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우 목사 [스페인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담임]
김학우 목사 [스페인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담임]

여러분, 언제 비단옷을 입어 본 적이 있습니까? 보통 1kg 비단 옷감을 얻으려면 누에고치 6,000여 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비단이 흔하지만, 과거는 왕이나 귀족이 입을 수 있었습니다.

1884년 명성 황후 조카인 민영익이 갑신정변으로 칼에 맞았을 때, 의사이며 선교사인 알렌이 외과수술을 통해 살려냈습니다. 이로 그는 왕실의 어의가 되었고, 1885년 한국 최초 병원인 제중원, 광혜원이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고종은 알렌에게 훈장과 비단옷 등 하사품을 내렸습니다.

비단길”, 실크로드는 보통 중국으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콘스탄티노플과 로마에 이르는 총길이 약 6,400km 무역로를 가리킵니다. 최초의 실크로드는 기원전 10세기부터 형성된 초원길이지만, 전한의 장건이 기원전 파미르 공원을 통과한 기원전 114년부터 상정하고 있습니다. “실크로드란 이름은 독일의 지리학자 리히트호펜이 최초로 사용했습니다.

간단치 않은 비단길의 역사를 짧은 지면을 통해 기술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부득이 제목 정도로 4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실크로드를 통해 특히, 인류 4대 문명,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중국 문명이 형성되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실크로드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세 대륙을 동서로 연결함으로 인류 4대 문명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 간 소금, 실크와 향료, 종이 화약, 도자기, 등 다양한 무역품들을 교역하였으며, 이로 인해 큰 부를 창출하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베니스의 상인은 실크로드를 통해 거래된 무역품으로 로마와 베네치아가 상업이 활성화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훗날 역사가들은 베네치아는 소금으로 번 돈을, 비단으로 사치하여 쇠퇴했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셋째, 실크로드를 따라 다양한 종교,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 등, 전파되었는데, 불교는 기원전 1세기경 파미르고원을 넘어 중국에 유입되었으며, 기독교 또한 1세기 지중해의 국가들과 유럽, 소아시아를 중심으로 전파되었습니다.

그리고, 실크로드를 통해 전쟁과 정복의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 334-323년까지 11년 동안,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를 거쳐 동방 정복을 하면서 지중해와 아프리카 아랍 등 새로운 실크로드를 확장하였습니다. AD 400년에는 게르만족과 코트족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로마와 유럽을 침략하였습니다.

그림 편집 김학우 목사
그림 편집 김학우 목사

1279년 칭기즈칸은 중국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정복하여 약 3,320제국을 이루었습니다. 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기번은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유럽의 관용적 태도와 미국의 헌법이 칭기즈칸의 영향을 받았으며, 나폴레옹 또한 제국의 야망을 갖게 했다.”라고 서술했습니다.

기원전 3세기경 동쪽인 중국의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건설하여 이민족을 막기 위해 성벽을 쌓았을 때, 서쪽 로마제국은 길을 만들어 전 세계로 뻗어나갔습니다. 6세기에 발흥한 돌궐제국 돈유쿠크 장군은 동서양의 두 역사를 비교하며 미래를 예견했는지 “성을 쌓는 자는 망할 것이며, 길을 닦는 자는 흥할 것이다.”라는 유언을 비문에 남겼습니다.

역사가 토인비가 바울이 싣고 간 배 안에는 유럽 문명이 있었다.”라고 한 말과 같이 바울은 로마 가도와 실크로드를 따라 지중해 연안과 소아시아지역에 헤브라이즘 문명의 핵심인 그리스도를 전파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교회사에서 기독교는 팔레스틴에서 출생하여 헬라 세계에서 전파되어 로마제국에서 성장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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