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여 26세. 심리학과 졸업. 대학은 잘 마쳤으나 직장이 잘 구해지지 않아 공공근로 중. 국가 검진하러 왔다. 심리학과 나와서 공공근로 중이라니! (가슴이 찡하다!) (하나님이 답이 될 수 있을까? 하나님,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K00님 신앙 가진 것 있나?” “예. 성당에 다니고 있어요. 열심히 봉사도 하고 있어요” “맞아요. 성당에서는 열심히 착한 일 하고, 봉사도 하고, 그래서 천국에 갈려고 노력하지. 그래서 천국에는 못 가지만 지옥에도 안 가는 연옥도 있고.” “그래요”

“그런데 거기에 중요한 한 가지가 소홀히 되고 있지. 뭘까?” 한참 생각하다가 “예수님?” “맞아요 예수님은 사실 가장 중요한 분이신데 아기 예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고난의 예수로만 여겨지고 있어요. 그런데 예수님은 누구세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하신 일은?” “.”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죠”

“예수님이 하신 일은 십자가에 피 흘려 돌아가셔서 우리 모두의 죄를 사해 주셨고, 하나님은 그를 믿는 자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셨어요. 즉, 내 행위보다 예수를 믿는 믿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이고, 천국 가는 길이죠”

기드온 성경 꺼내서 요한복음 3:16절, 요한복음 1:12절 말씀 읽고 설명.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 “이제 K00님도 하나님의 딸이 되셨나요?” 목소리는 작지만 “예” 요한복음 열심히 읽으시라고 하고 일주일 뒤에 검진 결과 보도록 내원하시라 했다.

그리고 오늘 오후. 다시 내원하셨다. 내가 대뜸 물었다. “K00님은 누구 딸?” 힘차게 “하나님의 딸” (할렐루야! 하나님 너무 감사합니다) 검진 결과 빈혈이 있어 처방하고, “이제 신앙생활은 실제 생활이다”

K00님, 하나님의 딸이니까 당장 하나님께 보고할 것 있다. 눈이 동그래진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빈혈이 있다고 하니, 빨리 낫게 해 주세요.’ 그러면 하나님이 들어 주시겠나 안들어 주시겠나?” “들어 주시지요” “맞다. 왜냐 하면 K00님은 하나님 딸이니까^^. 그렇게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무조건 하나님께 먼저 아뢰고, 믿고 시작하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이제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같이 기도했다. “하나님의 딸 K00 하나님 눈동자 같이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건강도 지켜 주시고, 꿈도 이루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귀한 딸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2023. 8. 10. 구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