개신교 신자는 59.2%였고, 천주교 신자는 44.8%, 불교 신자는 38.1%였습니다. 종교인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개신교 신자 76.1%, 천주교 신자 67.4%, 불교 신자 58%가 만족한다고 답하였습니다. 자신의 신앙심이 깊다고 스스로 평가한 개신교 신자는 50.5%, 천주교 신자는 26.8%, 불교 신자는 19.6%였습니다. 만족도에서 개신교 신자들이 훨씬 앞서고, 천주교 신자들이 뒤따르고, 불교 신자들이 그 뒤를 이어갔습니다.그런데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바른교회아카데미, 국민일보가 공동으로 3년간 연속 한국 종교인들의 신뢰도 조사를 한 결과
나의 주장
강영안
2016.01.2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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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주의 시대의 그리스도인의 삶과 신앙한국은 다종교 사회이면서도 종교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은 나라 가운데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한국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서 관용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 주도적인 종교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19세기말 20세기초 유교 국가가 무너지면서 지배적 종교가 이 땅에는 없었습니다. 종교는 선택의 문제가 되었다. 그 결과 이제 불교와 기독교 인구가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수적으로는 불교 신자가 조금 많다고 하지만 사회적 영향력이나 노출의 정도에 있어서는 기독교가 우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와 불교의 충돌 가능성은 과거보다 훨씬 크진 상황입니다.그런데 우리 모두가 인정하듯이 불교인이든 그리스도인들 다른 생각, 다른 태도,
나의 주장
강영안
2015.05.16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