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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조윤희(김해중앙교회)진득하게 들어붙은서늘한 기운 하나대왕암 숲길에 아스라이 엎어진다조붓하게 부는간기밴 바람에 얹혀 내밀한 설렘마저구석구석결박시켜 나간다두터워질 시간의 깊이만큼더위 사냥이라도나섰던 것일까하얀 울기등대의 긴장된 외침이흐릿해지려는 걸음 위에일침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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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19.07.0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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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속에 밀 익는 냄새/ 김윤하(참빛교회 원로목사) 숙소에서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40분을 걸어서성프란체스코 성당이 보이는 들판까지 갔습니다.이곳에서 석양을 보며 종소리를 듣고 싶었습니다.그런데 너무 무더워 석양까지 2시간을 기다리기가 힘들어 돌아서려는데은은히 종소리가 들리면서 새들의 노래 소리도 들렸습니다.소리에 취해 있는 순간 밀 익는 냄새가 바람 따라 밀려왔습니다.밀레의 만종을 생각하면서 밀밭 사이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평화의 종소리보다 더 진하게 내가 익어가는 냄새를 맡았습니다.강한 햇살 아래서 만종보다 더 평화로운 나를 보았으며이제는 잘 익어가는 우리 부부의 삶을 기쁨으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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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07.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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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놀이/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짙어지는 녹음을 벗 삼아지나가는 구름도 잡아당기고바람도 함께 불러 뒹굴며바닥에서 뿜어내는 물줄기에동심들이 빚어낸 무지개가시간을 감싸 안으며흠뻑 젖은 옷자락 끝에서찰방찰방 물 위를 뛰어니는아이들의 웃음소리가여름이 되어방울방울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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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2019.06.2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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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이고 싶다/ 김기호(언약교회 담임목사) 나무 한 그루이고 싶다오래 오래그 자리를 우직하게 지키고 선푸른 나무한 그루그러면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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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2019.06.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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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김기호(언약교회 담임목사/ 시인)구름이 제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바람 없인 예쁜 모양 못 만들고사람이 제 아무리 훌륭하다 한들 고난 없인 큰 그릇 못 만들지모름지기꿈을 이루려면 수없이 쓸리고 많이 넘어지며만 번은 정에 맞고 깎여져야 하리니삶은바람을 이고 파도를 만남으로 둥글게 영글어 가는 세월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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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2019.06.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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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갠 오후 / 문찬경(용인 하늘샘교회 담임목사) 비온뒤 맑은 하늘이 열렸다.그것도 내 삶 가까이에서...나의 결말도 이와같으리라.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약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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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19.06.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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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순간을 위해/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돌로미티에서 둘째 날 묶었던 숙소는 미수리나 마을, 호수가에 있는 호텔이었습니다.새벽에 일어나 보니 온통 안개로 뒤덮여 있었습니다.안개가 옅은 곳을 찾아 30분 이동해서 찍은 사진입니다.이 한장의 사진을 위해서 먼길을 달려 간 것입니다.우리도 인생의 클라이막스, 단 한 순간을 위해서 모두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예수그리스도 앞에 서서 면류관을 받기 위함입니다.다른 모든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우리의 일생, 그 한 순간을 위해 달려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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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06.1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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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49 하나님!강성한 유대나라를 둘로 쪼개어 버린르호보암이 초기에는 강대함을 누린 것이자기가 잘나서 인 줄 알았지요.여호와의 율법을 버리고도 무사할 줄 알았지요.하나님이 이집트왕 시삭을 보내어 응징할 때 까지는여호와께 범죄 하는 줄도 몰랐지요.선지자 스마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야겸비하여져서 하나님의 노를 피하였지만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세상을 섬기는 차이를그제 서야 깨달았지요.이제 우리는유다왕 아사와 같이 기도할 때가 왔습니다.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주님 밖에 도와줄 이가 없습니다.우리에게는 핵무기가 없는데핵으로 위협하는 무리들을 보소서.그들을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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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
