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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하면 TS 엘리엇의 시구(詩句)가 자꾸 떠오릅니다. 엘리엇이 1922년에 쓴 433행의 긴 시 의 1부 에서 이렇게 시작합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 겨울은 따뜻했었다 /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 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렸다”1922년에도 4월이 어김없이 찾아와 대자연이 생기를 발하고 있는데 엘리엇은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4년이 흘렀지만,
코톡바람
곽창대
2022.04.0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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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 사정은 매우 어려웠다. 밥 세끼를 먹지 못하는 가정이 많았다. 우리 집은 그 당시 다른 집들보다 더욱 가난했다. 나의 어머니는 어려운 살림에 일곱 자녀를 키우시느라 여간 고생하신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늘 배고픔에 시달렸다. 유일한 낙이 길거리에 쇠붙이를 주어다 엿을 바꿔 먹는 일이었다. 식사 시간에는 온 식구가 양푼에 꽁보리밥을 함께 퍼먹곤 했다. 반찬이라곤 김장 무를 젓가락에 꽂아 조금씩 뜯어 먹은 것이 전부였다. 그 당시 모두들 참 가난했다. 매일 아침 어려운 우리 가정에도 어김없이
일반칼럼
이은태
2022.04.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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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라 이름하는 친구/ 천헌옥 그는 나를 좋아하고 나도 그를 사랑하니 우린 친구.그에게 가는 길은 열 두 길어서 늘상 새롭다. 첫 번째 길에서 난 재미지라고 과장법을 썼다.그는 나에게 부풀리지 말고 말하라고 했다. 두 번째 길에서 난 그에게 은유법으로 말했다.그는 나에게 그냥 있는 대로 말하라고 했다. 세 번째 길에서 난 그에게 비유법으로 말했다.그는 나에게 그냥 사실만을 말하라고 했다. 열두 번째 길에서 난 진실을 순수하게 말하게 되었다.그는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진달래 이야기, 들국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일 년
사진에세이
천헌옥
2022.04.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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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는 기적을 통하여 땅을 팔아주시고 500만 불을 주셨다. 돈을 주신 목적은 5년 전부터 약속하신 영어학교와 선교센터 빌딩을 주시기 위함이었다. 이 두 가지 목적에 맞는 빌딩을 찾아다녔으나 500만 불을 가지고는 어떤 빌딩도 살 수가 없었다. 몇 달을 찾아 헤매다 850만 불짜리 6층 빌딩을 보게 되었다. 시티 중심에 위치해 있고 옆에 공원이 있어 두 가지 목적에 너무 합당한 빌딩이었다. 이 빌딩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빌딩이라고 생각하니 세상을 다 얻은 것같이 기뻤다. 은행과 상의하여 융자를 얻
일반칼럼
이은태
2022.04.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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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놀랍다. 하나님의 지혜는 너무 깊어서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도 없다. 허허벌판으로 인도하셔서 돈 없이 17만 평의 땅을 계약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이 좁은 머리로 어떻게 이해할 수가 있겠나?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끌어 가셨다. 땅 계약 후 시간은 흘러갔다. 1달, 2달 시간이 흘러가면서 환율의 급등으로 12억 원의 땅값이 오히려 16억 원으로 빚이 불어났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보면 참담한 상황이었다. 만일 땅값을 제때 지불하지 못한다면 분명 형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일반칼럼
이은태
2022.03.2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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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물소리가 들립니다/ 김윤하 남이섬에는 군데군데 얼음기둥이 겨울 풍경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하얗게 피어오르는 팽이버섯 군상 같아 보이기도 하고바닷가에 가끔씩 밀려오는 해파리 형상 같기도 했습니다.본래 물은 땅으로 스며들어 식물에게 생명을 공급해 줍니다.물이 빙점에서 얼음이 된 것은물이 잠들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초여름 스위스에 가면 눈이나 얼음 녹은 물이 흐릅니다.그와 같이 봄이 오기만 하면 얼음 기둥도 본래의 물로 변합니다.잠자던 물기둥이 깨어 일어나 대지에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그처럼 봄이 오면 우리의 잠자던 재능과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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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2022.03.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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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타인처럼 대해야 한다.” 저의 군법무관 동기 형인 홍창식 변호사님이 저에게 해준 말입니다. 자식을 나의 소유물이 아닌 타인처럼 대해야 자식에게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요즘 자식들은 타인이 아니라 스스로 시부모가 된 것 같습니다.어느 숲 속에 어미 원숭이가 새끼 두 마리를 키우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태어난 새끼 두 마리 중 유독 한 마리를 더욱 사랑하여 늘 안고 다녔습니다. 어미의 관심을 받지 못한 다른 새끼 원숭이는 혼자서 외롭게 나무를 오르내리며 스스로 먹이를 찾아 먹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일반칼럼
