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우 목사[스페인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담임]
김학우 목사[스페인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담임]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불리는 바흐와 헨델은 같은 1685년 독일에서 출생하여, 바로크음악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작곡한 마태수난곡과 메시아는 최고 걸작품으로 그리스도 수난과 부활의 영광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바흐의 마태수난곡은 그리스도 고난의 절정으로, 가사는 마태복음 26장과 27장을 완벽하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마태수난곡은 1725년 작곡하여, 1729년 고난주간 성금요일에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전체 78곡의 연주 시간만 3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대작입니다.

1부는 그리스도의 수난 예고부터 체포까지,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되며, 2부는 십자가에 죽음과 장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흐는 1601, 한스 레오 하슬러가 작곡한 오 거룩하신 주님찬송가 145장 기록된 곡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마태수난곡에서 무려 다섯 차례나 인용했습니다.

마태수난곡의 절정은 예수께서 너희 중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고 하는 합창곡으로, 제자들은 주여, 나는 아니지요?”라는 코랄은 듣는 이의 마음을 아프고 시리게 합니다. 또한 가장 슬픈 아리아는 베드로가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후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아프게 통곡하는 심장과 눈물을 보소서, 불쌍히 여기소서!” 애절한 바이올린 독주와 함께 애끊는 듯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대 지휘자인 브루노 발터는 마태수난곡역사적으로 일어났던 수난 사건을 재현한 것이며, 또한 음악을 통해 고난의 사건을 주석하므로 청중들의 마음에 전달하는 것이며 그리고 회중 전체가 참여하도록 설계된 코랄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무신론자 니체는 바흐의 음악을 들으면 복음처럼 들린다.”라고 고백하였으며, 당대 최고 철학자인 헤겔도 바흐는 위대하고 진실한 크리스천이었고, 또 강인하고 박식한 천재였다.”라고 극찬하였습니다.

그림: 김학우 목사[스페인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담임]  편집
그림: 김학우 목사[스페인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담임] 편집

반면 프리드리히 헨델이 눈물로 작곡했다는 메시아는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수난에 초점을 맞춘 바흐 마태수난곡과 달리, 그리스도의 전 생애, 탄생과 수난 죽음과 부활 그리고 영생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킹 제임스 성경에 곡을 붙인 오라토리오 메시아 곡은 전체 56곡으로, 1부는 예언과 탄생, 2부는 수난과 속죄, 그리고 3부 부활과 영생으로 끝을 맺습니다.

전체 56곡 중, 44, 2할렐루야합창은 메시아의 최고 클라이맥스로, 특히 할렐루야의 만왕의 왕, 만왕의 주부분은 오케스트라는 물론 모든 청중이 만왕의 왕, 되신 그리스도를 찬양하라고 외칩니다.

메시아 곡의 대본은 찰스 제넨스가 예언서와 시편, 복음서, 바울서신, 계시록을 바탕으로 썼으며, 메시아의 초연은 헨델이 57세 때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연주되었습니다. 하이든이 천지 창조를 작곡하도록 유발한 메시아곡은 하이든의 천지 창조와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함께 “3대 오라토리오로 일컬어집니다.

헨델은 나는 실패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기 위해 이 곡을 만들었다.”라고 고백하였으며, 베토벤은 나는 헨델의 음악적 위대함에 무릎을 꿇었으며, 헨델은 지금까지 살았던 작곡가 중 가장 위대하다.”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가 묻힌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묘비에는 메시아3, 소프라노 아리아 구절인 욥기 1925나의 구속자가 살아계심을 나는 안다.”라는 구절이 새겨져 있습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음악의 어머니 헨델은 동일하게 자신이 작곡한 필사본의 마지막에는 “SDG” (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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