2019.06.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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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듯한 한낮아무도 없을 것 같아 그곳으로 갔습니다목마르지 않다면 결코 가고 싶지 않은 그곳동네 여자들의 수다가 있는 그곳우물가 그곳에서 그분을 만났습니다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신다는 그분나를 나보다 더 잘 알고 계셨던 그분은 메시아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알고 난 후 나에게 부끄러움이 없어졌습니다동네로 달려가 나를 욕하던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으니까요.와보라 내가 메시아를 보았노라 정말 부끄러운 것은 그분 예수를 모르는 것이었습니다나는 더이상 헛된 것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가장 귀한 예수님을 만났으니까요나의 삶은 바뀌었으니까요주님은 변치 않는 영원한 나의 사랑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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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19.06.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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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길을 걷는 환상/ 김윤하 이태리 돌로미티를 몇 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먹구름이 하늘을 덮어 산의 위용을 볼 수 없었습니다.별 밤을 보며 황홀한 은하수를 담는 일도 어려웠습니다.새벽녘에 일어나 밤하늘을 보니 별이 하나둘 보였습니다.일출 시각에 맞추어 어제 보아 두었던 장소로 달려갔습니다.파란 하늘과 물안개가 들판을 가득 감싸고 있었습니다.붉은 햇살을 맞은 꽃잎들 위에는 빛 알 같은 이슬이 빛나고내 가슴에는 그리움이 보석처럼 영롱하게 반짝거렸습니다.하얀 물안개 속으로 그리움의 주인공들이 걸어 나왔습니다.그들을 부르며 주님의 손을 잡고 천국 길을 걸었습니다.나의 이날 아침은 천국 길을 걸어가는 행복의 극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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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06.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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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보물/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페트라는 바위 협곡을 1, 2km 걸어서 들어가야 실체가 드러납니다.협곡이 끝나는 곳에는 바위를 깎아서 만든 43m 높이의나바테아 왕인 아레타스 3세의 무덤이 나옵니다.한때 이곳은 애굽 왕 바로가 보물을 숨겼다고 해서알카즈네(보물창고) 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보물을 찾겠다고 이곳을 샅샅이 파헤쳤습니다.그러나 아무런 성과도 없이 결국에는 무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인생은 평생 보물을 찾아 헤매지만 마지막에는 무덤같이,아무런 소득도 없이 헛된 일에 분주하였을 뿐입니다.우리의 보물은 오직 하늘나라에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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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06.0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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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너까지 /천헌옥 하늘도 울었나 눈물이 강둑에 넘친다. 환상적인 도시의 불빛은 물속에 수장된다. 갑판에서 미적거리던 일곱만 살아남고 선실에서 안전을 빌던 객들은 생사불명이다. 6년간 손녀를 잘 봐주어 고맙다고 주선한 유럽여행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엄마와 딸 이제 세상 어디서 그들을 만날 것인가? 효도여행이 비극으로 끝나다니 가슴을 찢는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의 눈귀가 거기 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하루를 보냈다. 너무나 안타까운 사연은 대못이 되어 박힌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발만 동동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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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19.05.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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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상 흔히 요즘은좋은 세상이라 한다 무명옷 사이로 파고드는 한기에몸을 웅크리고손가락 발가락 동상에 퉁퉁 부어모닥불 한바탕에 행복했던 그 시절혹독한 보리 고개에출처를 알 수 없는 변색한 콩깻묵으로주린 배를 채워야 했던 시절사탕 한 알을몇 아이가 빨아가며 좋아했던 시절최루탄이 난무하는 거리전경대 사이를 뚫고갈 길을 잃고 헤매던 그 시절분명 좋은 세상 아니다 참으로철철이 좋은 옷 입고입맛 따라 배불리 먹고여름에는 시원하게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내는대통령을 욕해도잡아가는 사람 없는요즘 세상 참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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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19.05.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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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詩語)속에 삶의 지혜가 있다/ 김경근나 없어도 잘만 굴러가는 세상! 사는 일은 어두운 골목을 지나가는 일이어라. 받는 것은 맛이고 주는 것은 멋이라면, 경제적 풍요보다 작은 만족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 행복은 느끼는 만큼 커지고 불행은 빠지는 만큼 더 해진다. 지난날의 번뇌를 낙조에 흘려보내는 것이 지혜로운 행복이다.세상은 덩치 크다고 자랑할 게 아니다. 머리 좋다고 더더욱 자랑할 게 아니다. 그래서 공룡이 망했다.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여들고 사람 냄새가 묻은 것은 ‘하이에나’도 먹지 않는다고 동물학자는 말한다. 새들도 죽을 때에 우는 울음이 가장 빼어나다 하지 않던가. 일출보다 일몰이 아름답다 하듯이 앞모습보다 뒤통수가 그 사람의 성숙도를 가름한다.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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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근
