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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환원을 어떻게 나는 이해하는가?
이세령 2006-11-03 21:28:47 | 조회: 3954
고신 환원을 어떻게 나는 이해하는가?

고신 환원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에는 승동(합동)측의 약속 위반에 근거한다. 언약적 신앙의 소유자들은 약속을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 일방의 약속의 파기는 약속 자체의 파기가 되므로 원인 무효가 된다는 논리이다. 따라서 적용하면 고신의 합동의 원칙과 약속이 파기되면 합동 자체가 파기된다는 논리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신학교 단일화를 결정한 총회의 결의에 대하여 고려신학교 측이 약속 파기를 명분으로 환원한 것은 환원의 명분을 총회 측이 주었다는 것이다.

양 교회가 합동시 고려신학교를 존속한다는 원칙이 약속되었다. 이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합동이 되었고 하나된 교회가 되었다. 그리고 하나된 총회는 다시 두 개의 신학교 문제를 논의하였다. 결국 두 개의 신학교를 단일화하자는 의견(점차적 단일화)이 총회를 통과하였다. 그럼으로 총회는 두 개의 신학교를 유지 존속한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하면서 고신측은 환원하였다.

얼핏보면 총회측이 전적으로 약속 위반을 하였고 고신은 당연히 약속을 위반하였기에 당연히 원인 무효식으로 환원을 한 것에 정당성을 확보한 듯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논리의 대 전제는 약속의 쌍방이 계속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교회가 된 이후에 약속의 두 주체는 한 교회가 되었다. 따라서 한 교회로서 문제를 다루어 가는 것이다. 이전에 있었던 약속의 두 주체가 아니다. 한 주체로서 교회의 상황에 따라서 이전의 결정에 대해서 변화를 가졌던 것이다. 물론 합동 후에 시점이 불과 1,2년 사이라는 점이 유감스럽지만 전체 교회의 장래를 생각하면서 신학교의 단일화를 문제삼았고 이를 결정하였다. 여기서 결정하는 주체에는 고려 측에서 합동한 목사들이 총대로 참석하였다. 따라서 이 결의의 주체로서 결정에 참여한 것이다. 숫자가 적다는 것으로 논지를 번복할 수 없다. 교회 회의가 다수의 의견을 따라서 전체 교회의 유익을 판결하는 원칙을 가진 이상 불법이 아니면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야 한다. 만약 약속의 두 주체로서 계속 있다는 전제는 한 교회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또한 교회의 약속을 정치 집단간의 약속으로 이해하는 방식이다.

고신 교회는 합동할 때 이미 수의 열세를 감수하였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정치적으로 어떤 희생을 감수해야 할 지를 의미한다. 또한 시간이 지난다는 말은 상황의 변화를 의미하고 따라서 결정의 변화가 언제든지 가능하다. 진리 외에는 언제나 변하는 것이다.

고려 측의 환원은 총회의 결의없는 불법적인 행사였다. 그러나 신학교의 점차적인 단일화는 총회의 결의에 의한 합법적인 행사였다. 도대체 어떤 명분이 하나된 교회를 깨뜨릴 만큼 큰 것인가? 사설신학교였던 고려신학교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던가? 하나된 교회보다 더 중요했단 말인가?

신사참배와 그 정신은 운운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이미 합동시 모든 문제를 덮었고 서로 받았기에 이제 합동된 교회는 신사참배에 대한 정리를 이룬 상태이다. 따라서 고려측의 환원은 오늘의 고신의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다. 즉 오늘의 고신은 환원의 후손이지 신사참배의 후손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왜 고신에 남아있느냐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자신에게도 수없이 되풀이 해서 물었다. 내가 고신을 선택한 것은 부모님이었다. 하나님께서 고신의 부모님을 통해서 교회의 유산을 물려받았고, 스스로 판단을 할때까지는 환원을 정당한 것으로 여기는 교육환경 속에서 자랐다. 이제 우리의 전통과 역사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질문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대화속에서 내린 결론이 고신은 환원으로 시작된 교회이다. 그럼 교회가 아닌가? 교회이다. 좋은 교회인가? 분리한 교회이다. 그럼 내가 몸담아야 할 교회인가? 그렇다. 한국장로교회의 하나됨을 위해서 자신의 부정을 통해서 기여할 좋은 위치를 고신 교회가 가지고 있다. 신학적 문제가 아닌 사적인 판단에 의한 분리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고신의 위치는 자기 부정을 통해서 하나님 교회의 전체 긍정을 견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다. 고신을 고착시키는 행위를 계속해서는 안된다. 같은 고백의 근거위에서 오늘의 교회 현실을 고려하면서 하나된 교회를 추구하고 나아가야 한다.
2006-11-03 21: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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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령 | 2006-11-07 20:44:29 삭제