김양홍
2022.03.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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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로 영어학교 일을 그만두고 신학 공부에 열중했다. 사실 신학을 공부하면서도 기쁨보다 늘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40이 넘은 나이에 신학대학을 졸업한들 나이 먹은 사람을 채용해줄 교회는 없었다. 그리고 온순하지 못한 내 성격상 목회와는 거리가 멀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선교단체나 선교 관련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어떤 선교단체도 나이 먹고 영어도 잘못하는 사람을 월급 주며 채용할 곳은 없었다. 미래를 생각하면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뿐이었다. 매일 밤 나의 눈물의 기도는 이곳까지 나를 인도하셨으니 주의 일
일반칼럼
코닷
2022.03.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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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은퇴 목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누구나 은퇴하고 나면 외로울 것 같아서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면서도 지나칠 때가 많았습니다. 점심 식사를 같이하고 싶다는 전화를 드렸더니 반가워하셨습니다. 다행히 목사님의 얼굴은 건강해 보였습니다. 식후에 차를 마시며 후배들에게 주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렸습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각각 하시는 일을 말씀하시며, “목회와 설교에 무엇보다 성령님의 역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자신은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달아서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화요일에 시찰회가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대한예수교장
코톡바람
오병욱
2022.03.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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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처럼 꽃으로 다가오소서 / 조윤희 당신의 하늘 아래눈들의 호흡이폭폭 쌓여갈 즈음이곳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는봄의 길을 틔우는 매화가해사하게 미소 짓고 있더군요 굽이치던 세월의 기억 속에서기어이 오고야 마는우리의 계절을눈앞에서 보는 듯 하니더욱 그리워지는당신의 향기입니다 메말랐던 가지에꽃향 묻힌 채다섯 조각의 간극마다슬픔의 앙금 걷어내는 모습에오늘따라바라보는 재미 쏠쏠하니가까워지는당신의 걸음 때문인가 봅니다 방해받지 않을 사랑의 언어로 채워흔들림 없이 순항하며약속을 지키듯 핀매화처럼어서 와서내 앞에 꽃이 되소서봄이 되소서 시간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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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2022.03.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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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공식 주제곡 “손에 손잡고”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조르조 모로더가 작곡하고 코리아나가 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듬해인 1989년 발트 3국, 200여만 명이 무려 620Km나 되는 도로 위에서 실제로 “손에 손잡고” 노래와 함성을 지르며, 인간 띠를 만들어 소련을 굴복시키고 독립한, 믿기지 않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보통 발트 3국이라 하면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세 나라를 지칭합니다. 발트 3국이 독립하기 전,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나라였으며, 세 나라 인구 모
코톡바람
김학우
2022.03.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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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로 학교 일을 접고 미래에 대한 염려로 매일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할 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왔다. 5년 안에 영어학교와 선교센터를 세워주시겠다는 말씀이었다. 매일 기도할 때마다 꼭 같은 말씀이 들려왔다. 현재 집세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말씀은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말씀이었다. 내가 무슨 돈이 있어서 영어학교를 세우고 선교센타를 세운단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잘못된 기도의 응답으로 생각하고 애써 잊으려고 했다. 그런데 밤마다 기도할 때면 너무나 또렷하게 같은 말씀이 들려왔다. 거부하
일반칼럼
이은태
2022.03.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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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로 로토루아 학교 일을 정리하고 신학대학 학업을 마무리 하기 위해 오클랜드로 올라왔다. 3개월 치 생활비를 가지고 렌트 집을 얻었다.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했다. 한국에서 돈을 좀 빌려와야 할 텐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돈을 빌릴 곳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매일 밤 책상 밑에 엎드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길밖에 없었다. 그런데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계속 집을 주시겠다고 응답하셨다. 너무나 강한 응답이었기에 그날부터 집을 보러 다녔다. 아마도 수십 채의 집을 본 것 같다. 아내는 나의 이러한 행동이 몹시 엉뚱하
