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진료가 거의 끝나 갈 무렵. 지난 3월부터 복통과 설사로 네 차례 왔던 K00. 33세 남자. 이번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며칠 변을 자주 보다가 오늘 아침 갑작스레 대변 후에 피가 나와서 왔다. 전에도 올 때마다 여러 자신의 계획들을 이야기하고 복음에 관한 이야기도 잠깐잠깐 했던 환자다.

(그런데 하나님이 오늘은 출혈 증세로 보내 주셨다! 복음 확실히 전하라는 명령!)

자세히 물어보니 항문 주위가 좀 따갑고 변은 정상이었고, 출혈량은 많지 않았고, 선홍색이었다고 한다. 대변을 자주 봐서 항문 점막에 상처가 생겨 나온 것으로 판단되어, 일단 안심시켰다.

그리고는, ‘이 증세들이 생기는 이유가 실은 따로 있다. 사람들은 여러 증세로 아프지만, 그 근본 원인은 깊이 내려가면 한 가지 문제 때문이다. 즉, 불안, 불확실성, 두려움 때문인데, 그것의 근본 원인은 바로 “죽음”이고,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피할 수 없다. K00님도 항문의 출혈을 보는 순간 혹시 큰 병이고, 죽을까 생각도 했을 것이다.’ “예 그렇습니다.”

(다섯 번이나 보내 주신 하나님의 명령대로 바로 “죽음”의 문제로 직진!!)

‘의사들이 고쳐주는 것은 그저 육신에 나타나는 질병 정도고, 그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은 “죽음”과 그에 따르는 불안, 두려움의 문제는 해결 못 한다. 그 해결책은 딱 한 가지 바로 하나님 만나고 예수님 믿는 것이다.’ “예?” 반신반의.

계속해서 내가 일사천리로 진행. ‘인간의 힘으로는 죽음 문제 해결 못 한다. 인간은 다 죽는다. 그리고 지옥. 그래서 하나님은 해결책을 마련해 두셨다’

복음 증거. ‘제 이야기 한 것 다 받아들이시겠어요?’ “예” ‘그럼, 말로 고백합시다’

영접 기도. 요한복음 1:12, 3:16, 6:47 읽으시도록 하고 설명.

“이제 K00님은 누구 아들?” “하나님 아들” “지금이라도 죽으면 천국 간다?” “예.” 대답이 확실하다. 내 마음에 기쁨이 가득해진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제는 건강에 대한 걱정을 모두 하나님 아버지께 맡기라고 하고, 증세에 대한 약을 지어 드리고, 5일 후에 오시기로 하고 가셨다.

‘하나님 아버지 또 귀한 한 아들 얻었사오니, 그를 영육 간에 강건하게 하시고, 꿈이 이루어지게 하시며, 영원토록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