원인 결과 관계를 따질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객관성이 있겠습니까? 사생아 같은 우리 현실에 하나님의 긍휼만이 소망임을 고백합니다.

천헌옥 | 2006-11-06 16:02:03 삭제

듣고 보니 묘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따지는 물리학적으로는 총노회와 관련이 없고 환원부터 고신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총노회가 없었다면 환원도 없었을 것이라는 면에서는 연결고리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세령 | 2006-11-04 21:26:24 삭제

후배들을 격려하시는 황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를 돌아보는 논의들이 왕성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천목사님의 응답에 감사를 먼저 드립니다. 그러나 총노회 구성의 타당성과 우리의 오늘 고신의 역사와 어떤 연결이 있습니까? 실제로 총노회 구성의 정당성은 합동 후에 환원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던 교회들의 몫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오늘의 고신은 환원으로 시작된 교회이지 1952년의 총노회와도 관계가 없는 교회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를 인식하고 반성하는 것이 신사참배에 대한 지사 충성의 순교신앙이며 신앙의 순결의 구현으로서 고신정신으로 이해됩니다. 순교는 모든 것을 잃어버림이고 이것은 철저히 복음입니다. 또한 신앙의 순결은 다른 모든 잡된 것을 잃어버림을 요청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환원을 통해서 잃어버리기 보다는 소유하기를 원했고, 순결한 신앙보다는 집단의 보존을 원했습니다. 신사참배라는 교회사적 사건을 순기능적으로 구현하기를 바라는 고신 정신이라면 자기 돌이킴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지켜야 할 바른 한 교회를 견지했어야 합니다.

천헌옥 | 2006-11-04 18:52:06 삭제

환원에 대해 정당성이 없다고 하면 고신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집니다. 고신의 역사라고 모두 옳고 순결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해방 이후 내침을 받아 총노회를 결성한 것은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보지만 합동했다가 환원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고신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그것이 고신정신이 아니겠는지요.

황 창 기 | 2006-11-04 08:34:20 삭제

이런 글을 쓰는 이 목사님의 용기를 높이 평가 합니다. 우리의 최대 비극은 이런 토론 자체를 못하는 분위기 입니다. 즉시 '이런 사람이 우리 교단에 있을 수 있느냐?'로 몰아 갑니다. 이것은 비극입니다. 모든 연구자는 '교단'의 잣대로 연구 활동하지 않고, 하나님의 '의'와 '공의' 그리고 '진실'과 '사랑'을 잣대로 연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동북 공정을 잘못이라는 북경대학 교수가 있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억지라고 하는 일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실이 국가 유익보다 앞선다는 말입니다.
나는 교회사를 연구해 보지 않아서 어느 것이 옳은 지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학문 연구의 결과도 발표 못하는 분위기는 독약과 같습니다. 우리 교회가 건강하게 되려면,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시인하고 돌아서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도 과거사 청산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로마 카토릭은 엣날 지동설의 갈릴레이 처벌부터 현대의 사제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인권과 같은 하나님의 원리를 추구하더니 한국에서만 75% 교세 증가를 가져왔지 않습니까? 지금은 '우리 교단 주의자'들이 저질은 일 때문에 목사가 배출되는 기독교 학교에 불신 관선 이사가 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학문적 토론이 시작되자 마자 정치적 이슈화하는 교단 사랑 열성[?]은 교단을 죽이는 극약입니다. 전문적 연구를 비전문적 연구자들에게 정치적 결단을 요청하는 자체가 자살행위입니다. 교만입니다. 교권이 아니라 교권주의입니다. 젊은이들을 질식시키지 맙시다.

자유로운 토론이 지속되면 결론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때가서 정치 현장으로 옮겨도 됩니다. 교단을 사랑합시다! 그러나 하나님의 원리대로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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