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우 목사[스페인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담임]
김학우 목사[스페인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담임]

빛의 화가, 자화상의 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는 미술사에 황금시대를 불러온 최고 화가로, 많은 걸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누가복음 15장을 배경으로 한 탕자의 귀향은 과거 자신이 탕자같이 살다가 돌아온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5탕자의 비유는 수 세기 동안 많은 작가들에 의해 그림과 책으로 남겨졌습니다. 가장 최근에 출판된 대표적인 작품으로 성직자며, 교수로, 영적 탁월성을 가진, 헨리 나우웬의 탕자의 귀향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렘브란트 탕자의 귀향을 통해 탕자의 귀향을 썼다고 말합니다. “내가 렘브란트의 그림을 처음 본 후, 이 책을 쓰게 되었으며, 내가 바로 작은 아들이었으며, 큰아들이며, 탕자의 귀향은 바로 그의 이야기였고, 곧 나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좁은 문의 작가로 알려진 앙드레 지드탕자, 돌아오다.”의 작품에서는 아버지와 큰아들 외에 어머니와 동생도 함께 출현한 점이 특이합니다. 그는 책에서 율법적인 가족, 포용력 없는 가족이 탕자를 만들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18세기를 배경으로 그린, “제임스 티소트탕자의 귀환은 현대판의 이미지로, 북유럽의 어느 한 가정에서 일어난 가정사의 이야기처럼 그렸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떠남”, “방탕한 아들”, “탕자의 귀향이란 부제를 달아, 세 점으로 그렸습니다.

또한 조반니 파르마는 베네치아 출신으로 돌아온 탕자를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을 추구했던 르네상스 작가답게 작품을 원색적으로 그렸습니다. 매춘부들과 그가 마신 고급 술병들, 그가 만취한 모습을 통해 방탕의 상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탕자의 귀향이라 했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역시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향입니다. 무엇보다 렘브란트는 누가복음 15, 비유의 핵심을 어떤 주석가의 주석이나 해석보다 정통하게 본질을 잘 파악해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간이 불행에 빠지는 것은 자신의 마음의 움직임을 주시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했던, 아우렐리우스의 말과 같이, 렘브란트는 아버지가 두 아들의 마음을 눈빛으로 꿰뚫고 있는 모습을 통해, 탕자가 불행하지 않음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탕자의 귀향에서 아버지의 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왼손은 가늘고 긴 반면 오른손은 넓고 크게 표현하였습니다. 왼손은 어머니 손을, 오른손은 남성적인 손으로 아버지의 손을 느끼게 합니다. 모성과 부성을 느낄 수 있는 장면입니다.

탕자 형에 대한 암시는 아버지 얼굴에서 반사되는 빛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같은 색, 같은 스타일의 복장, 긴 옷을 입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없이 서 있는 그가 바로, 탕자의 형이며, 큰아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김학우 목사(스페인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담임) 편집
김학우 목사(스페인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담임) 편집

누가복음 15장에서 큰아들은 불평이 많았습니다.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준 일이 없더니 아버지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아들이 돌아오매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렘브란트는 큰아들의 침묵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뚜렷한 대비를 통해 탕자의 과거를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탕자의 왼쪽 발은 신이 벗겨져 비참했던 과거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오른발은 신을 신고 있지만, 떨어져 나간 뒤축을 통해 탕자가 방황한 흔적을 엿보게 합니다.

무엇보다 탕자의 귀향의 핵심 포인트는 아버지의 눈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기다리며 너무 많이 울어 눈이 뭉개져 아들을 볼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뭉개진 눈을 통해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누가복음 15장을 배경으로 한 모든 탕자의 귀향특히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향에서 작가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도 아버지는 너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는 너를 용서할 뿐 아니라, 사랑한다.”

 

-코람데오닷컴 11월 원고 [2023.1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