2019.05.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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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부산항구/ 김경근(부산 자성대교회 원로장로)부산은 국제항구로서 물동량이 넘쳐나던 과거와 달리 뱃고동 소리는 사라지고 지금은 어쩌다가 경제가 반 토막이 되었는가? 세계적으로 주탑이 제일 높은 ‘북항대교’가 현시대를 대변하려 하지만, 북항(北港)은 외항선들의 길잡이 도선사들의 무선기의 불은 꺼지고 간혹 오가는 통통배만 띄엄띄엄 격세지감을 느낀다.얼마나 삶이 팍팍했으면 매일같이 영도다리 난간 붙들고 죽고 싶어 왔다가 시퍼런 파도에 질겁하고 되돌아 간 사람들이 숱한데도, 매일같이 쥐도 새도 모르게 자살한 수많은 슬픈 역사를 간직한 채, 후대 흥청망청 젊은이들은 어찌 알겠는가?부산시청∙경찰청 높은 장벽을 밀어내고 롯데백화점이 들어서 자리 잡고는 국내 외인들을 불러 모아 사시사철 장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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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근
2019.05.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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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연약한 품에서자꾸자꾸 무언가를 꺼내시는 분이제는 더 없겠다 단념할라치면또 어느새 두 손가득 내어놓으시네주어도 주어도 다 못준 느낌내어도 내어도 모자란 기분있어도 자꾸만 받기만 하라는그것이 어머니의 넘치는 사랑인가받는 것도 사랑이라 받기만 한 나주는 것이 사랑이라 주기만 한 어머니자신에게 있는 것 다 꺼내놓아어머님 빈 가슴은 앙상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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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숙
2019.05.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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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 주일!모두가 부모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연로하신 모든 권사님과 집사님, 장로님들께어머니의 은혜를 불러드리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그 순간,조용히 눈을 감았다.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았다.자유와 인권을 빼앗기고 짓밟히는 그 속에서도자녀를 위해 노력하셨던모든 북한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생각났다. 봄을 위한 삶 / 지현아 한 많은 삶을 살아도 표현 할 자유마저 빼앗겨 단 한 번도 불평을 해본적 없는 우리 부모님들 너희들은 우리처럼 살면 안된다며 등을 떠밀며 꼭 잘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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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19.05.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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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에 갈릴리호수의 일출을 보려고 나갔습니다.안보상의 문제인지 호수가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다 막혀 있었습니다.간신히 호수를 대할 수 있는 한 곳을 찾았습니다.골란고원위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만났으나 배경이 좋지 않아아내에게 손짓하여 그의 손위에 태양을 올려놓고 찍었습니다.태양을 손 위에 올려놓은 것은 원근의 착각일 뿐입니다.그런데 태양을 만드시고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이내 마음속에 들어와 계신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성령 하나님이 마음속에 계신 성도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자들입니다.그러므로 세상에서 기죽지 말고 담대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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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05.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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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아니면/ 최보연 집사(우리시민교회) 작년 8월 유아유치부 부장이 되어달라는 청을 받았다.‘내년엔 유아유치부 교사 그만하고 예배를 돕는 찬양부만 섬겨야지’ 마음으로 생각하며 몇 달 전부터 고민하고 있던 중이었고, 가을쯤 말씀드려야지 했는데 그전에 부장을 해 달라는 청을 받게 된 것이다.교사로도 능력이 부족한 내가 부장이라니!올해 1월, 부장이라는 무거운 직분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벌써 4월, 매주일 어떻게 유아유치부를 섬겨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 하나님의 은혜인 것 같다.어떤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입으로는 주님주님 하면서 머리로는 어떻게 그 일을 해결해낼까 혼자 힘으로 나의 방법으로 해결해내려고 하다가 결국 일이 어긋나게 될 때가 많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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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2019.05.0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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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호수에 황혼이 깃드는 장면을 가슴으로 담았습니다.웬지 모를 애잔함이 밀려오고 그리움도 밀려왔습니다.배를 타고 호수 깊은 곳으로 나아가면서 베드로를 모방해 그물 던지는 흉내도 내어 보았습니다.나루터에 머문 붉은 햇살을 눈에 담으니 눈물이 흐르고그 햇살을 옴몸으로 맞으려고 해를 따라 움직였습니다.하나 둘 들어오는 배들과 교차하면서 선창가가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갈매기들도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 후라 어둠이 조금씩 밀려오는데문득 옛날에 고물에서 잠드신 주님의 얼굴이 확연하게 보였습니다.아하! 이 배에 주님이 함께 타셨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나도 모르게 그리움도 애잔함도 찬양으로 승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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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19.04.27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