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바쁜 월요일 오전 10시. 김장로님이 감기 때문에 왔다 간 직후, 2일 전에 취직시험합격 후 면접을 앞두고 소변 이상으로 내원했던 K00(여, 24세)이 재검 결과 보러 왔다. 결과는 정상. 이제 그 결과 가지고 면접 보면 되니까, 안도의 함박웃음을 짓는데, 내가 물었다.

“어디 취직?” “스튜어디스” “와 좋은 직업이구나. 예전부터 가려고 원했던 거냐?” “예”

듣는 순간 불쑥 말이 나왔다!(주님!)

“스튜어디스는 자주 하늘을 날아다니니까 불안할 때도 있을거다. 그래서 스튜어디스 잘하려면 어느 때라도 나를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 만나면 너무 좋다. 왜냐하면 세상 어느 책에도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보호하여 주시고“ 라고 쓴 책이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그렇게 말씀하신다.”

“K00님, 생각해 보자.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보호해 주시고”라는 말이 얼마나 귀하고, 깊은 말인지. 내 눈동자처럼 지키시고 보호해 주신다는 말이다.“ 조금 의외라는, 그러나 거부하지는 않는 눈으로 본다. (계속 진행) “그 하나님 만나보고 싶은 마음 없나?”

그런데 놀랍게도,

K00의 입에서 “사실은 제가 이번 시험 치면서, 처음으로 교회에 갔어요. 이번 시험 되게 해 달라고. 남자 친구의 집안이 독실한 기독교 가정이라서 그 남자 친구 따라 다섯 번이나 교회 갔어요.”

(할렐루야! 하나님의 예비하심!!! 하나님 감사합니다!!! 바쁜 오전 진료 중이지만 하나님 따르겠습니다)

이제 K00이 하나님 만나려면 조건이 있다. 아주 핵심적으로 짧게 복음증거. 그래도 받아 들였다 웃으면서. 결신기도. “하나님 딸” 확인. 기드온 성경만 전해 주고, 면접보고 나서 나중에 연락 하기로 하고 감.

“하나님 아버지, 필요하셔서 보내신 줄 믿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 아버지의 딸 K00을 눈동자처럼 영원히 지키시고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2023. 2. 27. 구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