일반칼럼
이은태
2022.03.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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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갑니다언제나 나와 함께하는그림자그 모습 속에서그분을 봅니다나의 삶나의 모습나의길... 글/사진
사진에세이
박영수
2022.03.1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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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에 뉴질랜드 정부가 이민 문을 연 후로 한국으로부터 이민자들이 몰려왔다. 그와 더불어 영어연수와 현지 학교 입학을 위해서 초. 중. 고생들도 대거 들어왔다.외국에서 공부하면 영어도 빨리 배우고 여러 가지 좋은 점도 있으나 부모의 간섭이 없다 보니 탈선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특별히 사춘기인 10대들은 자칫 인생을 망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신앙 안에서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할 수 있는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그래서 내가 근무하는 영어 학교 오너와 의논해서 탈선할 환경
일반칼럼
이은태
2022.03.11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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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白衣) / 천헌옥켜켜이 내려앉은 솜이불 덮은 채裸木은 엄동설한을 견디었다.백의를 좋아했던 선조들은한심(寒心)으로 불의에 떨었었다.하늘은 백설을 선물하지만누구도 백의를 입으려 하지 않는다. 개인주의 보신주의로 무장하고숨을 곳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백의는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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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헌옥
2022.03.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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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사는 게 소설과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은 소설에서나 볼 법한 황당한 삶을 실제로 살아 내기 때문입니다. 소설에서는 등장인물이 출발부터가 불편하기 짝이 없는 큰 어려움으로 시작하거나 때로는 법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착한 사람이 악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이용을 당하다가 버려지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곁에서 보면 화가 나기도 하고 그를 대신해서 분노하기도 합니다.왜 착한 사람이 더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교우 중에도 이런 분들이 더러더러 보입니다. 참 착한 분인데 다른 사람에게 이용
일반칼럼
천석길
2022.03.0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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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전도용 지프(JEEP) 10대를 지원하고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전도용 지프를 보낼 때 특별히 교회에서 지원해 주는 것으로 부탁을 했기 때문에 인도교회에서는 나의 존재에 대해서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내 이메일로 인도에서 온 메일이 하나 전달되어왔다. 그 내용은 지난번 후원해준 지프 때문에 복음의 큰 열매를 맺고 있다는 감사의 편지였다. 물론 이 메일은 나에게 보내진 것이 아니고 이곳 교회로 보내진 것이다. 그런데 감사의 글 아래에 장문의 글이 적혀 있었다. 우리가 보내준 지프로 풍성한 전도의
일반칼럼
이은태
2022.03.0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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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GE/그림 ▒ 2 PAGE/ 시전쟁 입은 평화를 원하나 손은전쟁을 쉬지 않아 강자는 약자를 물고약자는 생명을 묻는다 강자와 약자 사이쉬지 않는 전쟁 그래도 희망 있음은강자와 약자 사이하나님이 계심이다 약자 편에 서신그분이 오신 것이다▒ 3 PAGE/ 수필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이름은 들었지만, 잘 몰랐다.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소개하기 전까지는. 그 프로그램은 세기의 악당을 소개하는 것이었는데. 히틀러와 스탈린을 소개했다. 스탈린은 우크라이나의 자원을 약탈해서 구소련 경제를 일으키는 데 일조를 했는데. 그러는 중에
코톡바람
서동수
2022.03.0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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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신학공부를 하는 동안 뉴질랜드 현지교회에서 아시안 담당 교역자로 잠시 섬긴 적이 있다. 어느 날 인도에서 한 목사님이 오셔서 간증을 하셨다. 그 당시 인도에는 복음의 불길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본인의 교회에도 1년에 무려 새 신자가 4만 5천 명이 등록한다고 했다. 지금 복음의 불길이 타오를 때 인근 마을마다 찾아가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는 워낙 땅이 넓어 한 지역을 이동하려면 반드시 차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당장 전도용 차량 24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뉴질랜드 성도들을 향하여 간절하게 지프
일반칼럼
이은태
2022.03.03 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